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남 지역

중국 광동성(广东省) 하원(河源, 허위엔) - 만녹호(万绿湖, 완뤼후)

YK Ahn 2022. 10. 2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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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광동성(广东省)의 중앙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하원(河源, 허위엔)에는 광동성에서 가장 크며 가장 깨끗한 호수가 있다. 이 호수의 이름은 신봉강수고(新丰江水库, 신펀장쉬에쿠)로 신봉강이라는 동강의 주요 지류에 댐을 건설하여 만든 인공 호수이다. 이 신펑장저수지의 물은 1급수로 거의 바로 마실 수 있는 물이라고도 하며 중국 남부 지방에서 유명한 생수브랜드인 농부산천(农夫山泉, 롱푸샨췐)의 급수원이기도 하다. 또한 물이 늘 푸른 초록색을 띄기 때문에 만녹호(万绿湖,  완뤼후)라고도 불리며 4A급 관광지이기도 하다. 

 도시의 이름도 강의 원천이라는 허위엔이듯이 이 신봉강의 물을 가둬 만든 만녹호가 가장 유명하며, 이 저수지의 물은 홍콩, 광저우, 심천, 동관의 식수로 공급되고 있다. 1급수를 유지하기 위해 호수 주변 산업이 굉장히 제한적이라고 한다. 

 동관에서 운전하여 2~3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라 당일치기로 갔다와 보기로 하였다. 이전에도 몇번 가려고 계획하고 있었으나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막혀 번번히 포기하다가 이번에 아직 동관이나 허위엔에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서 가보았다.

 완뉘호의 관람은 배를 타고 호수 안에 있는 섬을 왔다갔다 하는 아일랜드 호핑같은 것인데, 관광입장료가 예상보다 훨씬 비쌌다. 코스는 두개가 있어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사진에서 빨간색을 따라 가는 코스와 파란색을 따라가는 코스로 나뉜다. 거의 대부분이 빨간색 코스를 이용하는 듯 한데, 1인당 198위안으로, 한국 환율이 매우 안 좋은 지금 시기에는 거의 4만원정도 하는 것이다. 

 배는 1시간마다 있기 때문에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는 중.

 배를 타고 드디어 출발. 늘 푸른 호수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말 초록색의 호수이다. 호수가 투명하지 않아서 생각보다 깨끗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1급수로 광동성에서 가장 깨끗한 호수라고 한다..

 어느 회사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이 인증사진 찍기 바쁘다.

 보트는 총 3군데 잠시 정박하는데, 처음 두군데는 섬이고 마지막은 시작점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육지이다. 첫번째 섬에 내려서 산책을 하며 구경 중. 섬에서 산책 외에는 딱히 할 것이 없고 대략 40분정도만 정박하여 있기 때문에 너무 천천히 산책할 수도 없다. 

 크지 않은 섬을 돌고나서 다시 배로 돌아서 다음 섬으로 출발. 

 두번째 섬에서도 첫번째 섬과 같이 산책과 경치 구경 외에는 딱히 할 게 없다. 

 작은 물고기 양식장이 있어 물고기 구경도 할 수 있다.

 다시 출발.

 아일랜드 호핑의 종착지. 놀이터와 식당,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작은 물놀이 공간도 있다. 가족단위의 여행이 압도적으로 많고 아이들이 가족의 중심에 있는 중국에서는 늘 이렇게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광동에서 가장 크고 깨끗하며, 광동성의 주요 도시에 식수원인 완뤼후는 그 풍경이 멋있기는 하지만, 200위안이라는 입장료를 내고 구경하기에는 입장료가 터무니없이 비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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