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홍콩

중국 홍콩(Hong Kong) - 침사추이 (Tsim Sha Tsui)

YK Ahn 2017. 5. 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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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은 중국 남부 지방의 주요 관광지이자, 아시아의 주요 증권시장 중 하나인 홍콩증시가 있는 곳이며, 매우 낮은 세율로 인해 많은 국제 기업들이 아시아 branch들을 두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보는 홍콩은 아편전쟁의 치욕적인 패배로 영국에게 빼앗긴 후 100년만에 다시 중국으로 반환된 이래 중국에서는 만감이 교차하는 도시이다. 


 홍콩은 중국 공산당과 다른 자신들만의 정부가 있어 자치권을 가지고 있지만, 중국의 눈치를 굉장히 많이 보고 있으며, 기본적인 치안을 제외하고는 국방력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중국 본토 정부에 대응하기는 힘든 상황이며 더욱이 외국의 군대나 정부와의 협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 홍콩의 전기와 수도, 유류등은 홍콩 내 자급이나 수입만으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광동지역에서 대부분의 기초물자를 끌어다 쓰고 있는데, 홍콩이 이렇게 중국에 의존적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을 제외한 홍콩사람들은 자신들을 중국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홍콩사람이라고 부른다. 같은 광동어를 사용한다고 하지만, 실제 광동어와 홍콩어는 약간 다르며, 홍콩사람들에게는 광동어가 사투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중국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실제 홍콩에 사는 후배가 한번은 '홍콩 여자들은 자기가 아시아 최고라고 생각해서 돈이 아주 많지 않으며 동양인하고는 만나려 하지 않는다'라고 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의 홍콩은 무비자 협정이 맺고 있기에 관광은 언제든지 갈 수 있지만, 본토 중국 사람들은 허가를 받고 가야 하는 이상한 곳이기도 하다. 


 홍콩 정부는 중국 본토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한번 출입증을 받으면 그 출입증은 두번만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두번 사용 후에는 다시 자기의 호적이 있는 '성'으로 돌아가서 출입증을 재발급 받아야 한다. 물론 출입증은 유료이다. 출입증만 있다고 계속 갈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본토 사람이 홍콩을 너무 자주 왔다갔다 하면 홍콩 이민국에서 검열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는 아마 중국인들의 보따리상 때문일 수도 있겠으나, 실제 홍콩에서 중국 심천으로 넘어가는 곳에서는 매일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캐리어와 보따리를 들고 수시로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볼 수 있으니, 사실 보따리상 관리도 아니고 그냥 본토 사람이 홍콩에 정착하는게 싫은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동관에서 홍콩까지 버스로 2~3시간 정도이다 보니 종종 홍콩에 가기는 하지만, 외국인이 굉장히 많고 100년동안 영국령이었기에 외국같은 분위기를 기대한다면 실망을 할 수 있으며, 솔직한 느낌으로는 그냥 중국 같다. 중국과 닮은 구석이 매우 많으며, 다닥다닥 붙어 있는 작디작은 집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아파트들을 보고 있노라면 사실 숨이 턱턱 막히기도 한다. 


홍콩의 관광지는 크게 침사츄이(Tsim Sha Tusi)등이 있는 구룡반도(Kowloon)와, 홍콩 센트럴과 스탠리 마켓(Stanely Market)등이 있는 홍콩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구룡반도에서 북쪽에는 훨씬 큰 지역이 있지만 보통 홍콩 여행시에는 잘 가지 않는 곳이긴 하다.


 구룡 반도 침사츄이에서 가장 유명한 지역인 스타의 거리(Star's Avenue)에서 보는 경치들.

 흐린 날씨의 홍콩(홍콩은 바닷가 도시라 생각보다 안개 끼는 날이 많은 것 같다)




 홍콩의 아침. 이때가 대략 7~8시쯤 되었던 것 같다.

 





홍콩섬과 구룡반도간 교통수단인 배들.




홍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야경. 이 야경 역시 스타의 거리에서 보는 것이다.




 대도시들이 보통 그렇듯, 도시의 전경은 낮보다는 밤이 더 아름답다.





오른쪽 아래 보이는 곳이 스타의 거리이다.




예전에 홍콩의 Laser show를 본 적이 있는데, 그 쇼를 기다리던 순간의 사진.




홍콩 관광 중 정말 실망한 것이 이 laser show이다. 솔직히 20년 넘게 우려먹고 있는 것 같은 롯데월드의 레이져 쇼가 더 낫다. 행여나 레이져쇼를 보려고 한다면, 정말 홍콩에 왔는데 할 게 없어 '야경이나 보면서 맥주나 마셔야 겠다'라고 생각하며 '야경을 보다보니 허접한 레이져쇼도 하네'라고 하면서 보면 되는 그런 쇼이다...시간을 따로 내서 보려고 하진 마시길...



 영화 첨밀밀에서 주인공의 이모인지 하는 여자분의 옛 애인이 데려가줬다는 The Peninsula hotel. 스타의 거리로 들어가는 바로 입구 건너편에 있다. 보통 스타의 거리 앞 침사츄이가 매우 화려하고 주변에 화려한 볼거리가 많다보니 지나치기 쉬운데, 스타의 거리로 가는 건널목에서 뒤로 돌아보면 있다...




 구룡반도에는 스타의 거리 외에도 골목골목, 군데군데 자잘한 볼 것들이 꽤 있다. 

밑의 사진은 새 시장인데, 공원같이 되어 있는 곳에 다양한 종류의 새들을 저렇게 팔고 있다. 기억으로는 예전에 까디따스 롯지(Caritas Lodge)에서 숙박을 할 때 태자역(Prince Edward)에서 호텔로 걸어가는 길에 있었던 것 같다. 좀 오래된 시설이기는 했지만, 호텔이 비싼 홍콩에서 조식이 포함되고 싱글 침대가 두개 들어있는 방을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1박 10만원)에 머물수 있는 곳이었으나, 작년부터인지 더이상 호텔업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아니면 아고다에 더이상 등록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일반적인 홍콩 상점거리. 홍콩거리, 특히 구룡반도쪽 거리들은 대부분 비슷하게 생겨서 사진만 봐서는 잘 구분이 안된다.




저런 작은 낡고 작은 아파트들이 한달에 월세가 2~300만원정도 한다.



홍콩은 영국 식민지의 영향을 받아 좌측 통행이다.




홍콩의 유명한 두 야시장 중 하나인 Temple street. 다른 하나는 Lady's market인데 사실 둘간의 차이점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뭐 Lady's market이 여성용품이 더 많다고는 하나 두군데 사진 찍고 나중에 확인해보면 사실 구분이 안된다...

홍콩의 야시장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먹거리가 많은 야시장이 아닌 짝퉁을 파는 야시장이다. 



홍콩은 도로에 일방통행이 굉장히 많고 택시가 비싸니 여행시에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저렴하고 빠르다. 또한 Octopus카드를 구매하면 대중교통 뿐 아니라 큰 음식점이나 편의점등에서 사용가능하다. 보증금이 홍콩 달러 150달러 정도 했던 것 같은데, 나중에 카드를 반납할 때 돌려 받을 수 있다. 


 추가로 홍콩 구룡반도에서 홍콩 섬으로 이동할 때는 택시나 버스보다는 지하철이나 boat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저렴하다. 택시 이용시 해저터널 통과 비용을 추가로 내야 하며, 도로가 복잡하여 홍콩섬으로 가는 데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리다. 이에 반해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연결하는 보트들은 홍콩달러 3달러에 경치도 보며 바닷바람도 즐길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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