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서남 지역

중국 중경(重庆, 총칭) - 대한민국 임시정부

YK Ahn 2021. 11. 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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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시기에 독립운동을 위하여 중국에 세워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상하이(上海, 상해)외에도 몇군데 더 있는데, 그 중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 패망하여 항복을 하면서 광복의 순간을 맞이하였던 곳은 마지막 대한민국 임시정부이었던 총칭(重庆, 중경)의 임시정부이다. 상하이에 총칭은 거리가 꽤 먼데 여기까지 온 것은 당시 일본이 대한제국 뿐만 아니라 중국까지도 침략하며 만주괴뢰국을 만들고 난징(南京, 남경)등 중국의 동부 주요 도시에서 인간성을 상실한 학살들을 저지르며 중국 본토의 깊숙히 파고들어 당시 중화민국의 정부였던 국민당도 베이징(北京, 북경)에서 총칭으로 대피하여 총칭을 임시수도로 정하여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마지막 임시정부는 총칭의 유중구(渝中区, 위종추)에 위치하여 있다. 도로에 별로 크지 않은 표지판이 있지만, 마치 주차장 입구 표지판과 같이도 느껴져서 딱히 이 곳을 찾으려는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간판이다.

찾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인지 주차장도 꽤 작다. 대략 10대정도 밖에 주차가 안될 듯 하다.

무료 입장이었던 듯 하다.

입구를 지나면 이렇게 양쪽에 작은 방들로 이루어진 건물들과 계단위까지 이어진 건물들이 있는데 이 곳이 모두 임시정부 건물이다. 한 국가의 정부부처가 모두 있는 곳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지만, 피난길이었으니...

총칭 임시정부시기의 주석이었던 김구 선생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들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중국 국민당이 총칭을 임시수도로 정하고 이전한 후, 당시 일본군은 총칭의 도심에 무차별 폭격을 가하였다. 어느 전쟁이 비정상적이지 않고 비인간적이지 않겠냐마는, 대량 학살무기가 본격적으로 개발되어 사용된 2차 세계대전 전후로 인류는 거의 모두들 미쳤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광복을 맞이한 순간.

그 이후로 이 임시정부 건물은 지금처럼 영원히 어두워졌을 듯 하다.

관광지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가벼운 말이고, 방문하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곳인 총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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