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남 지역

중국 광동성(广东省) 심천(深圳, 선전) - 오동산(梧桐山, 우통샨)

YK Ahn 2023. 3. 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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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광동성(广东省)의 성도인 광저우(广州, 광주)와 함께 1성 도시인 선전(深圳, 심천)은 바다와 맞닿아 있는 연안도시이다. 중국에서 계획적으로 발전시킨 연안 도시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기도 한 이곳에 우통샨(梧桐山, 오동산)이라는 멋진 산이 있다고 해서 가보았다. 산에 오동나무가 많다고 해서 지어진 우통샨은 심천과 홍콩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산이다. 가장 높은 곳이 해발 958m로 심천에서 가장 높은 산인데, 도심과 바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산이다보니 산에 올랐을 때 바다, 산, 도시 그리고 호수를 모두 볼 수 있어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이기도 하다.

 오전에 도착하였지만 입구 근처에 있는 주차장들은 이미 모두 만차에 그나마 남은 주차장들은 차들로 정체를 빚고 있어서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해야했다.

 우통산 입구. 사실 우통산 등산로는 5~6가지 된다고 한다.

 이렇게 큰길을 따라서 걸어올라 갈수도 있고 옆에 난 샛길들을 따라 지름길로 갈수도 있다. 

 지름길이 빠르기는 하지만, 길에 경사가 꽤 있다. 

 설마 저기라고?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멀기만한 산 정상.

 다시 샛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큰길보다 확실히 사람도 적고 산 속 풍경도 볼 수 있어서 좋다.

 우통산도 중국의 다른 산같이 등산은 계단으로 이루어진 고행같다. 올라도 올라도 끝없이 나타나는 계단들. 

 샛길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생각보다 사람들이 별로 없네'라고 생각했었는데, 큰 길로 나오자 놀이공원에 있는 인파마냥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우통산 등산로에서 가장 힘든 구간 중 하나인 마지막 계단 고행. 끝없는 계단이어서 중간중간에 계속 쉬면서 올라가야 했다.

 드디어 보이기 시작하는 바다 풍경. 바다 건너가 홍콩일 듯 하다.

 산 정상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이런 곳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심지어 정체가 생긴다.

 눈 앞에 보이는 우통산 정상.

 원래는 이곳에 작은 '천지(天池, 티엔츠)'라는 작은 연못이 있는 듯 한데, 최근에는 비가 별로 오지 않아 연못이 완전히 말라버렸다. 

 드디어 정상. 

 우통샨의 정상에서는 선전시, 바다와 홍콩, 호수 등을 모두 볼 수 있다.

 등산하면서 배가 고팠지만, 꼭 산 정상에서 먹으려고 참았던 량미엔(凉面, 량면). 우리의 비빔면과 같은 음식이다. 등산이나 소풍갈 때 먹으면 가장 맛있는 음식이 아닐까 싶다.

 고픈 배를 량미엔으로 채우고 나니 다시 한번 우통샨의 멋진 경치가 눈에 들어왔다.

 저 멀리 심천 도시에 솟아나 있는 고층 빌딩들의 실루엣들도 보인다.

 산정상에서 맛난 량미엔을 먹고, 경치를 구경한 후 어느정도 쉬다가 다시 하산. 끊임없이 나타나는 계단을 내려가는 것이 쉽지 않다.

 해가 떨어지기 시작했음에도 아직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우통샨은 새벽이나 전날 밤에 올라가서 일출을 보러 오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늘 사람들도 붐비는 듯 하다.

 산을 모두 내려왔을 때는 이미 꽤 어두워진 후.

 심천에서는 워낙 유명한 산이라 심천에 사는 왠만한 사람들은 한번쯤은 모두 가봤을 듯 한 우통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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