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석양 풍경이 멋지지 않겠냐마는, 여행시 석양을 본다는 것은 꽤나 많은 행운이 필요하다. 여행 지역과 그 지역의 날씨 그리고 일정도 딱 맞아야 하기 때문인데, 그래서 석양이 아름다운 지역이라고 해서 찾아갔지만 짖궂은 날씨 때문에 헛탕을 치는 경우도 꽤 자주 있는 것 같다. 그 중 여행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석양을 보았던 곳들이 몇군데 있었다.
첫 해외 여행이었던 캐나다 몬트리올 몽레알 언덕. 해는 이미 지평선 넘어로 넘어간 후 이었지만, 아직도 붉게 물들어 있던 하늘과 캐나다 몬트리올 특유의 아름다운 도시 풍경이 그림같은 장면을 연출해 내는 곳이다.
중국 광동성 양장시에 있는 해릉도. 광동성 자체가 한국보다 큰데, 광동성의 남부 지역에 위치한 해릉도는 그 풍경과 함께 석양이 유명한 곳이다.
한국의 제부도. 서해의 자랑인 갯벌과 섬들. 바다물에 반사되는 노란 태양빛이 사방을 모두 그림같이 만들어 준다.
터키 카파도키아. 오전에 하늘을 수 놓는 수 많은 열기구들의 장관이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만, 매우 건조한 내륙지역의 카파도키아에서는 붉은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쏙 들어가는 장관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카파도키아 특유의 지형과 어우러져 터키의 카파도키아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을 만들어 낸다.
대만 컨딩. 대만의 남부에 위치한 컨딩 도시는 대만에서 내국인들에게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이다. 컨딩은 사실 작은 마을 같은 곳인데, 이 곳의 석양은 CG로 만든 것이 아닐가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준다. 한적한 바닷가에서 파도소리 넘어 보이는 붉게 타오르는 하늘과 바다는 이제까지 여행하는 중 보았던 최고의 석양이었다.
스리랑카 벤토타. 천혜의 자연의 섬인 스리랑카는 그 깨끗한 자연과 함께 끝없이 펼쳐진 인도양의 수평선 위로 붉게 타오르는 동그란 태양이 바다 속으로 스윽하고 부드럽게 들어가는 장면을 오롯히 볼 수 있는 곳이었다. 한적한 바닷가에서 수십분을 멍하게 태양을 바라보던 그 추억은 석양을 보는 날이면 항상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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