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이야기/중국에서의 운전

차량번호판을 가린 자동차

YKAhn 2025. 1. 2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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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도로에서 차를 운전하다보면 번호판이 없거나, 자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리고 다니는 자동차들을 가끔 볼 수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신규 차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다보니 정식번호판이 나오기 전에 임시번호판을 붙이고 다니는 차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의 임시번호판은 그래도 정식번호판을 붙히는 곳에 설치해야 하는 반면, 중국은 종이로 된 번호판이라 앞유리와 뒷유리에 각각 한장씩 붙여서 외부에서도 식별이 가능하게 해야 하지만, 이 임시번호판을 아예 붙이지 않거나 잘 안보이게끔 붙이는 차량은 정말 많다.

 그 외에도 인터넷을 보면 가짜 번호판으로 바꿔서 다니는 차량들도 꽤 많은 것 같고, 심지어 번호판에서 한두글자에 스티커를 붙여서 다른 번호로 다니는 차량들도 있다. 이런 차량들은 사실상 그게 크건 작건 어쨌든 범죄를 저지르기 위한 작업이기 때문에 운전도 매우 거칠게 하고, 가뜩이나 잘 안지켜지는 교통법규도 대놓고 무시하고 운전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몇일전에 광저우 남부 기차역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번호판을 고의로 가린 차량을 보았다. 일부러 까맣게 칠한 것인지 아니면 차량이 매우매우 더럽게 된 상태에서 번호판만 빼고 세차를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부러 번호판을 잘 안보이게 하려고 한 것은 너무 명확해 보인다.

 얼마나 까맣게 칠해 놓았으면, 광학줌으로 확대해서 보아도 번호가 식별이 잘 안된다.

 중국 교통법에 따르면 이렇게 번호판을 가리는 행위는 겨우 벌점 3점과 200위안이하 (4만원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처벌이 너무 가볍다보니 이런 사람들이 많은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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