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남 지역

중국 광동성(广东省) 조경(肇庆, 자오칭) - 칠성암(七星岩, 치씽옌)

YK Ahn 2023. 1. 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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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광동성(广东省)의 성도인 광저우(广州, 광주)에서 서쪽으로 100km정도 떨어진 곳에 자오칭(肇庆, 조경)이라는 인구 400만명의 도시가 있다. 경사가 시작되는 곳이라는 뜻의 자오칭은 원래는 뚜안조우(端州, 단주)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다가 송나라 (1118년)에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광동성 뿐 아니라 중국 내에서도 GDP가 가장 높은 지역인 주강(珠江) 삼각주 지역에 있다 보니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도시이지만,  명나라가 망하고 명나라를 계승하여 만들어진 남명의 수도였을 정도로 이전에는 중국 남쪽 지방에서 중심이 되는 도시였다고 한다. 지금은 광저우, 선전, 동관, 포산등에 밀려서 관광이 도시의 주요 산업으로 되었으며 주말에 주변 도시에서 관광을 위해 찾는 도시가 되었다.

 이런 관광도시로서의 차오칭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치씽옌(七星岩, 칠성암)이라는 곳이다. 광시(广西, 광서), 구이저우(贵州, 귀주), 총칭(重庆, 중경), 쓰촨(四川, 사천) 등과 같이 카르스트 지형인 이 차오칭에는 마치 광시의 구이린(桂林, 계림)이나 베트남의 하롱베이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풍경이 바로 이 치씽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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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지 공원 자체가 매우 크기 때문에,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출구가 북문을 먼저 가보았다.

 입장료는 1인당 70위안(13,000원)인데, 자오칭의 또다른 유명 관광지인 딩후샨(鼎湖山, 정호산) 입장표를 같이 구매하면 100위안이고, 구매일로부터 1년동안 언제든지 재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치씽옌은 광동성의 5대 명산인 딩후샨과 함께 자오칭 씽후루요우징추(肇庆星湖旅游景区, 조경 성호여유경구)로 묶여서 중국 5A급 관광지로 등록되어 있다.

 관광지로 발달한 중국 호수에서 늘 볼 수 있는 아치형 다리. 

 석회암 지역이라 바위에 동굴들이 꽤 있는 듯 하다. 그런 동굴들에는 대부분 작은 사찰이나 불상들이 모셔져 있다.

 북문쪽의 구역은 공원 안을 걸어서 갈 수 있는 지역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다시 비용을 추가하여 보트를 타고 이동하여야 한다. 시간이 늦어서 보트로 갈 수 있는 곳이 한군데 밖에 없다고 하여 보트를 타지는 않고, 공원을 다시 나와서 차를 타고 동문쪽으로 가보기로 하였다. 

 동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걸어서 다시 공원으로 들어갈 수 있는 동문 게이트에 도착하였다.

 공원이 꽤 크다.

 북문보다 동문쪽이 훨씬 멋진 풍경이다.

  7개의 석회암 봉우리가 북두칠성처럼 배치되어 있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인 칠성암 중 하나에 올라가 보았다. 

 그렇게 높지 않은 바위산이지만 앞을 가로막는 큰 산이나 언덕이 없어서 자오칭의 시내가 꽤 멀리까지 보인다.

 등산이 가파른 절벽길에 난 잔도를 따라 올라가는 것이다보니 높지는 않으나 쉽지도 않았다.

 7개의 바위섬과 5개의 호수로 이루어진 풍경을 느긋하게 구경한 후 다시 이 바위섬이나 바위산을 내려와 조금 더 산책을 하면서 공원의 출구쪽으로 향하였다.

  실제 공원은 오늘 걸었던 것보다 훨씬 크다. 이날 공원에서만 15km정도를 걸었는데, 대략 1/3정도밖에 못 보았다. 연간 입장권이니 자오칭에 산다면 종종 찾을 듯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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