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동 지역

중국 강서성(江西省, 장시성) 려산(庐山, 루산) - 파양호(鄱阳湖, 포양후) 낙성돈(落星墩, 루오씽둔)

YK Ahn 2023. 4. 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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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장시성(江西省, 강서성)에는 중국의 최대 담수호이며, 염수호인 칭하이후(青海湖, 청해호)에 이어 두번째로 큰 호수인 포양후(鄱阳湖, 파양호)가 있다. 포양후는 난창(南昌, 남창), 지우장(九江, 구강), 후커우(湖口, 호구), 루샨(庐山, 려산), 용슈(永修, 영수), 더안(德安, 덕안), 도우창(都昌, 도창), 파양(鄱阳, 포양) 등에 광대하게 걸쳐 있다. 호수의 크기는 수위에 따라서 매우 크게 바뀌는데, 물이 차 있는 시기에는 그 크기가 제주도의 2배정도이며, 물이 빠지는 시기에는 1/6이하로 줄어들어 서울의 80%정도 되는 크기가 된다. 크기 변화가 굉장히 심하긴 하지만, 물이 빠지는 시기라고해도 그 면적이 어마하기 때문에 이 곳을 몇일만에 구경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듯 하다. 게다가 크기가 너무 커서 어디를 가봐야 할지도 막막한데다 호수를 가로지를 수는 없으니 호수의 어디를 먼저가든 다음 행선지는 수십km를 돌아가야 했던 것이다. 

 결국 포양후 중 루오씽둔(落星墩, 낙성돈)을 가보기로 하였다. 루오씽둔은 포양후에 위치한 바위섬인데, 물이 차 있는 시기에는 작은 바위섬이 되었다가, 물이 빠지는 건기에는 주변 호수의 바닥이 드러나 걸어서 갈 수 있는 바위언덕이 되는 곳이다. 

 포양후의 주요 관광지라고 하지만 제대로 된 주차장도 없다는게 신기했다. 호수의 제방을 따라 늘어져 있는 비포장도로에 다른 차들과 같이 대충 주차를 하고 루오씽둔으로 걸어가 보았다. 물이 빠지는 시기라서 바닥이 들어났다고 해도 어느정도 질척거리거나 수분이 있는 땅을 예상했는데, 너무 모래바람이 날리는 건조한 바닥이라 약간 놀랐다.

 둑에서 내려와 호수 바닥을 걸어가 보았다. 저 멀리 루오씽둔이 보인다.

 건조한 모래사장 옆으로는 창장(长江, 장강)을 떠다닐 커다란 선박들이 꽤 많이 정박해 있었다. 

 물이 차오르는 시기에는 저 멀리까지 다 호수물로 가득할 듯 하다.

 루오씽둔은 별이 떨어진 자리라는 뜻인데, 이는 아주 오래 전 별똥별이 밝은 빛과 굉음을 내며 호수의 이곳에 떨어졌다는 전설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루오씽둔 위에는 사원과 칠층석탑 그리고 정자가 세워져 있다. 정자는 송나라 때, 사원은 당나라 때, 석탑은 명나라 때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 

 사원 앞에서 포양후를 지나다니는 배들을 구경하며 일출이나 일몰을 보는 것이 일품이라고 한다. 

 바닥이 드러난 호수에서 말을 탈 수도 있다.

 들어왔을 때보다 나갈 때가 왠지 훨신 더 멀어 보인다. 

 포양후의 0.1%도 못 봤을 듯한 포양후와 루오씽던 구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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