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동 지역 30

중국 저장성(浙江省, 절강성) 항저우(杭州, 항주) - 시후 (西湖, 서호)

중국 동부 해안가에 위치한 절강성 (浙江省, 저장성)은 항주(杭州, 항저우)를 성도로 가지고 있다. 항저우라는 도시는 이전에도 몇번 들어본 적이 있지만, 뭔가 딱히 강한 임팩트가 있는 도시가 아니고, 절강성이라는 성 자체도 꼭 가보고 싶다라고 생각되는 성이 아니라 별로 생각하지 않았던 곳인데, 이번 여행의 주요 목표인 황산을 가기에 앞서, 황산이 위치한 안휘성(安徽省, 안후이성)의 바로 옆의 성이기도 하고, 이왕 간김에 (비록 몇 군데 못 돌아보겠지만) 주변 성들도 볼까하여 여행 일정에 항저우가 포함되게 되었다. 이 항저우에서 유명한 것은 서호(西湖, 시후)라는 경치 좋은 호수인데, 중국 지폐 1위안 뒤에 있는 그림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이 서호를 보기 위해 항저우로 향하였다. 사진 속의 지폐가 중국의..

중국 안후이성(安徽省, 안휘성) 황산스(黄山市, 황산시) - 황산(黄山)

우리에게도 매우 익숙한 황산(黄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명산이지만, 중국에서 고대에 제사를 지냈다는 5대 명산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사실 중국에는 '5대 명산'이라는 말 자체는 없고 오악(五岳, 우위에)라고 불리는 동서남북과 그리고 중앙에 있는 5개의 큰 산이 있다. (岳 자가 큰 산임을 뜻함) 오악에는 동쪽의 태산(泰山), 남쪽은 형산(衡山), 서쪽의 화산(华山), 북쪽의 항산(恒山), 중앙의 송산(嵩山)등이 있다. 중국의 명산인 황산은 이 오악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중국인들에게 회자되는 재미있는 문구가 있다. "오악귀래불간산, 황산귀래불간악 (五岳归来不看山 黄山归来不看岳, 우위에궈라이부칸샨, 황산궈라이부칸위에)"라고 하며, 그 뜻은 "오악에 오르면 다른 산이 보이지 않고, 황산에 오르면 (오)악이..

중국 산동성 (山东省, 샨동셩) 청도 (青岛, 칭다오) - 라오산(崂山, 노산) 양커우(仰口, 앙구)

칭다오 (青岛, 청도) 라오산의 샹칭공, 롱탄푸 등을 볼 수 있었던 라오샨의 남동쪽에서, 이번에는 티엔위엔(天苑, 천원)등을 볼 수 있는 동북쪽 양커우(仰口, 앙구)으로 이동하였다. 라오샨의 양커우는 라오샨 관광 절경 중 하나이지만, 교통편이 그렇게 편하지는 않아 외국인이 오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띠띠를 부르기에는 도심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가격이 비싸고 지하철을 타고 다시 시내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사실 요즘 지도 애플리케이션에는 몇번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지도 다 나오기 때문에 마음만 먹는다면 그렇게 힘들지 않기도 하다.. (우리도 그렇게 이동하여 왔고...) 버스에서 내리면 그냥 사람들 이동하는 대로 따라가면 보통 관광지 입구가 나오니 도착이후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날 여..

중국 산동성 (山东省, 샨동셩) 청도 (青岛, 칭다오) - 라오산(崂山, 노산) 청궁(太清宫, 타이칭공), 상청궁(上清宫, 샹칭공), 롱탄푸(龙潭瀑, 용담폭), 칭샨유춘(青山鱼村청산어촌)

산동성 (山东省, 샨동셩) 청도 (青岛, 칭다오)에 위치한 AAAAA급 관광지인 라오샨(崂山, 노산)은 도교의 전진교(全真道)가 최초로 발생한 지역으로 유명하여 종종 도교의 요람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칭다오 시내에서는 꽤 멀리 떨어져 있어 시내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시 버스를 갈아타 가야 하는 곳이다. 띠띠를 타고 갈 수도 있겠지만, 거리가 30km 가까이 되기 때문에 요금이 많이 나올 듯 하다. 라오샨 관광지는 매우 크기 때문에 아무리 후딱후딱 보는 중국 관광 문화라고 해도 하루에 보기는 힘들다. 그래서 보통 2~3일에 나눠서 보게 되는데, 각각의 루트가 다르고 서로 겹치는 부분도 없어 하루에 다른 코스를 두개 이상 본다는 것은 힘들 것 같다. 우리는 우선 라오산츄(崂山区, 노산구)에 숙소를 잡았는데, ..

