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浙江省, 절강성)의 성도인 항저우(杭州, 항주)의 시후(西湖, 서호)의 북쪽에는 시후에서 가장 큰 섬인 구샨(孤山, 고산)이라는 섬이 있다. 남송 시대와 청나라 시대에 당시 왕들이 이곳에 정원을 만들어 섬의 대부분이 이 정원들로 이루어져 있다.
아래 사진에서 오른쪽이 구샨이다.
구샨은 당나라때부터 그 풍경이 유명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구샨의 앞에 있는 호수에서 나른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원앙들
구샨 안에는 정원과 정자들 그리고 고인들의 묘들등 다양한 문화유적지들이 있다.
북송 시대의 은든시인인 린부(林逋, 임포)의 묘가 있다.
이 린부 시인은 관직도 하지 않고 결혼도 하지 않으며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지냈는데, 그는 '매화를 아내 삼고, 학을 아자식으로 삼는다'라고 하였다고 한다.
린부 시인은 매화에 관한 시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가 지은 <산원소매(山园小梅, 샨위엔샤오메이)>라는 시는 매화에 대한 최고의 시 중 하나로 꼽힌다고 한다.
구샨섬에 중앙에는 종샨공위엔(中山公园, 중산공원)이라는 곳이 있는데, 원래는 청나라 시대의 황실정원이었으나 일부를 재건축하고, 이후 중화민국의 창시자이자 청나라를 무너뜨린 신해혁명을 일으킨 혁명가인 쑨원(孫文)을 기리기 위해 그의 별명을 따서 종샨공위엔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이 구샨의 높이는 38m정도 밖에 안되지만, 호수 앞에 있는 섬의 산이라 꽤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샤오롱홍동(小龙泓洞, 소룡홍동)
화양징타(华严经塔, 화엄경탑)
시후에서 가장 큰 섬이긴 하지만, 섬을 크게 한바퀴 도는 거리는 2km정도 밖에 안된다. 물론 섬 안쪽에 많은 길들이 나아 있어 구석구석 보려면 훨씬 많은 거리가 필요하지만, 높지 않은 산과 조용한 숲 속에 온 듯 한 고요함, 그리고 멋진 정자들과 매화들을 보고 있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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