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동 지역

중국 산동성 (山东省, 샨동셩) 청도 (青岛, 칭다오) - 빠다관 (八大关, 팔대관)

YK Ahn 2018. 9. 16.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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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동성 (山东省, 샨동셩) 청도 (青岛, 칭다오)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중 한 곳이 빠다관 (八大关, 팔대관)이라는 곳인데, 산동지역이 독일의 점령지였을 때 만들어진 곳으로, 중국 내 조계지들이 그렇듯이 유럽양식의 건물들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은 물론, 중국의 신혼 부부들의 웨딩촬영지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정말로 빠다관 앞의 해안에서도 한적한 곳에서는 20미터정도마다 웨딩촬영이 있었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해변에는 5미터 간격으로 웨딩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빠다관내에는 정말로 많은 커플들이 단체 여행객마냥 있었다...


 우선 호텔에서 지하철역으로 이동 후 지하철을 타고 타이핑지아오공위엔 (太平角公园, 태평각 공원)으로 향하였다. 칭다오 지하철은 폭이 좀 작기는 하지만 깨끗하다.




 태평각 공원도 꽤 예쁜 공원인데, 이곳에서 부터 해안을 따라 걸어가다보면 빠다관에 도착할 수 있다. 




 태평각 공원에서 해변으로 나오면 바로 웨딩촬영 중인 신혼부부들을 볼 수 있다.


 


 사실 딱히 굉장히 멋진 풍경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평범한 해변같다..




 태평각 공원에서 팔대관까지 길이가 꽤 긴데, 그 사이를 촘촘히 신혼부부들이 메워놓고 있다. 풍경 구경이 아니라 웨딩촬영 구경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곳.






 칭다오에 거대한 무역항이 있다보니 해안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 같은 곳에 거대한 컨테이너선이 이동하는 것도 볼 수 있었다.




 풍경구경 반, 신혼부부 웨딩촬영 구경 반을 하다보면 어느새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빠다관 앞 해변이 나온다. 




 해변 앞의 방파제에는 해안을 구경하는 사람들과, 그 해안을 사진 속에 담는 사람들, 해안 풍경 속에 들어가고자 하는 신혼부부와 그 것을 사진속에 담는 사진사들, 그리고 그들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사진 속 해변의 나무들 뒤로 보이는 건물이 빠다관의 대표적인 건물인 화스로우(花石楼, 화석루).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빠다관 구경을 시작. 빠다관의 지도인데,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이 옛 건물들이 있는 곳이며, 생각보다 지역이 꽤 크다.




 아쉽게도 중국의 관광지답게 빠다관 내 옛 건물들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건물 입장시마다 입장료를 내어야 한다. 입장료가 20원정도 했던 것 같은데, 비싸다고 할 수 있는 가격은 아니지만 20원 값을 한다고 하기도 힘들다..



 어쨌든 지하철도 타고, 역에서 여기까지 짧지 않은 거리를 왔으니 화석루에 들어가 보기로 하였다. 



 건물 안에서 보는 바깥 풍경이 정말 일품이다. 




 왠지 언더우드관을 생각나게 만드는 건물 외관.





 화석루는 10~15분이면 다 볼수 있을 정도로 그다지 크지 않은 건물이며 딱히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관람도 매우 제약적이어서 좀 실망스러운 곳이었다. 경험상 한번은 보는 것도 좋을 듯하나, 딱히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곳...



 화석루를 나와 빠다관 내를 돌아다니기로 하였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길 옆으로 건물들이 보이는데, 더이상 들어가지 않기로 하고 겉에서만 보았다. 




 생각보다 팔대관의 건물들은 볼게 없어, 산책과 사람구경을 하기로 하였다. 워낙 사람들도 많고 웨딩촬영이 많아 어차피 구경할 것은 많았다.




 많은 신부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이 거리는 그냥 봐도 사진이 잘 나올 것 같은 그런 곳인데, 사람이 너무 많아 못 찍겠다 싶었는데, 어느 순간 그 많은 웨딩촬영들이 다 사라지고 한적한 곳이 되어 찍을 수 있었다. 





 빠다관의 서쪽 끝으로 가면 해안절벽 같은 곳이 나오는데, 정말 많다.... 광각렌즈로 찍은 사진도 아닌 이 사진에 벌써 5쌍의 커플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방파제 끝에서 파란 바다와 붉은 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사진은 나중에 사진이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하게 만든다. 





 중국이 독일에 침략 당하여 빼앗겼던 산동성 칭다오 지역은 이후 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연합국 세력에 패한 이후 일본에 할양되었다가 다시 중국으로 돌려진 곳인데, 이제는 신혼 부부들의 웨딩촬영지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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