중국 산동성 (山东省, 샨동셩) 청도 (青岛, 칭다오) - 칭다오 맥주 박물관 (青岛啤酒厂, 칭다오피주광)

칭다오 (青岛, 청도)로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많이 들르는 곳이 있는데, 칭다오의 명물 중 하나가 칭다오 맥주이고 중국 맥주 시장 점유율의 15%를 차지고 있는 칭다오 맥주의 본고장이다 보니 칭다오 맥주 공장이 관광지가 되었다. 칭다오 맥주 '박물관'이라고 하지만 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초라하기 때문에 그냥 예전 공장 견학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이 곳 칭다오 맥주 공장은 1903년에 산동성을 점령하고 있던 독일에 의해 설립되었다가 1916년에 일본의 맥주 회사인 다이-니뽄에 팔렸다. 이 다이-니뽄은 이후 사포로와 아사히 맥주로 각각 분리되었다. 이 후 1945년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후 중국인에게 넘겨졌다. 이후 국공내전 중 칭다오 맥주 공장은 국유화가 진행되었다가 1990..

중국 산동성 (山东省, 샨동셩) 청도 (青岛, 칭다오) - 빠다관 (八大关, 팔대관)

산동성 (山东省, 샨동셩) 청도 (青岛, 칭다오)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중 한 곳이 빠다관 (八大关, 팔대관)이라는 곳인데, 산동지역이 독일의 점령지였을 때 만들어진 곳으로, 중국 내 조계지들이 그렇듯이 유럽양식의 건물들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은 물론, 중국의 신혼 부부들의 웨딩촬영지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정말로 빠다관 앞의 해안에서도 한적한 곳에서는 20미터정도마다 웨딩촬영이 있었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해변에는 5미터 간격으로 웨딩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빠다관내에는 정말로 많은 커플들이 단체 여행객마냥 있었다... 우선 호텔에서 지하철역으로 이동 후 지하철을 타고 타이핑지아오공위엔 (太平角公园, 태평각 공원)으로 향하였다. 칭다오 지하철은 폭이 좀 작기는 하지만 깨끗하다. 태평각..

중국 산동성 (山东省, 샨동셩) 청도 (青岛, 칭다오) - 루쉰 공위엔(鲁迅 公园, 노신공원), 타이핑샨(太平山, 태평산), 54광장(54广场)

산동성 (山东省) 청도 (青岛, 칭다오)의 소어산 (小鱼山, 샤오위샨)에서 내려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루쉰 공위엔(鲁迅 公园, 노신공원) 을 찾았다. 해안가에 있는 루쉰 공원은 그 옆에 작은 아쿠아리움과 전시관등이 있는데, 공원은 무료이나 전시관등은 입장료를 내야 한다. 우리는 공원만 산책하였다. 루쉰 공위엔에 들어서면 샤오위샨에서 보았던 해안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모래사장과 함께 해안의 다른 쪽을 장식하고 있는 곳이 여기다. 하지만 왜 이곳이 루쉰 공원인지는 모르겠다...루쉰의 고향은 저장성.. 우리의 서해와 같은 바다인 황해는, 기억 속에 갯벌과 함게 흙탕물과 같은 바다였던 것 같은데, 칭다오에 와서 보니 '서해가 이렇게 맑았었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곳이다. 루쉰 공원은, 공원자체는 그다지..

중국 산동성 (山东省, 샨동셩) 청도 (青岛, 칭다오) - 소어산(小鱼山, 샤오위샨)

산동성 칭다오에서 머물렀던 호텔은 특이하게 중국 해양대학교 내에 위치한 오션 유니버시티 오브 차이나 아카데믹 익스페인지 센터(Academic exchange center of Ocean University of China)라는 호텔이었다. 호텔 예약을 전날 하였기 때문에 선택폭이 넓지 않아 그나마 저렴하면서 괜찮아 보이는 곳을 선택하였는데, 가격대비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1박 380원) 호텔이 대학교 내에 있다보니 조용하기도 하였고 해양대학교를 교정이 생각보다 좋아 교내를 돌아다녀 보는 것도 좋았다. 산동성이 한국과 위도가 비슷하다보니 기후도 매우 비슷하여 풍경도 한국과 그렇게 많이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대학교가 언덕 위에 있어서 그런지 교내에 나무가 굉장히 많다. 가끔 중국의 잘 꾸며진 대학..

