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동 지역

중국 산동성 (山东省, 샨동셩) 청도 (青岛, 칭다오) - 라오산(崂山, 노산) 청궁(太清宫, 타이칭공), 상청궁(上清宫, 샹칭공), 롱탄푸(龙潭瀑, 용담폭), 칭샨유춘(青山鱼村청산어촌)

YK Ahn 2018. 9. 2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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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동성 (山东省, 샨동셩) 청도 (青岛, 칭다오)에 위치한 AAAAA급 관광지인 라오샨(崂山, 노산)은 도교의 전진교(全真道)가 최초로 발생한 지역으로 유명하여 종종 도교의 요람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칭다오 시내에서는 꽤 멀리 떨어져 있어 시내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시 버스를 갈아타 가야 하는 곳이다. 띠띠를 타고 갈 수도 있겠지만, 거리가 30km 가까이 되기 때문에 요금이 많이 나올 듯 하다. 



 라오샨 관광지는 매우 크기 때문에 아무리 후딱후딱 보는 중국 관광 문화라고 해도 하루에 보기는 힘들다. 그래서 보통 2~3일에 나눠서 보게 되는데, 각각의 루트가 다르고 서로 겹치는 부분도 없어 하루에 다른 코스를 두개 이상 본다는 것은 힘들 것 같다. 



 우리는 우선 라오산츄(崂山区, 노산구)에 숙소를 잡았는데, 시간이 나면 해변에서 수영도 좀 할 겸해서 해변에 있는 호텔을 잡았으나 생각보다 너무 늦게 호텔에 도착해 결국 바다 수영은 못하고 다음날 아침에 산책만 조금 한 후 라오샨 풍경구로 향하였다. (트립닷컴, 칭다오 오션사이드 리조트 빌라, 조식 포함 1박 8만원 정도)



 아침에 나와 본 호텔 앞 해변





 이곳에도 웨딩촬영 커플을 볼 수 있다. 




 오늘은 라오샨을 올라야 하기 때문에 해변에서는 발만 담그는 것으로...




 라오샨 입장권 매표소. 

 오늘 볼 곳은 태청궁(太清宫, 타이칭공), 상청궁(上清宫, 샹칭공), 롱탄푸(龙潭瀑, 용담폭), 칭샨유춘(青山鱼村청산어촌) 등이다. 




 매표소에서 셔틀 버스를 타고 조금 이동하면 타이칭공 입구에 도착한다. 타이칭공은 뒤로는 라오샨이 우뚝 솟아 있고 앞으로는 푸르는 바다가 펼쳐져 있는데 경치가 일품이다.







 라오샨 타이칭공 입구  




 생각했던 것 보다 타이칭공이 훨씬 컸다. 거의 한나절 등산을 해야 다 볼 수 있을 것은 데다가 타이칭공의 입장료는 별개다. 즉, 앞에서 구매했던 입장료에는 타이칭공 입장권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따로 구매해야 한다. 입장료는 대략 30원정도..




 타이칭공은 사실 오늘 관광의 중요한 곳이지만, 너무 큰데다 입장권을 구매하려고 긴 줄을 다시 서야해서 우선 패스하고, 산을 오르기로 하였다.  




 타이칭공의 옆으로 돌아가면 산을 오를 수 있는 길이 나온다. 오르기 전에 버스 주차장 근처에서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사가면 많이 도움이 된다..  






 산을 오르다 보면, 청산어촌에 도착한다. 주차장과 버스가 다니는데, 차를 타고 올 수 있는 루트가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올라온 곳. 앞에서 보았던 해안이 보인다. 




 뒤쪽으로는 칭산어촌이라는 문이 나온다.   




 해안가 도시가 예전에는 그리 크지 않았으나 아마 칭다오가 관광으로 커지면서 이렇게 큰 동네가 생겼을 것 같다. 




 어촌의 풍경을 뒤로 하고 다시 하이킹을 시작하였다. 




 중국에서 등산을 하면 특징이, 언제나 돌계단으로 잘 만들어져 길이 편하기도 하면서 힘들기도 하다는 것이다. 걷기가 쉽지만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은 그런 길... 





 아시아 각국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야생 원숭이도 보인다.  






 멋진 라오샨 풍경. 한국의 산 같이 돌산이다. 





 갑자기 순식간에 산을 덮는 안개. 순식간에 주변이 뿌연 미지 속 세상으로 변한다.  




 산 중턱에 있는 암자 같은 곳.





 안개와 푸른 나무들, 돌들이 만들어내는 관경이 멋지다. 







 한국에서 등산을 하다보면 도토릭 묵을 파는 곳이 있는 것처럼, 이곳에도 묵같은 것을 파는 곳이 있어 잠깐 쉴겸도 해서 먹어보았다.

이름은 칭다오량펀(青岛凉粉, 청도량분). 맛은 녹두묵 같다. 



 라오샨의 대표적인 궁 중 하나인, 샹칭공. 여기까지 오려면 꽤 많은 산길을 걸어야 해서 그런지 방문객이 타이칭공에 1%도 안되는 듯 하다. 우리가 왔을 때도 5명 정도 밖에 없었다. 역시 입장료를 별도.






 그 유명세에 비해서, 작고 조용한 샹칭공을 뒤로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앞을 걸어가던 다정한 커플. 




 샹칭공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롱탄푸. 멀리 보이는 바다와, 라오샨의 산세, 파아란 물이 그림같은 풍경을 만들어 준다. 






 오전부터 시작한 산행(?) 혹은 산책이 롱탄포를 지나자,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는 시간이 되었다.  




 다시 버스 타는 곳으로 내려오면, 이렇게 해안 절벽을 볼 수 있는데, 라오샨 남쪽 해안이 모두 이런 해안 절벽으로 이루어진 듯 하다.  




 다음날은 라오샨의 북동쪽을 갈 예정이라 숙소를 변경하였다. 지난 숙소보다 교통편이 나은 곳으로 가기 위해 약간 도시쪽으로 나왔다.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대학교 앞에 위치한 호텔인데, 가격과 위치, 그리고 주변 음식점 때문에 상당히 좋은 밤을 보낼 수 있었다.  (트립닷컴, 헝싱 호텔, 1박 6만원 정도. 조식 포함)

 




 이 호텔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한 음식점이었는데, 푸짐한 양에 비해 너무나도 저렴한 가격, 그리고 맛까지 있어 칭다오를 떠나는 날 점심도 굳이 여기까지 와서 다시 먹었다. 

 순두부, 고기 조림(마치 동북지역의 짜장쌈같은...), 버섯 요리, 고기요리, 칭다오 맥주까지 다 합쳐서 중국돈 100원밖에 안나왔다. 




 힘든 산행이후 먹은 푸짐한 저녁으로, 만족스러운 저녁을 보내고, 내일 라오샨의 동북쪽 구경을 위해 푹 쉬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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