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홍콩

중국 홍콩 (Hong Kong) - 홍콩섬 (Hong Kong Island) 트램 (Tram), 피크트램 (Peak Tram), 빅토리아피크 전망대 (Victoria Peak)

YK Ahn 2017. 5. 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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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은 워낙 고층건물이 많고 건물들이 매우 근접하게 붙어있으며 도로가 좁아 도시내 시야가 매우 좁다. 고층 건물들이 너무 가까이 붙어있어 도심 내에서는 GPS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GPS내 위치 반경이 상대적으로 크게 잡힌다. 그렇다 보니 도시에서 걸어다니면서 멋진 뷰를 감상하기가 매우 힘들고 또한 사람들도 많다보니 조용히 경치를 즐기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나마 홍콩에서 뷰를 즐기는 것이 가능한 방법들은 어딘가 앞이 확 트인 곳에 가던가 (스타의 거리, 스탠리 마켓 등), 높은 곳에 올라가 뷰를 즐기거나 (빅토리아 피크나 대관람차 등) 아니면 사람들이 그나마 적은 곳 (홍콩 공원 등)에 가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 


 홍콩섬에는 구룡반도에는 없는 트램(Tram)이 있다. 트램 특성상 복잡한 노선은 만들 수가 없고 거의 노선도 6개가 있는데 6개 노선이 거의 다 비슷하고 약간씩만 다르다. 트램은 도로상에 있는 열차이기에 철로와 공중 전선이 있어야 한다. 트램용 길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 트램만 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트램이 없을 때는 다른 일반 차들도 같이 이용한다. 땅이 좁고 모든 것의 밀도가 극도로 높은 홍콩에서 이 느린 트램용 길을 따로 만든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을 일이기도 할 것 같다. 

 



 옆의 사진에서 가까이 보이는 것이 2층 버스이고 뒤에 파란색 버스같이 생긴 것이 트램이다. 트램은 느리고 승차감도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홍콩섬 센트럴쪽에서는 굉장히 좋은 교통편이기도 하며, 특히 여행객들은 시간이 그렇게 촉박하지 않으니 트램을 타면서 천천히 홍콩 시내 구경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트램도 시내 중심에서 타면 사람이 많아 서서가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약간 외곽진 곳에서 타면 좋은 자리에 앉아서 갈 수 있다.

특히 홍콩 내 호텔을 잡을 때, 중심가에서 잡으면 가격이 매우 비싸니, 주변에 트램이나 버스 정류장이 있는 곳에서 잡으면 가격도 더 저렴하고 보통 뷰들도 좋다. 게다가 홍콩은 워낙 작아서 호텔을 멀리 잡아도 중심가까지 가는데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는다.

 

 아침 일찍 일어나 트램을 타면 보통 사람이 거의 없어 앉고 싶은 자리에 편하게 앉아서 즐길 수 있다. 트램은 승차시에는 돈을 내거나 옥토퍼스(Octopus) 카드를 찍지 않고 하차시 지불하는 방식이다. 즉 승차 후 바로 원하는 자리에 가서 앉으면 된다.  트램의 내부는 차량의 구조적 특성상 높이는 놉고 폭은 굉장히 좁다. 도심내 있는 철로를 다니는 열차이기 때문에 승차감도 사실 매우 좋지 않다. 하지만 나른한 아침이나 오후에 트램의 2층에 앉아서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을 구경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장소라고 생각된다.



 거의 종점 부근에서 트램을 탔다보니 트램이 텅텅 비어 있다.





 도심 속으로 들어온 트램. 




 시간이 지나면서 그리고 도심으로 들어가면서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한다.







 여행객에게 트램의 목적은 사람 구경...




트램이 거의 차기 시작했다..





 홍콩에는 대중교통 수단으로서의 트램외에 관광을 위한 트램이 또 있는데,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갈 수 있는 피크트램이다. 개인적으로는 피크트램은 비싸고 사실 볼 수 있는 경치가 매우 한정되어 있으며 시간도 짧기 때문에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피크트램을 타려면 적게는 15분에서 주말이나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시기에는 2시간정도 기다려야 한다.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오면 다시 전망대에 올라갈 수 있는데(유료), 빅토리아 피크 자체가 하나의 쇼핑센터이다. 사실 홍콩은 도시 전체가 거대한 쇼핑몰이다...

 빅토리아 피크에 오는 방법은 피크 트램외에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여도 된다. 또한 택시가 오히려 피크트램보다 저렴하다. 





 전망대에서 본 빅토리아 피크. 앞에 보이는 건물도 쇼핑몰이다.




 전망대에서 보는 홍콩 전경





 멀리 스타의 거리도 볼 수 있다.




 홍콩 시내 반대편 바다 전망





 전망대에는 언제나 관광객이 많다.






 전망대 밑에 있는 커피숍인데 전망이 매우 좋아서 항상 사람들이 많다.




카페에서 보는 풍경




카페에서 피크트램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내려가는 피크트램. 내려갈 때는 굳이 피크트램을 이용하지 말고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는게 낫다.



 한번은 굉장히 안개가 낀 날에 올라온 적이 있는데, 물론 피크트램은 이용하지 않고 택시를 타고 왔었다. 혹시나 해서 올라왔지만 안개가 너무 껴서 도저히 볼 수가 없을 것 같아 다시 내려간 날이었다. 홍콩에는 가끔 안개가 많이 끼는 날이 있는데, 여행 중 안개가 낀다 싶으면 빅토리아 피크는 스킵하시길...




홍콩의 전망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소는 홍콩 센트럴역 근처에 있는 대관람차이다. 이게 생긴지는 몇년 되지 않았다. 대관람차 안에서 보는 홍콩의 야경도 괜찮다. 하지만 생각보다 매우 짧게 끝난다...









홍콩의 내려보는 풍경은 이것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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