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절(春节)은 우리의 설과 당연히 겹치지만, 공휴일이 별로 없는 중국 달력 특성상 춘절과 노동절에 보통 1주일정도 쉰다. 이때는 법정공휴일이 4일에 주말까지 포함하면 보통 6일정도이지만, 많은 회사들이 그 이상 쉬기 때문에 짧게는 1주 길게는 2주정도 쉰다. 10년전쯤에는 3주까지 쉬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렇게 오랜동안 휴일을 즐기는 사람은 잘 보지 못하는 것 같다.
이 춘절 기간에는 우리가 설에 고향에 돌아가서 가족들과 지내는 것과 똑같이 중국 사람들도 고향으로 돌아가서 가족들과 친지들을 모두 만난다. 한가지 다른점이라면, 우리는 보통 짧게는 당일, 길어봤자 2~3일정도 지내고 돌아오는 것과 다르게 중국 사람들은 거의 고향에서 이 춘절기간을 다 보낸다. 그리고 이 춘절 기간에 친지들이 고향 주변에 있는 관광지에 다 같이 가서 시간을 즐기기 때문에 중국의 거의 모든 관광지들이 정말 인산인해를 이룬다. 중국의 임금과 생활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이 춘절기간동안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서 항공사 입장에서는 이때도 대목이다.

우리도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는 늘 해외로 나갔고 코로나 이후로는 중국 여행을 했었으나, 지금은 아기가 아직 너무 어려서 이동이 힘들기 때문에 동관(东莞)에 그냥 머물기로 하였다. 딱히 집에서 할 것도 없어서 주말에 종종 가는 공원에 나들이를 나갔다.

공원에서도 마장을 즐기는 중국사람들.



우리 가족의 귀염둥이이자 막내에서 이제는 2순위로 밀려난 느낌의 YY

아이폰으로 땅을 파는 ZZ.

춘절 연휴이어도 노점상은 더 많아진 것 같다.


병아리를 파는 사람도 있다.


일행 4명이 의자 위에서 나른한 오후의 낮잠을 즐기고 있다.

잔디밭에서 한참을 놀다가 돌아가기 전에 사람들이 적은 코스를 산책하였다. 예전에 강아지와 올 때는 이 코스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많이 걸었던 곳인데, 아기와 오게 되면서 갈 기회가 없던 코스이다.



그렇게 2시간 약간 넘게 춘절의 나른한 공원 나들이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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