중국 산동성 (山东省, 샨동셩) 청도 (青岛, 칭다오) - 칭다오 가는 길과 비주가 (啤酒街, 피지우지에)

산동성에 위치한 칭다오(青岛, 청도)는 한국에서는 매우 가깝지만 지금 살고 있는 광동성에서는 좀 먼 곳이다. 게다가 칭다오는 중국 동부의 대표적인 관광지라 비행기표도 오히려 더 먼 한국에 가는 곳보다 비싸다. 한국 인천공항에서 칭다오로 간다면 아마 10~15만원이면 왕복비행표를 구할 수 있을테지만 광저우나 심천에서는 40만원정도이다... 원래는 돤우지에 (端午节, 단오절)을 맞아 동북 3성 중 한 곳이나 혹은 백두산(중국에서는 장백산 长白山)에 가려고 하였으나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4~5일 정도로는 백두산을 보는 것이 힘들 수 있어 산동성 칭다오로 정하였다. 동관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심천 공항에서 칭다오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가격도 비싼 비행기가 직행도 아니고 샹라오 싼칭샨(上饶三清山, 상요삼청..

중국 푸젠성(福建省, 복건성) 샤먼(厦门, 하문) - 종샨루(中山路, 중산로)

중국 푸젠성(福建省, 복건성)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섬 도시 샤먼(厦门 , 하문)에는 출장차 몇번 온 적이 있지만 늘 회의만 하다가 갔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여행차 왔었다. 전에 왔었을 때는 다른 도시와 그다지 크게 다를 것이 없어보여 왜 이곳이 중국사람들에게 그렇게 매력적인 곳인지 몰랐는데 이번 여행 때 알게 되었다. 우선 중국의 푸젠성은 여행 동안에도 느낀 것이지만 음식이 맛있다고 느낀 것도 없고 특색이 있었던 것도 없다. 하지만 샤먼에서의 먹거리는 달랐다. 특히 종샨로의 먹거리 골목은 정말 괜찮았다. 둘째로 건물이나 경치가 굉장히 이국적이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가보지 못하였지만 바다 넘어 구랑유(鼓浪屿, 고랑서)가 보이는 경치는 이국적인 것을 넘어 환상적이기까지 하다. 샤먼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

중국 푸젠성(福建省, 복건성) 장저우(漳州, 장주) - 난징씨엔(南靖县, 남정현) B코스

중국 푸젠성(福建省, 복건성) 장저우(漳州, 장주) 난징씨엔(南靖县, 남정현)의 푸젠투로우(福建土楼, 복강토루) 여행 코스 중 A코스인 티엔루오컹투로우춘(田螺坑土楼群, 전라갱토루군), 유창로우(裕昌樓, 유창루), 타샤춘(塔下村, 탑하촌)을 끝내고 B 코스를 시작하였다. B 코스에는 유엔슈이야오 (云水谣,운수요), 화이유엔로우 (怀远楼, 회원루), 허구이로우(和贵楼, 화귀루) 등이 있는데, 숙소가 바로 유엔슈이야오 근처에 있어 유엔슈이야오를 먼저 가긴 했지만, 세곳이 모두 근접해 있어 가볍게 주변 경치를 보며 걸어다녀도 힘들지 않게 볼 수 있다. 유엔슈이야오는 원래 이 이름이 아니었다고 한다. 다른 이름이 있었으나, 이곳에서 촬영한 동명의 영화가 크게 성공하자 이 지역의 이름을 개명하였다고 한다. 마치 소..

