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서남 지역

중국 중경(重庆, 총칭) - 지아오딩샨(轿顶山, 교정산)

YK Ahn 2021. 6. 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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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칭(重庆, 중경)에 머물고 있을 때, 종종 전동차(电动车)를 타고 주변을 구경다니곤 하는데, 산이 많은 한국과 비슷하게 주변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는 총칭에는 예전 어렸을 적에 '뒷산', '야산' 혹은 '약수터'라고 불릴 수 있는 그런 산들이 매우 많다. 그 중 이번에는 지아딩샨(轿顶山, 교정산)이라고 불리는 산에 가보았다. 워낙 동네 야산같은 곳이라 인터넷에서도 정보가 없고 그냥 지도만 보고 갔던 곳인데, 심지어 구글지도에는 이 산을 생략하고 그 옆에 있는 자이샨핑산림공원으로 대체해 놓았다. 사실 자이샨핑 산림공원은 지아딩샨의 북쪽에 위치한 크기는 지아딩샨의 20%정도의 훨씬 작은 공원이다. 산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심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거리가 U청(U成)에서 10km정도에 있어 전동차로 충분히 할 수 있는 거리이다. 

 어느덧 산에 도착하여 올라가다보니 저 멀리 U청이 보이는 듯 하였다.  

 꼭 뭔가 있을 것 같은 길이 있어, 잠시 전동차를 세워두고 올라가 보았으나, 더이상 사람이 살지 않아서 버려진 집 같은 것들만 있었다. 숲이 너무 짙어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서도 안개같은 것이 끼기도 하였다.    

 다시 전동차 위치로 돌아와 찻길을 따라 가보았다. 산속에 있는 1차선 도로같지 않게 상당히 반듯하게 길이 포장되어 있다.

 우거진 나무들 사이에 비밀스럽게 열려있는 길이 멋지다.

 산 중턱에 나아 있는 길을 따라 어느정도 타다보니 이제 산 아래로 다시 내려가는 길들만 나오기 시작했다. 

 숲만 보면 마치 열대우림같다. 

 그렇게 산 중턱에 나아 있는 길을 따라 돌고 난 후 집에 돌아오니 대략 40~50km정도 되었다. 현재 총칭의 서부지역은 청두와 같이 묶여서 첨단과학기술단지로서의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이 곳도 그 개발되는 지역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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