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이야기/일상 생활 이야기

중국의 한 지방 회사의 충격적인 화장실

YK Ahn 2022. 4. 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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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총칭(重庆, 중경) 집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처남이 납품하는 업체가 있는데 같이 가보자고 해서 가보았다. 시골에 땅을 빌려서 그곳에서 약초를 재배해 납품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그 납품을 받는 업체 즉 고객사 중 하나가 총칭 집 근처에 있다고 해서 가 본 것이다. 약초를 납품받아서 가공 후 자신의 상품으로 팔거나 혹은 더 큰 회사에 다시 납품하는 회사인데, 그냥 중국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소규모 회사였다. 그래도 약초와 관련된 회사여서 그런지 정원도 잘 꾸며놓고 접견실도 꽤 괜찮았다. 한국이라면 고객사와 협력사 사이면, 협력사에서 굉장히 굽신거리는 문화가 있지만 중국은 그냥 비지니스 관계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친구라고 생각될 정도로 서슴없이 대하는 것 같았다.

 그건 그렇고, 한참을 같이 차를 마시고 담배도 피면서 얘기하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에 갔는데 화장실이 이랬다. 

 칸마다 문은 고사하고 앉아도 머리가 보일 정도로 낮은 벽들로만 구분되어 있었다. 중국에서 여행을 하다보면 고속도로는 아니고 국도같은 곳에 있는 매우 허름한 화장실에서 아주 가끔 이런식의 화장실을 볼 수 있는데, 총칭에서, 그것도 번화가에서 많이 떨어진 곳도 아닌 곳에 있는 회사가 이런 화장실을 갖추어 놓고 있다는 것이 상당히 충격이었다. 업무시간에 화장실에서 허튼시간을 보내지 못하게 위한 것일까...이런 회사에서는 회사에 오면 화장실은 전혀 안가게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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