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동 지역

중국 푸젠성(福建省, 복건성) 장저우(漳州, 장주) - 난징씨엔(南靖县, 남정현) A 코스

YK Ahn 2018. 1. 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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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푸젠성(福建省, 복건성)은 중국의 동남부에 위치하며 광동성(广东省, 광동성), 장시성(江西省, 강서성), 저장성(浙江省, 절강성)등에 둘러쌓여 있다. 인구는 4천만정도되는 것으로 보이며 크기는 남한보다 크다. 

 푸젠성을 처음알게 된 것은 샤먼(厦门, 하문)때문이었는데 이 곳에 협력업체가 있어 몇번 출장차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작년에 회사의 타부서 직원이 이 푸젠성에 푸젠투로우(福建土楼, 복강토루)에 갔다왔던 사진을 보고 너무 특이한 모양의 건물들이 인상깊어 이번에 가보기로 결정하였다. 

 푸젠성의 토루를 볼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난징씨엔(南靖县, 남정현)을 가기로 하였다. 지금 살고 있는 광동성 동관에서 푸젠성 난징씨엔을 가기위해 선전(深圳)으로 이동 후 고속철을 타고 푸젠성 난징기차역에 도착하였다. 선전에서 대략 4시간 정도 걸리는데, 난징 기차역에 도착 후 다시 차를 타고 난징씨엔을 가야 하기 때문에, 실제 난징씨엔에 도착하였을 때는 이미 어둑해지는 시간이었다. 

 저녁을 먹고 난징씨엔을 가로지르는 강을 따라 산책을 하였는데 중국의 전형적인 관광지 주변의 '현'인 것 같다. 

 다음날 아침, 푸젠투로우를 보기 위해서는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현내 버스 터미널로 이동하였다. 호텔 근처의 체육관인데 관광지답게 체육관의 모양도 토루 모양이다.

 버스를 타고 이동 중. 버스 종점이 푸젠투로우 관광지 시작점이다.

 버스에서 내리면 이런 관광지 입구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입장권을 사면 된다. 사실 이곳에서 사지 않아도 나중에 다시 살 수 있다.자가용이 있으면 자가용을 가지고 들어갈 수 있고 없으면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유료)

 푸젠투로우가 한 곳에 모여 있지 않고 여기저기 군집을 이루어 있다보니 하루에 보기는 힘들다. 또 코스도 A 코스, B 코스로 나뉘어져 있어 입장권을 따로 구매해야 하기도 한다. 대략 각 코스당 하루정도 잡으면 넉넉한 것 같다. 오늘은 우선 A 코스부터.

 셔틀버스를 타고 산을 올라가며 주변 경치를 보다보니 어느새 푸젠투로우의 상징인 티엔루오컹투로우춘(田螺坑土楼群, 전라갱토루군)에 도착하였다. 정말 특이한 모양의 건축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푸젠투로우는 이렇게 외벽은 흙벽으로 쌓여있는 거대한 다세대 주택같은 곳이다. 해적이나 외세의 침입에 대비하여 몇세대의 가족과 친척들 혹은 이웃들이 서로 모여 살았다고 한다. 사실 다세대 주택이라고 하기에는 어떤 투로우들은 너무 커서 요즘의 아파트라고도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투로우에는 보통 그 규모에 비해서 작은 출입문이 하나 있는데, 그 문을 통해 들어가면 이런 내부 구조를 볼 수 있다. 컨셉은 비슷하지만 투로우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는데, 보통 1층에는 우물이 있지만, 중앙에 사당이 있거나 창고등이 있거나 하는 차이가 있다. 또한 원형의 모양도 있고 사각형의 모양도 있으며 어떤 투로우는 한쪽에만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나머지는 그냥 흙벽으로 이루어져 있기도 하다. 

아직도 이곳에서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1층에는 주민들이 가판대에서 여러가지들을 판매하고 있다.

 사각형 모양의 투로우.

 이 투로우는 타원형의 모양이다.

 투로우 마을을 본 후 길을 따라 걷다보니 투로우와 주변의 푸젠의 풍경이 어울어진 멋진 경치들을 볼 수 있었다.

 티엔루컹투로우춘 구경을 끝마치고 다음으로 푸젠투로우 중 가장 오래된 유창로우(裕昌樓, 유창루)로 향하였다. 유창로우는 1308년 원나라 시대에 지어진 토루로 푸젠투로우 중 가장 오래되었으며 또하 가장 높은 (5층!) 토루라고 한다. 각 층마다 50개 정도의 방이 있으면 총 270개의 방이 있다고 한다. 방마다 한명씩 살았다고 해도 한 건축물에 30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구조라니...

 가까이서 보니 그 크기에 다시 한번 놀랐다.

 그 크기에 비해 너무 작은 문.

 유창로우의 안쪽 모습. 각 층의 기둥이 다른 푸젠투로우와는 달리 삐뚤삐뚤한데 이게 이 유창로우의 특징이라고 한다. 이렇게 삐뚤어진 이유는 단지 당시 이 건물을 지을 때 측정기술이 정확하지 않았어서 그렇다고 한다..

 유창로우의 중앙에는 이런 사당이 설치되어 있다. 

 유창로우에서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조금 이동하다보면 타샤춘(塔下村, 탑하촌)에 도착할 수 있다. 버스에서 내려 개천을 따라 산책을 걷다보면 투로우로 이루어진 마을에 도착한다.

이 투로우는 좀 특이하였는데, 앞에서 말했던 것 처럼 벽의 한쪽에만 방들이 있고 반대편에는 벽밖에 없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개천을 따라 걸으면서 경치와 투로우들을 구경하다보니 어느샌가 마을의 끝에 다다랐다. 

 티엔루오컹투로우춘 --> 유창로우 --> 타샤춘을 끝으로 A코스가 끝났다.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시작점으로 돌아온 후 B 코스용 입장권과 함께 숙소를 예약하였는데, 생각보다 숙소들이 좋지는 않았다.

 다음은 B 코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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