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동 지역

중국 산동성 (山东省, 샨동셩) 청도 (青岛, 칭다오) - 칭다오 가는 길과 비주가 (啤酒街, 피지우지에)

YK Ahn 2018. 7. 1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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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동성에 위치한 칭다오(青岛, 청도)는 한국에서는 매우 가깝지만 지금 살고 있는 광동성에서는 좀 먼 곳이다. 게다가 칭다오는 중국 동부의 대표적인 관광지라 비행기표도 오히려 더 먼 한국에 가는 곳보다 비싸다. 한국 인천공항에서 칭다오로 간다면 아마 10~15만원이면 왕복비행표를 구할 수 있을테지만 광저우나 심천에서는 40만원정도이다...

 

 원래는 돤우지에 (端午节, 단오절)을 맞아 동북 3성 중 한 곳이나 혹은 백두산(중국에서는 장백산 长白山)에 가려고 하였으나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4~5일 정도로는 백두산을 보는 것이 힘들 수 있어 산동성 칭다오로 정하였다. 


 동관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심천 공항에서 칭다오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가격도 비싼 비행기가 직행도 아니고 샹라오 싼칭샨(上饶三清山, 상요삼청산)이라는 공항을 경유하여 갔다. 

  



 샹라오 싼칭산 공항. 공항이 정말 정말 작다. 활주로도 하나이고 게이트도 4개 뿐이며, 이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길이가 50m정도밖에 안된다. 샹라오 싼칭산이 중국에서도 유명한 산이라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 공항을 만들었다고 한다. 




 드디어 도착한 칭다오 공항. 도심 인구가 600백만이 넘는 도시치고는 공항이 작은 편인 듯 하다. 





 공항버스를 타고 호텔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칭다오 기차역으로 향하였다. 




 칭다오 기차역 앞. 






 딱히 볼게 있는 것은 아니고, 기차역이 예전에 지어진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의 서울역 같은 느낌.

이 곳 산동지역은 예전에 1차 세계대전 전에 독일 점령지였다가 파리 평화 회담때 일본에 넘겨지게 되었는데, 그래서 독일식 건물이나 영향이 아직 남아 있고 이것이 현재 관광지 칭다오를 만든 것 같다. 






 뭔가 많이 아쉬운 칭다오 기차역을 뒤로하고 호텔에 짐을 푼 후, 저녁도 먹을 겸 맥주거리로 왔다. 




 맥주거리라고 해서 뭔가 많이 특별한 것은 아니고 그냥 칭다오 맥주와 해산물을 파는 음식점이 많이 모여있다. 대략 100미터정도 될 것 같은데 그렇게 긴 거리도 아니고 생각보다 조촐하다. 




 맥주거리는 칭다오의 주요 관광지이기 때문에 밤 늦은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 





 뭔가 나이트클럽같은 분위기이나 그냥 맥주파는 음식점들...






 맥주거리는 칭다오 맥주 박물관 바로 앞에 위치하여 있는데, 택시 기사 말로는 박물관 바로 앞은 (위의 사진에 나온 곳) 관광객들을 위한 곳이라 매우 비싸기 때문에 중앙로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가면 지역주민들이 먹는 곳이 있다고 한다. 그곳이 훨씬 저렴하다고 하여 가보았다. 





 그냥 노량진 수산시장에 있는 작은 해산물 가게 느낌... 가격은 비싸다...




 산동 지방은 하북지역이라 하남지역과는 달리 음식점에서 그릇을 씻는 문화가 없다. 그릇 씻는 문화에 익숙혀져서 그런지 왠지 찝찝한 느낌이다.




 칭다오에서 가장 기대하던 칭다오 생맥주. 생맥주의 신선함이 느껴지는 맛이다. 그러다 칭다오라고 해서 칭다오 맥주가 싼거는 절대 아니고 오히려 비싼듯 하다. 1000cc밖에 안될 것 같은 저 맥주가 80원 (한국돈 1만3천원정도).




 칭다오가 해변 도시라 해산물이 유명하다고 하지만, 해산물 맛은 매우 평범하다. 평범한 안주들이지만 칭다오 맥주거리라서 그런지 300원 가까이 나왔다.




 늦은 저녁과 맥주를 마시고 칭다오 해변을 잠깐 방문하였다. 





 해변에 멋지게 서있는 나무




 밤이 되자 거리가 꽤 한산해진 거리를 길게 산책 후 호텔로 돌아갔다. 



 칭다오에서의 첫날은 기대보다 약간 못미치는 음식과 기대보다 훨씬 비싼 맥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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