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이야기/일상 생활 이야기

성의 없는 관광지 식당

YK Ahn 2023. 5. 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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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후난성(湖南省, 호남성) 위에양(岳阳, 악양)의 동팅후(洞庭湖, 동정호)를 구경하러 갔을 때 였다. 이것저것 구경 후 다시 출발하기 전에 늦은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 간이 식당도 아니고, 멀쩡한 건물에 꽤 오래되어 보이는 식당이라 나름 로컬 맛집을 기대했지만,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의구심이 들더니 음식이 나왔을 때는 완전히 실망으로 변했다. 
 중국이야 허름하거나 작은 식당에서 담배를 피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식당에 담배 연기가 너무 많았을 뿐만 아니라 테이블을 제대로 닦지 않는지 테이블이 너무 끈적거렸다. 게다가 일반 식당에서 나온 식기와 젓가락이 모두 일회용이였다. 플라스틱 물컵, 플라스틱 밥그릇, 나무 젓가락, 성의없고 맛없어 보이는 플라스틱 밥통까지...

 음식맛이 나쁜 것은 아니나, 가격도 비싼 편이었고, 무엇보다 먹기가 너무 불편했다. 날이 으슥해서 계란탕을 시켰는데, 숟가락도 없고, 저 말랑한 플라스틱 그릇에 먹으려니 잡기도 뜨겁고, 안그래도 말랑한 플라스틱 그릇이 뜨거운 탕이 들어가니 더욱더 말랑해졌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관광지에 있는 음식점들은 요리 못하고 이상한 사람들만 모아서 장사를 하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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