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이야기/다른 맛

하이디라오(海底捞) 훠궈(火锅)

YK Ahn 2022. 4. 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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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8년을 넘게 살았는데, 한국에서도 유명한 하이라오(海底捞) 훠궈(火锅)를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가 최근 얼마전에 처음 먹게 되었다. 매운 음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훠궈를 잘 먹지 않는 것도 있는데다가 하이디라오 훠궈는 가격이 비싸다보니 굳이 찾아먹지 않게 되었던 듯 하다. 이제는 그 열기가 많이 식어서 이제는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지만, 2년전까지만 해도 하이디라오는 30분에서 2시간까지 기다려야 먹을 수 있었다.

 탕으로는 일반 훠궈탕과 닭고기 육수탕(닭고기와 돼지 내장이 들어가 있다)을 시켰다. 탕에 데쳐먹는 것으로는 소고기, 배추, 거위 내장, 두부, 감자 등을 시켰고, 반찬으로는 물고기 껍질, 치즈볼, 탕수육을 주문하였다. 종류는 많지만 훠궈집에서 나오는 음식은 양이 그렇게 많지 않다. 

 저 닭고기 육수탕이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다. 거의 혼자서 다 마신듯...

 하이디라오 맥주가 있어서 마셔보았는데, 호가든과 거의 같은 맛이다.

 이전 직장의 임원분이 하이디라오는 너무 맛있어서 매주 온다고 하셨었는데, 닭고기 육수는 굉장히 맛있지만, 그렇다고 다른 훠궈들과 크게 맛에 차이가 나는지는 잘 모르겠다. 와이프한테 왜 하이디라오가 그렇게 유명하냐고 하니, 우선 이제는 예전처럼 그렇게 유명하지 않고, 너무 비싸다는 인식이 있어서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찾지는 않는다고 하다. 유명했던 이유는, 중국에서 하이디라오는 우선 깨끗하고 밝은 이미지이며 서비스가 다른 훠궈집과는 다르게 매우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맛은 쓰촨훠궈나 총칭훠궈하고는 다른 그냥 자기네 브랜드의 맛이라고 한다. 

 실제로 저녁을 먹는데, 계속 물을 따라 주거나 맥주를 따라 마시면 자기가 따라 주겠다고 하고 뭐 필요한 것은 없는지 중간중간에 물어보기는 하였는데, 솔직히 좀 귀찮았다...

 이렇게 시켜서 380위안정도 나왔는데, 한국돈으로는 7만원이 조금 넘는다. 배불리 먹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많이 먹은 것도 아니고 둘이서 훠궈를 먹고 7만원을 내기에는 좀 비싼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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