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가짜 번호판이나 번호판에서 일부숫자나 문자를 바꾸거나 혹은 아예 번호판을 안달고 운행을 하는 차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지만, 이러한 짓을 하는 전기오토바이나 전기자전거들은 정말 많다.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대략 20~30%정도의 전기오토바이/전기자전거들이 이렇게 번호판을 가리거나 아예 번호판이 없거나 아니면 일부를 바꾸거나하는 방식으로 매우 쉽게 볼 수 있다. 아래는 평일 오전에 커피숍에서 잠깐 일하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1.5km정도 거리에서 발견한 오토바이 중 중복되는 방식은 제외한 사례들이다.
번호판의 숫자나 문자를 가리는 행위와 마스크로 가리는 행위. 마스크로 번호판을 가리는 행위는 실제로 정말 많아서 번호판을 가리는 행위 중 반정도는 저렇게 마스크로 가리고 다니는 듯 하다.
마스크로 가리거나 테이프를 붙여서 가리게 되면, 아주 가끔 있는 단속에 걸려서 벌금을 물릴 수 있으니 자물쇠나 다른 사물들로 교묘하게 번호판을 가리는 행위들도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딱 저렇게 생긴 자물쇠로 가리고 다니는데 보통 나이든 아저씨들이 많이 쓰는 수법이다. 마치 일부러 그런게 아닌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수법으로 테이프를 요상하게 붙이기도 한다.
아예 번호판에 테이프를 다 붙여 버리는 행위. 중국의 거리에는 감시카메라가 정말정말 많은데, 이 카메라들로 각종 불법운행을 단속해서 벌금을 물리는데, 실제로 현장에서 교통경찰이 단속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다가 있어도 아예 다른 길로 돌아가거나 잡혀도 도망가버리는 일이 많다보니 아예 감시 카메라만 피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번호판을 통째로 가려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테이프를 붙여버리면 현장 단속에 걸렸을 때, 부인할 수 없이 현장에서 증거가 수집되기 때문에 이렇게 순간적으로 번호판을 가린 물건들을 제거할 수 있는 행위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번호판을 가리기 위해서 마스크를 쓰는 이유도 바로 제거해서 버릴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렇게 번호판을 가리고 다니는 차량들은, 자신의 불법운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계속 불법을 저지를 것이라는 범죄행위 실행의 명백한 증거이며 게다가 그 증거를 인멸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기 때문에, 이런 차량은 즉시 폐차 및 운전자에게는 몇십 혹은 1~200위안이라는 계도성의 처벌보다는 조금 더 심각하고 강력하게 처벌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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