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동 지역

중국 산동성 (山东省, 샨동셩) 청도 (青岛, 칭다오) - 라오산(崂山, 노산) 양커우(仰口, 앙구)

YK Ahn 2018. 9. 2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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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다오 (青岛, 청도) 라오산의 샹칭공, 롱탄푸 등을 볼 수 있었던 라오샨의 남동쪽에서, 이번에는 티엔위엔(天苑, 천원)등을 볼 수 있는 동북쪽 양커우(仰口, 앙구)으로 이동하였다. 


 라오샨의 양커우는 라오샨 관광 절경 중 하나이지만, 교통편이 그렇게 편하지는 않아 외국인이 오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띠띠를 부르기에는 도심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가격이 비싸고 지하철을 타고 다시 시내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사실 요즘 지도 애플리케이션에는 몇번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지도 다 나오기 때문에 마음만 먹는다면 그렇게 힘들지 않기도 하다.. (우리도 그렇게 이동하여 왔고...)


 버스에서 내리면 그냥 사람들 이동하는 대로 따라가면 보통 관광지 입구가 나오니 도착이후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날 여행은 저녁에 심천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야했기에 시간에 좀 쫓기는 듯하게 보았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 후 버스를 타기 위해 호텔 건너편에 있던 대학교 앞으로 왔다. 'Vocational and Technical college of hotel management'라는 대학교인데 무슨 대학인지 모르겠다.. 호텔경영인 듯 하면서도 vocational and technical college가 헷갈리게 만든다.


 



 중간에 버스를 한번 갈아타고 1시간정도를 버스로 이동하여 양커우에 도착하였다.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면 등산을 할 수 있는 코스와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코스가 있는데,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았던 관계로 케이블카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태평산에서 보았던 그런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그래도 태평산에서는 고도가 그렇게 높지 않고, '떨어지면 다리가 부러지겠다'라고 생각한 높이였는데, 이곳은 '떨어지면 죽을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이 드는 높이를 저렇게 허술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당연히 안전망은 없다.





 케이블카는 허술해도, 경치는 멋있다. 한국과 산세가 비슷해 강원도 산을 케이블카로 오르는 느낌. 





 생각보다 훨씬 한참을 올라가야해서, 케이블카를 선택한 것이 다행인 것 같다. 케이블카 바로 밑으로는 사람들이 이렇게 걸어다닌다. 보행자가 타고 있는 사람에게 모두 편치는 않은 풍경인 듯...  





 뒤돌아 보아 해안선이 낮아지는 것을 보면 고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이동거리도 길고 케이블카의 속도도 느리기 때문에, 올라가면서 주변을 천천히 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안전감이 그렇게 높지는 않아 움직임을 많이 할 수도 없다... 





 드디어 케이블카 도착지에 하차.  사진에 조그맣게 보이는 흰색 점들이 케이블카들.. 바다와 모래사장, 바위들과 초록의 나무들이 어우러진 멋진 그림이 펼쳐진다.




 하차장에서 15분정도 걸어 올라가면 미티엔동 (觅天洞, 멱천동)이라는 동굴이 나오는데, 이곳을 '통과'하면 티엔위엔으로 바로 갈 수 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고 기다리는 줄도 긴데다 30분을 기다려고 거의 움직이지 않아 다시 하차장에서 내려와 위회로를 이용하였다.




 말그대로 우회로인지로, 산행을 조금 해야 한다. 대략 40~50분정도 걸었던 것 같다.




 급할게 없다면 천천히 주변 풍경을 즐기면서 걸으면 된다.




 걸어걸어 드디어 천원에 도착하였다.  




 바위틈에서 사람들이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저기가 미티엔동의 출구인 듯 하다.




 위태롭게 바위위에 설치된 난간과 계단을 오르고 나면, 더욱더 위태로운 곳에서 티엔위엔의 풍경이 펼쳐진다.





 풍경은 정말 멋있다. 이런 곳에 처음 왔던 사람들도 대단하고, 비록 허약해 보이기는 하지만 이곳에 이런 구조물을 세운 사람들도 대단하다. 






 올라오는 길보다 내려가는 길이 더 떨리는 철제 계단. 안전장치는 전혀 없고 잘 못 헛디디면 바로 낭떨어지이다..




 다시 케이블차 하차장까지 내려와, 이제는 내려가는 케이블카에 몸을 실었다. 올라오는 길이 산을 보면서 올 수 있다면, 내려갈 때는 바다를 보면서 갈 수 있다. 





 양커우 관광지에서 나와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중. 왠지 강원도 영동 속초나 고성쯤에서 바라본 설악산 풍경 같아 보인다. 




 다시 1시간넘게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 호텔 옆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공항으로 출발하였다.



  

 사실 칭다오 여행은 성향에 따라 많이 나뉘는 것 같다. 맥주가 좋다면 칭다오 맥주 박물관맥주거리, 북적거림과 화려한 것이 좋다면 빠다관과 54광장, 칭다오의 전형적인 모습 - 파란 바다/초록색 나무/빨간 지붕-을 보고 싶다면 샤오위샨, 칭다오의 바위산의 경치와 도가의 시초가 된 곳을 보고 싶다면 라오샨 등...


 한국에서 가기에는 그렇게 비싸지 않기 때문에 한번쯤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지만, 중국에는 리장, 장가계, 총칭, 내몽고, 구채구 등 워낙 유명한 곳들이 많아 그런 곳들에 비교하면 감동이 조금 떨어지는 것은 중국의 거대함과 다양함 때문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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