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서남 지역

중국 운남성(云南省, 윈난성) 옥계시(玉溪市, 위시스) - 무선호(抚仙湖公园, 푸시엔후) 하파습지공원(下坝湿地公园, 샤바스띠공위엔)

YK Ahn 2022. 3. 1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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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서남쪽에 위치한 윈난성(云南省, 운남성) 푸시엔후(抚仙湖, 무선호)의 최남쪽에는 샤바춘(下坝村)이라는 작은 촌락이 있다. 이 마을 바로 옆에는 샤바스띠공위엔(下坝湿地公园, 하파습지공원) 습지공원이 있다. 이 습지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눈에 띄지 않아서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그런 공원이다. 하지만 이 푸시엔 호수변을 천천히 운전하면서 최대한 많이 구경하려고 했던 우리는 운이 좋게 이 곳을 찾아서 방문할 수 있었다.

 도로에서 볼 때는 무슨 공터인가 싶었는데, 공원에 들어가보니 주차장도 있고 그래도 나름대로 공원의 모양새를 갖추었다. 주차장에서 5분정도 걸어가면 바로 호수가가 나온다. 습지공원이라고 되어 있지만, 습지공원의 분위기는 아니었다. 

 호수의 동쪽과 남쪽에는 오래간만에 구름 없이 맑은 하늘이어서, 그렇게 기다리던 푸르른 호수의 모습을 드디어 볼 수 있게 되었다.

 찾기 힘든 공원일 것 같지만, 생각보다 꽤 많은 사람들이 호변에서 일광욕을 하고 있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올 것 같은 분위기이다.

 저 호수 어딘가에는 물에 잠긴 고대 도시가 있다고 한다. 

 호수가 뒤에는 이런 산책길이 있는데, 푸시엔후의 다른 공원과는 달리 관리가 잘 안되어 길들이 많이 부서져 있었다. 어떤 곳은 나무가 부서져나가고 그 밑에 못들이 위태롭게 하늘을 향해 있는 곳도 있었는데, 좀 위험해 보였다.

 습지공원이라고 하지만, 습지같은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 곳이다. 

 운남성은 고도도 높고, 중국에서도 발전이 많이 안 된 곳이라 구름이 없는 날에는 하늘이 정말 새파랗다.  

 이 공원을 나와서 서쪽길을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알게 된 것인데, 이 공원에서 서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동차 캠핑장이 있었다. 한국에서도 캠핑이 유행인데, 중국에서도 캠핑이 굉장한 유행을 타고 있다. 이 샤바 습지공원에는 그래도 사람들이 한가하게 있지만, 캠핑장 앞을 지나갈 때는 엄청난 차량에 캠핑장 앞 도로를 지나가느라 꽤 애 먹었다. 사람들만 좀 적다면, 이런 풍경을 보면서 하는 캠핑도 정말 멋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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