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여행 이야기/필리핀

필리핀 (Philippines) 세부 (Cebu) - 막탄섬 (Mactan) 코르도바 (Cordova)

YK Ahn 2017. 7. 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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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의 세부시티 (Cebu city) 에서 공항이 있는 막탄섬의 코르도바로 이동하였다. 코르도바(Cordova)는 막탄 섬의 남쪽끝에 있는 지역으로 깨끗하고 얕은 바다와 리조트들이 있는 곳이다. 리조트들이 수영장은 물론 리조트 전용 해변도 가지고 있어 조용히 평화로운 휴일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라고 생각된다. 


코도바를 오기 위해서 세부를 온 것은 아니었고, 원래는 세부 번화가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낼까 했지만 생각보다 할것이 별로 없어서 이 곳에 있는 리조트로 오게 된 것이다. 세부 섬과 분리되어 있는 별개의 섬이기 때문에  택시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와야 한다. 

 

 필리핀도 빈부격차가 심하다 보니 세부섬의 번화가 같은 곳과 이곳 막탄 섬의 외진 곳은 주변시설이나 집들의 상태의 차이가 굉장히 심하다. 마닐라는 거의 한국의 대도시들과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되고 세부 중심가는 그정도까지는 안되어도 한국의 중소형 도시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중심에서 벗어나게 되면 한국의 50~60년대 사진에서 나올 법한 나무로 만든 판자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호텔 근처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로 하였다. 동남아시아 여행하는 동안에는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교통체증




 차창 밖의 풍경이 급격히 변하였다. 




 그리 먼거리는 아니지만 교통 체증과 도로사정이 그다지 좋지 않아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리조트에 도착하였다. 체크인 후 숙소로 가보니 방이 꽤 컸다... (아고다, 코르도바 리프 빌리지 리조트 1박 7~8만원)





 리조트 중앙에는 큰 야외 수영장이 있다. 머물고 있는 동안 거의 한두 커플밖에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수영장 앞은 리조트 전용 해변.

수영장 옆에는 야외 바가 있어 각종 음료수나 간단한 음식등을 주문할 수 있지만, 우리는 모든 식사를 리조트 밖에서 해결하였다...




호텔 앞 해변으로 가보았다.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와 아무도 없는 조용한 해변.









해변과 수영장에서 꽤 놀다가 리조트 주변을 산책하기로 하였다. 리조트 밖을 나오자마자 보이기 시작하는 동물들..




 조금 걷다가 보니 시장같은 것도 나오고 편의점, 작은 동네 상가, 빵집들이 나왔다.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고 빵집에서 빵을 사려고 하자 동네 꼬마들이 모여들어 자꾸 뭘 달라고 하기에 빵을 사려고 하니, 빵은 필요없고 돈을 달라고 했다... 결국 돈도 안주고 빵도 안줬다... 

 걷다보니 괜찮아 보이는 로컬 식당이 있어 간단하게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생각보다 필리핀 로컬 음식이 맛있었다.





주변을 한참 산책하다가 다시 리조트로 돌아왔는데, 낮에 산책하기에는 너무 더웠던 것 같다. 호텔로 돌아와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겼다. 




 수영과 휴식을 한참동안 하다가 주변에 좋은 레스토랑이 있어 그곳에 가기로 하였다. 거리가 꽤 되어 호텔 앞에 있는 자전거 인력거를 타고 갔는데, 우리 둘이 탄 인력거를 마른 사람이 자전거로 끌고 가다보니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레스토랑까지 가는 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하였는데 이름은 BJ이며 예전에는 어느 부자집에서 집안일을 하는 사람으로 일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우리가 가는 레스토랑은 그 때 자기가 일하는 집 고용인이 너무 착해서 자기도 한번 그 레스토랑에 데려가 준 적이 있다고 하였다. 정말 좋다는 말과 함께 그렇게 가는게 아니면 자기는 저런 레스토랑은 너무 비싸서 절대 못 간다는 말도 해 주었다... 이 후에도 자전거 인력거를 탈 때는 BJ만 불러서 탔는데, 탈 때마다 요금이 얼마냐고 물으면 'it's up to you'라고 했다.. 도대체 얼마나 줘야 하는지 감이 없는 상태에서 계속 마음대로 주라고 하니 50페소면 되겠냐고 했더니 좋다고 해서, 이 후에 탈 때는 계속 50페소를 줬다. (50페소는 한국돈으로는 1,100원 정도)



 BJ가 혹시 아일랜드 호핑할 계획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하려고 한다고 하니 자기 친구들이 자기들 배로 아일랜드 호핑을 해 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가격은 호텔에서 제시하는 가격의 60%정도밖에 안되었는데, 호텔에는 자기들을 통해서 한다고 말하지 말아달라고 하기에 왜 그런지 물어보니 호텔에서 자기네들을 거치지 않고 아일랜드 호핑하는 것을 알면 쫓아낸다는 것이다. 아마 호텔에서 소개비 명목으로 꽤 많은 돈을 가져가는 것 같았다. 시간은 얼마나 할 수 있는지 물어보니 'It's up to you'라며 하루 종일도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만큼 하면 된다는 것이라고 해서 그럼 내일 하자고 약속하고 아침에 보기로 하였다.


도착한 레스토랑. BJ말로는 주변에서 가장 좋은 레스토랑이라고 하는데, 꽤 괜찮았다. 음식값도 필리핀 물가에 비하면 비싼 편이었지만, 그렇게 비싸다고 할 수준은 아니었다. 해산물을 파는 음식점이었는데 사실 뭘 먹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레스토랑 이름은 Lantaw Floating Native이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바다 위에 떠있는 식당이다. 



음식보다도 저녁을 먹으면 볼 수 있는 야경이 참 예뻤다.




야경 감상과 함께 저녁을 먹은 리조트로는 걸어왔는데, 거리는 대략 2km정도 되었던 것 같다. 내일은 필리핀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었던 아일랜드 호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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