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일본 - 간사이

일본 긴키(近畿地方, きんきちほう) 오사카 (大阪) - 가이유칸(海遊館, 해유관)

YK Ahn 2019. 1. 2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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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내기 위해 나라(奈良)에서 오사카(大阪)로 돌아왔다. 오사카(大阪) -> 교토(京都) -> 나라(奈良) -> 오사카(大阪)로 도돌이표처럼 이어진 이번 여행에서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오사카 가이유칸(海遊館, 해유관)이라는 수족관 혹은 아쿠아리움이었다. 전용 수족관이라고는 어렸을 적에 갔던 여의도 63빌딩의 수족관이 처음이자 끝인 나에게 (캐나다 몬트리올의 바이오돔은 빼고),  한때 주변에서 너도 나도 데이트할 때면 반드시 들렸던 코엑스 아쿠아리움이나 종종 지나쳤던 홍콩의 아쿠아리움, 상하이에 갔을 때도 아쿠아리움은 전혀 계획에서 고려하지도 않았던 우리가, 오사카 아쿠아리움을 갔던 이유는 오사카의 아쿠아리움이 유명해서가 아니라, 나라에서 돌아와 호텔에 짐을 풀고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나자 딱히 오사카에서 할게 혹은 하고 싶은게 없어서였다. 이번 일본 간사이 지방 여행의 첫문을 열었던 곳이 오사카였고, 하루는 태풍 때문에 별로 못 보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이미 2박이나 했던 곳이라 별로 가보고 싶은 곳이 없었던 차에 수족관이나 가보자 해서 결정한 곳이었다. 


 나라에서 오사카로는 지하철을 타고 왔다. 지난번에 묵었던 호텔(마이스테이스 사카이스지 혼마치)에서 오사카에서의 마지막 하루를 보내기로 하였다. 호텔에 짐을 풀고 조금 쉬다가 어둠이 내리기 시작할 무렵 오사카 가이유칸으로 향하였다. 


 수족관 앞 대 관람차. 일본은 이런 대관람차를 정말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입장료(2,300엔)을 내고 아쿠아리움에 들어갔다.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다가 마주친 풍경. 




 수족관 입구. 




 수족관 내부는 어둡고 물고기들은 계속 움직이다보니 찍는 사진마다 다 흔들린다. 




 일본의 숲이라는 테마 공간이며 일본의 숲에 사는 생태계를 재현한 곳이라고 한다. 






 알류산 열도 테마관인데, 알류산은 알래스카에서 베링해 쪽으로 길게 뻗어나온 반도와 섬을 일컫는다. 




 몬트레이만 테마공간인데, 몬트레이는 미국의 산타크루즈 도시가 있는 해안이다. 물범.




 파나마만의 가시복.




 마치 그린 것 같은 파란색 무늬를 가지고, 만화에서나 나올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물고기.





 에콰도르 열대우림의 피라냐. 볼때도 뭔가 무서울 것 같은 표정이었는데, 역시 피라냐였다.




 현존하는 최대 크기의 설치류인 카피바라. 친화력도 최고라고 한다.




 남극 테마관으로 오자, 펭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델리 펭귄 




 흰 눈썹(?)이 멋진 젠투 펭귄.




 황제 펭귄인 줄 알았는데, 임금 펭귄이라고 한다. 




 다시 바다 속으로.  




 아쿠아리움 중앙에는 태평양이라는 큰 수조가 있는데, 이곳이 아마 오사카 가이유칸의 자랑거리가 아닐까 싶다. 얼룩매가오리라는 가오리. 




 상어도 같이 있다. 




 오사카 가이유칸의 상징인 것 같기도한 고래 상어. 현존하는 어류 중 가장 큰 종이라고 한다. 머리는 고래같고 꼬리는 상어같다. 




 박민규 작가의 <카스테라>가 아니었다면 평생 그 존재조차도 몰랐을 '개복치' ('몰라 몰라, 개복치라니'). 살면서 개복치를 본 것은 처음이다. 마치 우주선처럼 생긴 모습이 재밌으며, 정말 크다... 개복치의 학명은 '몰라 몰라' (Mola Mola). 




 느닷없이 나타난 오징어들. 




 골리앗참바리. 정말 말도 안되게 큰 생선을 보는 느낌이다. 








 에일리언 새끼마냥 징그럽게 긴 다리를 가지고 있는 키다리게. 이런 게가 수족관 바닥에 너무 많다보니 무섭기까지 했다.




 니모?




 만지는 순간 즉사할 것 같이 생긴 물고기. 




 돌 위에 걸터앉아 자고 있는 해마. 




 심해에서 올라온 듯 한 악마....






 바다 거북도 있다. 




 비록 골리앗 참바리 밑에 깔려있기는 했지만, 무섭게 생긴 상어...






 거대 수족관 구경이 끝나면 해파리 전용 수족관이 나타난다. 




 언제나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해파리들. 






 굉장히 깐깐하고 다루기 힘들게 생긴 새우(?). 




 밑으로만 내려가던 수족관을 돌고 다시 올라오면 또다른 작은 수족관들이 있다. 






 가오리와 상어의 등을 만져볼 수 있는 곳인데, 등이 생각보다 훨씬 부드럽다!











 생전 처음보는 물고기들에 정신이 팔려 한참동안 돌아다니다보니 수족관을 이미 다 보게 되었고 밖으로 나왔을 때는 이미 어두운 밤이었다. 




 가이유칸 건물인데, 중앙에 돌고래가 있듯이 수족관에서도 돌고래는 쉽게 볼 수 있지만, 너무 빨리 헤엄쳐다녀 제대로 된 사진을 찍는 것은 불가능....돌고래의 왼쪽에는 몰라 몰라 개복치가 있다. 




 오사카 가이유칸을 끝으로 이번 일본 간사이 지방의 여행이 모두 끝나게 되었다. 오사카와 교토, 나라 중 어디가 가장 좋았냐는 물음에 린다는 교토가 제일 좋았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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