중국 푸젠성(福建省, 복건성) 장저우(漳州, 장주) - 난징씨엔(南靖县, 남정현) A 코스

중국 푸젠성(福建省, 복건성)은 중국의 동남부에 위치하며 광동성(广东省, 광동성), 장시성(江西省, 강서성), 저장성(浙江省, 절강성)등에 둘러쌓여 있다. 인구는 4천만정도되는 것으로 보이며 크기는 남한보다 크다. 푸젠성을 처음알게 된 것은 샤먼(厦门, 하문)때문이었는데 이 곳에 협력업체가 있어 몇번 출장차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작년에 회사의 타부서 직원이 이 푸젠성에 푸젠투로우(福建土楼, 복강토루)에 갔다왔던 사진을 보고 너무 특이한 모양의 건물들이 인상깊어 이번에 가보기로 결정하였다. 푸젠성의 토루를 볼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난징씨엔(南靖县, 남정현)을 가기로 하였다. 지금 살고 있는 광동성 동관에서 푸젠성 난징씨엔을 가기위해 선전(深圳)으로 이동 후 고속철을 타고 푸젠성 난..

중국 상하이 (上海, 상해) - 난징루(南京路, 남경로)

상하이 여행의 마지막 날에는 시간이 많지 않아 난징루(南京路, 남경로)만 가기로 하였다. 상하이의 주요 관광지는 대부분 쇼핑몰이거나 쇼핑 거리이기 때문에 쇼핑을 별로 즐기지 않는 우리에게는 생각보다 그다지 갈 곳이 많지 않았다. 난징루에 있는 왁스 인형 전시장도 가려고 했지만 1시간 넘게 대기해야 해서 그건 가지 않기로 하였다. 호텔 근처의 오래된 병원. 응급실도 있고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중고등학교 건물 같이 생겼다. 상하이의 버스들 중 대부분은 이런 전기버스이다. 상하이 뿐 아니라 중국의 많은 도시에서 전기버스, 전기차, 전기오토바이, 전기자전거들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어느나라보다 더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는 것 같다. 정안사 근처의 지하철역에 있는 쇼피몰에서 아이..

중국 상하이 (上海, 상해) - 상하이파주지에(上海法租界, 상해 프랑스 조계지), 상하이우송파오타이완(上海吴淞炮台湾湿地森林公园, 상하이 오송포대만습지산림공원)

중국의 해안 도시들에는 서구 제국주의에 밀려 시장을 강제로 개방한 곳들이 있는데, 상하이에도 프랑스에게 도시 지역 일부를 내 주었던 아픈 역사가 있다. 이런 지역을 일찍 개방을 하였다 하여 조계(租界)지라고 부르는데, 상하이에서 유럽식 근거 건출물을 볼 수 있는 곳이 다 조계지이다. 이런 조계지는 당시 중국정부의 치외법권 지역이며 세금조차도 걷지 못하던 곳이었다. 이런 중국 역사에서 가장 치욕이라고 간주되는 곳이긴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런 곳도 관광지로 잘 포장하여 만드는 뛰어난 재주가 있기도 하다. 상하이 외에도 광저우, 샤먼, 홍콩, 마카오 등등 이런 외세 침탈을 받았던 곳들은 현재 모두 경제적으로 매우 발전되고 중국 내에서도 주요 관광도시로서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상하이가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간직..

중국 상하이(上海, 상해) - 와이탄(外滩, 외탄), 푸동(浦东, 포동), 신티엔디(新天地, 신천지), 유위엔라오지에(豫园老街, 예원노가)

중국의 설날인 춘절은 우리와는 다르게 굉장히 휴일이 길다. 특히 중국은 자잘한 휴일들이 별로 없다보니 춘절같은 큰 명절에는 상당히 오랜기간동안 쉰다. 회사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최소 4~5일, 길게는 1~2주까지 쉬며 개인에 따라 추가로 휴가를 더 붙혀 3주정도 쉬는 경우도 많다. 우리도 춘절연휴 동안 중국 4개의 제1급 도시(상하이 上海, 베이징 北京, 광저우 广州, 션젼 深圳) 중 하나인 상하이를 방문하였다. 상하이는 중국 내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 중 하나인데 언뜻 보이게는 홍콩과도 사뭇 닮았다는 느낌도 든다. 상하이도 지하철이나 버스등 대중교통이 굉장히 잘 되어있기 때문에 택시를 탈 일이 사실 별로 없다. 특히 지하철은 상당히 깨끗하고 잘 관리되어 있어 매우 편리하며 상하이 여행 계획이라면 지하철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