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 이야기/한국 - 경상도

대구 - 대구선 아양공원

YKAhn 2025. 5. 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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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출장 중 대구에서 머무를 때, 저녁을 먹고 호텔에 돌아와 운동겸 산책을 할겸 지도를 보다가 대구선 아양공원이라는 것이 보여서 가보았다. 원래 대구선 기차가 다니는 길인데 이게 폐선이 된 후 일부를 도시 내 가로공원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낮에 와도 멋질 것 같은데, 저녁에 인적이 매우 드문 가로 공원이 주는 또다른 기묘한 느낌이 있다.

 기존의 철로가 있던 곳을 공원으로 만든 것이라 길이가 길지만 폭은 몇m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정자도 있고 공중화장실도 있는데, 금호강 근처에 오자 날벌레가 많아서 앉아서 쉬기가 쉽지는 않다.

 원래 철교를 보강공사 및 보수공사를 해서 지금처럼 멋진 다리가 되었다고 한다.

 이 다리에서 보는 야경이 정말 멋있는데, 날벌레가 정말 너무너무 많았다. 강 건너편에도 가보고 싶었지만, 크고 작은 날벌레에 질색하여 다시 돌아가기로 하였다.

  돌아가다보니 반려동물에 대한 경고문을 걸어놓은 현수막에 '활착'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다. 소설가 위화의 <인생>이라는 소설의 원제가 이 <활착>인데, 이 단어가 쓰이는 것은 처음 본 듯 하다.

 

인생(活着) - 위화(余华)

근래에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 중 한명인 위화(余华)의 을 읽게 되었다. 원제는 活着(훠저, 활착)으로 '살아감'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이런 단어가 한국어로는 없다보니 한국어 번역본으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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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강을 두고 공원의 서쪽 끝은 동대구역에 조금 못 가서 끝난다.

 대구에 인구가 줄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평일 늦저녁이라 사람들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원래 별로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공원이라 그런지 굉장히 한산해서 지나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그런 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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