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동 지역

중국 상하이 (上海, 상해) - 상하이파주지에(上海法租界, 상해 프랑스 조계지), 상하이우송파오타이완(上海吴淞炮台湾湿地森林公园, 상하이 오송포대만습지산림공원)

YK Ahn 2017. 6. 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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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해안 도시들에는 서구 제국주의에 밀려 시장을 강제로 개방한 곳들이 있는데, 상하이에도 프랑스에게 도시 지역 일부를 내 주었던 아픈 역사가 있다. 이런 지역을 일찍 개방을 하였다 하여 조계(租界)지라고 부르는데, 상하이에서 유럽식 근거 건출물을 볼 수 있는 곳이 다 조계지이다. 이런 조계지는 당시 중국정부의 치외법권 지역이며 세금조차도 걷지 못하던 곳이었다. 


 이런 중국 역사에서 가장 치욕이라고 간주되는 곳이긴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런 곳도 관광지로 잘 포장하여 만드는 뛰어난 재주가 있기도 하다. 상하이 외에도 광저우, 샤먼, 홍콩, 마카오 등등 이런 외세 침탈을 받았던 곳들은 현재 모두 경제적으로 매우 발전되고 중국 내에서도 주요 관광도시로서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상하이가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간직한 도시이긴 하지만, 상하이 여행지의 대부분은 쇼핑 센터이다. 위에서 말한 조계지도 역사적인 의미나 건축양식, 박물관 등이 유명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아기자기한 예쁜 상가들이 몰린 번잡한 쇼핑 거리가 되었다.


 상하이 지하철을 타고 산시남로(陕西南路)역에서 내려 5분 정도만 걸으면 우리나라의 인사동 같은 곳 조계지가 나온다. 이곳에는 조계지말고도 중국 역사에서 가장 사랑받았던 총리인 주은래 (周恩來, Zhou Enlai)의 생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국의 인구가 많아서 그런지 중국에서 조금만 유명해지면 관광객들이 정말 많아지는데, 이곳은 이미 예전부터 유명한 곳이라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도착해보니 정말 많았다...


지하철역에서 나와 조계지 골목으로 가는 길이다. 아직까진 그냥 일반적인 동네길로만 보인다.




조계지 골목 입구. 저 조그만 골목골목마다 많은 사람들이 쇼핑/관광 중이다.




겨우 세명정도만 나란히 걸어갈 수 있는 폭의 골목. 마치 인사동 뒷골목 같다.




 골목의 양옆이 모두 작은 상가들인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들어가서 구경한 곳은 없었다. 중국 관광지 특성상 사람이 이렇게 많으면 정말 시끄럽고 혼란스럽다. 특히 중국어에는 성조가 있다보니 성조를 정확하게 발음하기 위해 목소리들이 다들 크다보니 (그리고 중국인들은 그렇게 큰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곳에 있으면 정신이 없다...






 복잡하고 혼잡한 조계지 골목에서 나오면 다시 한산한 도로가 나온다.


 


 길을 따라 15분정도 걸어가면 중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주은래 총리의 생가가 나오는데, 이 길들도 조계지 지역이기 때문에 이국적인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주은래 총리는 중국의 공산당의 1대 총리이자, 국민당과 공산당의 국공합작을 이루어 냈으며, 모택동에 이은 2인자인 정치가이나 모택동을 주석자리까지 올린 것이 이 주은래 총리이며 중국 국민들이 모택동의 죽음보다 주은래의 죽음을 더 슬퍼한다고 할 정도로 중국인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정치가이다.




 주은래 생가는 크기가 작아 사실 볼 것이 없다...사진 속의 건물과 나중에 정원에 세워진 그의 석상이 전부다. 주변에 비슷하게 생긴 집들이 많은데, 예전에 지워진 집들은 아니고 조계지의 건물양식을 따라 만든 집들이다. 





 상하이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북동쪽 해안가로 가면 상하이 오송포대만습지산림 공원(吴淞跑台湾湿地森林公园)이 나온다. 상하이 지하철 3호선을 타고 수산(水产)역이나 송빈(松滨) 역에서 내려 버스나 택시를 타면 된다. 역에서 대략 2~3km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걸어가도 되는 거리이기도 하다.




 공원에 들어서면 중국의 여느 공원처럼 나무가 굉장히 많다. 




 자연적으로 생긴 동굴들




 그러나 동굴 바닥은 이미 저렇게 시멘트로 망가져 있다.




 공원 안에 있는 습지




 공원의 끝에는 바다와 닿아 있는데, 여기가 '습지 공원'의 주요 지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순천만 자연습지 공원을 다녀왔다면 약간 실망할 수 있는데, 이 곳 습지공원은 규모와 경치면에서 순천만 습지공원을 따라가지를 못한다. 




 그래도 건물들로 답답한 상하이에서 딱트인 바다를 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







 다시 호텔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정안사를 보러 왔다.  이곳 주변도 백화점과 쇼핑몰이 많아 거리가 화려하다. 




 도시와 화려한 불빛 속에서 더욱 화려하게 빛나고 있는 정안사.




 그러나 이미 폐장하여 들어가보지는 못하였고, 결국 다시 돌아갈 때까지 정안사를 다시 갈 기회는 없었다..




 상하이에는 상하이만의 음식이 사실 많지는 않지만 만두가 유명해서 만두국을 먹었다. 상하이 만두국의 맛은 거의 한국의 만두국과 비슷하며 약간 짜기는 하지만 만두국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중국에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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