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서남 지역

중국 구이저우성(贵州省, 귀주성) 퉁런(铜仁, 동인) - 판징산(梵净山, 범정산)

YK Ahn 2022. 10. 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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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구이저우성(贵州省, 귀주성)의 퉁런(铜仁, 동인)에 위치한 판징샨(梵净山, 범정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곳이며, 중국 5A급 관광지이고 구이저우의 제1명산(贵州第一名山: 梵净山)이며, 중국 10대 명산 중 하나로 뽑히기도 한다. 중국 고대시대 때 부터 불교가 번성했던 산이라 불교의 산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워낙 다양한 멸종위기종이나 보호종들이 살고 있으며 중국 남부에서 가장 오래된 '바다에서 융기된 산'이어서 생물학적, 지질학적 연구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라고 한다. 
 그런 판징산을 올라가 보기로 하였다.
 중국의 유명한 산들은 주민들만 아는 통로를 제외하고는 굉장히 제한적이고 국부적인 곳들만 볼 수가 있는데, 이 판징산은 구이저우에서 공식적으로 올라가는 입구는 하나뿐이다. 입구 근처에 저렴하고 깨끗한 작은 민박집들이 많이 있어 그곳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날 아침에 올라가기로 하였다. 

 역시 중국 산 어디에나 있는 거대한 케이블카. 이 케이블카를 타고도 꽤 멀리 높이 올라가야 했다.

 산등성으로 올라오기 시작하지 구름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구름낀 등산로를 걷는 중

 유명한 버섯바위가 있는 곳인데, 구름이 짙게 껴서 잘 보이지 않았다.

 안개처럼 구름에 가려진 버섯바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오면 빠르게 걷지 않아도 4시간정도면 거의 모두 다 돌아볼 수 있다.

 명나라때 지어진 청은스(承恩寺, 승은사)

판징산의 또다른 상징인 홍윤진딩(红云金顶, 홍운금정). 역시 구름에 쌓여 잘 보이지 않는다. 산봉우리에 솟아오른 바위산으로 높이가 100m정도인데, 이 바위산의 절벽을 오르면 정상에는 미륵불과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작은 사찰이 있다.

 구름이 살짝 걷히자 드러낸 판징산의 절경. 

 청은사도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절벽에 돌 사이에 만든 길이라 매우 좁고 미끄러우며 굉장히 가파르다. 살짝 발을 헛딛으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도 있는 곳.

 홍윤진딩의 상부는 두개의 거대한 돌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 사이에 돌 계단이 놓아져 있고 꼭대기에는 돌다리로 지어져 있다.

 꼭대기가 넓지도 않거니와 구름 때문에 제대로 보이지도 않아 잠깐동안 쉬다가 다시 내려왔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오는 길보다는 훨씬 덜 위험하다. 아무래도 내려가는 길을 위험하게 만들면 낙산사고가 많이 발생해서 그런 듯 하다.

 판징산 구경을 마치고 다시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가는 길. 

 한참을 내려오니 홍윤진딩이 제대로 보인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는 길. 케이블카를 타면 이렇게 장엄한 판징산의 풍경 중 매우 일부분만 볼 수 있다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사실 저 길을 걸어서 올 엄두가 나지도 않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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