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단오(端午)와 중국의 단오절 (端午节, 뚜안우지에)

 동아시아에 공통적으로 있는 명절 중 '단오(端午)'가 있다. 음력 5월 5일인 이 단오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 중요한 전통 축제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단오는 씨름, 그네타기와 같은 전통놀이와 함께 창포에 머리감기 등이 주요한 행사인 반면, 중국에서는 단오 때 주로 종쯔(棕子, 종자)를 먹고 용주(龙舟, 롱조우)라는 배를 타는 놀이를 한다. 종쯔라는 것은 대나무 잎에 밥과 고기등을 넣고 찐 음식이다. 용선이라고도 불리는 용주라는 기다란 배를 타고 팀별로 누가 더 빨리 목적지까지는 가는지 겨루는 시합등을 하는데, 이 두가지가 현대 중국에서 단오절띠 대표적으로 하는 놀이인 듯 하다. 

중국 호남성(湖南省, 후난성) 악양(岳阳, 위에양) - 동정호(洞庭湖, 동팅후)

 한국의 단오도 예전에는 설, 추석과 더불어 3대 명절 중 하나였으나, 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 점차 잊혀져 가는 명절이 되고 있으나, 공휴일이 별로 없는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공휴일이었던 춘절과 더불어, 2008년에 청명절, 중추절과 단오절이 공휴일로 지정되며 4대 전통 명절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참고로 중국에는 전통 명절인 춘절, 청명절, 단오절, 중추절 4개와 새해 첫날인 1월 1일, 그리고 노동절과 국경절 등 총 7개의 공휴일이 있어 여러가지 공휴일이 많은 한국(11개)과 더욱 많은 일본(16개)과 대비된다. 
 한국의 강릉단오제는 2005년에, 그리고 중국의 단오절은 2009년에 각각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