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일본 - 간사이

일본 긴키(近畿地方, きんきちほう) 오사카 (大阪) - 오사카성(大阪城)

YK Ahn 2018. 10. 2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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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 일본 나고야(名古屋)에 이어 이번에는 나고야에서 약간 서쪽에 있는 오사카와 그 주변을 다녀보았다. 처음부터 일본을 가려고 계획했던 것은 아니고, 사실 호주를 가려고 했지만 호텔비가 너무 비싸 일본으로 여행지를 정했다. 15년 전쯤 캐나다 대학원에 입학을 하기 위해 학생비자를 받으려고 할 때 예금 증명서를 비자 신청시 내야했는데, 중국인이 일본 관광비자를 받으려면 여전히 예금 증명서를 내야 한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또한 이번 일본여행 중 특히 오사카에서는 일본인들보다 중국인과 한국사람들을 더 많이 봤던 것 같다. 관광지들을 돌아다녀서 그런지 한국사람이나 중국사람이 정말 정말 많다....


 인천공항에서 오사카로 가는 비행기편은 정말 싼 것 같다. 아침 비행기였는데, 인천에는 파란 하늘에 해가 쨍쨍 내리찌고 있었다.




 2시간 정도 비행 후 도착한 오사카의 간사이공항은 인천공항과는 전혀 다르게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고 하늘에는 짙은 구름이 잔뜩 껴있었다. 사실 이때 2018년의 24호 태풍이었던 짜미가 오사카로 다가오고 있었다. 태풍 짜미는 일본에 도착한 다음날 오사카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되어 있었다. 




 일본 간사이 공항. 인천공항, 홍콩공항등 큰 공항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공항이 작다. 저 Sky Market이라는 편의점 뒤쪽에 일본 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 지역등을 돌아볼 수 있는 여행 패스들을 파는 곳이 나오는데, 꽤 긴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일본 여행 전에 블로그를 찾아보니 패스가 있으면 좋다고 하여 고민하다가 오사카 프리패스 2일권을 구매하였는데, 나중에 좀 후회하였다. 이게 여러가지 혜택은 꽤 많고 지하철등을 표를 사지 않고 탈 수 있어 편하기는 하지만, 여기에 맹점이 있었다. 이 패스를 구매하면 오사카내 여러 관광지를 무료 혹은 할인된 가격에 보거나 탈 수 있는데, 보통 가격이 비싼 것들은 '굳이 탈 필요는 없는' 그런 것들인 것 같다. 가장 비싼 것들은 대관람차는, 보트 유람, 고층빌딩 전망대 등인데, 비싸도 1000엔정도이며 대관람차 같은 경우 굳이 한번 탄 것을 지역을 옮겨서 탈 필요는 없을 것 같으며, 보트 유람은 생각보다 볼게 별로 없다. 고층빌딩도 딱히 여러군데를 돌아다니면서 볼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이 패스의 가장 좋은 점을 뽑으라면 오사카 내에서 지하철 이동이 매우 편하다는 것인데, 이게 오사카 지하철이 매우 '복잡'하고 여러 회사들이 다른 노선을 가지고 있어 갈아탈 때 추가 요금등을 지불해야 해서 그런 것인데, 사실 한두번 타다보면 또 그렇게 불편하지도 않다. 표지판도 잘 되어 있고 지하철 표를 구매하는 것도 매우 쉽기 때문에 굳이 비싼 돈을 주면서 이런 저런 패스를 사는 것이 그렇게 현명한 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본전을 뽑으려면 매우 많이 지하철을 타야하고 정말 부지런히 이동하면서 비싼 것들을 이용해야 하는데, 목적과 수단이 바뀐 것 같은 느낌이다. 




 어쨌든... 프리패스를 구매하여 지하철을 타려고 왔는데, 우리가 구매한 프리패스 2일권으로는 공항에서 오사카 시내까지 가는 지하철이 지원이 안되기 때문에 따로 구매해야 한다. 오사카 지하철 티켓 구매 방식이 한국이나 중국과는 약간 다른데, 자판기에서 목적지를 선택하면 그에 맞는 금액이 나오고 그 금액에 따라 돈을 지불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하철 노선도에서 자신이 가려는 곳을 확인하고 가격을 직접 다시 확인하여 그 금액에 맞게 혹은 더 많이 자판기에 넣으면 자판기가 얼마짜리 표를 살 것인지 묻는다. 즉 자판기는 목적이는 묻지 않고 표의 가격만 묻기 때문에, 노선도에서 목적지까지 가는 곳의 가격을 알아야 한다. (사실 이게 틀려도 내릴 때 추가로 지불할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아서 오사카 여행 중에는 어디를 가던 계속 한글이 보였다. 




 공항에서 지하철을 타고 오사카로 이동.




 우선 호텔로 향하였다.  (마이스테이스 사카이스지 혼마치, 1박에 4만원이며 조식은 불포함). 일본 여행 중 이 호텔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주변이 매우 조용하다. 편의점과 지하철역들도 가깝다.




 일본 호텔은 체크인 시간이 3시로 좀 늦으며 3시 이전에는 아예 방을 배정해 주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로비에 짐을 맡겨 놓고 체크인만 먼저 하고 나가서 돌아다니다가 나중에 돌아오는 것 같다. 밖에서 놀다가 들어오면 짐들을 방에 알아서 가져다 놓아주기 때문에 처음에는 좀 불편했는데, 익숙해지면 괜찮다.  


 숙소에서 오사카 성이 그렇게 멀지 않기 때문에 걸어가기로 하였다. 한국 골목길 같은 느낌.




2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오사카성.




원래 조용한 일본이지만 오사카 성은 더욱 조용했다.





 입구쪽에 가까워지자 많은 관광객들이 보였다. 다들 사진찍기에 정신없음.







 단풍이 드는 시기에 온다면 훨씬 멋있어 보일 것 같은 오사카 성.






 본격적인 오사카 성 진입.






 검은 구름을 배경으로 서 있는 오사카 성이 을씨년스럽게 보인다. 




 나고야 성과도 닮은 것 같다..





 성의 꼭대기에 올라가면 오사카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성을 중심으로 360도 방향을 모두 볼 수 있고 앞에 딱히 크게 가리는 것이 없어 시원스런 오사카 전경이 펼쳐진다. 

 

 아래 보이는 잔디밭이 오사카 성 공원. 








 성 안쪽에는 조선을 침략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관련된 것들이 전시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미니어쳐를 제외하고는 모두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고 각 층마다 감시원(?)이 있어 사진 촬영은 불가. 

 진품을 떠나서 요즘에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도 사진 촬영이 가능한데, 굳이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성 안쪽에 전시 감상을 마치고 나오는 길. 





 성 주변에 있는 방어호에는 관람 유람선이 떠다니는데, 프리패스가 있다면 무료. 








 수백년 전에 이런 성을 보았다면 그 크기와 모습에 정말 감탄했을 것 같다. 







 일본 오사카에서 첫 방문지였던 오사카 성을 뒤로 하고 오강 유람과 도톤보리 야경을 감상하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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