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이야기/다른 맛

중국 구이저우(贵州, 귀주) 음식 - 류판슈이(六盘水, 육반수)의 슈이청라오궈(水城烙锅, 수성낙과)

YK Ahn 2023. 7. 2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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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가장 시원한 도시이기에 종궈량두(中国凉都, 중국량도)라고 불리는 류판슈이(六盘水, 육반수)에는 다오류판슈이부츠라오궈스이쫑이한(到六盘水不吃烙锅是一种遗憾)이라는 말이 있다. 즉, '류판슈이에 와서 라오궈를 먹지 않으면 후회한다'라는 말인데, 라오궈는 류판슈이의 유명한 음식인 슈이청라오궈(水城烙锅, 수성낙과)를 일컫는다. 슈이청라오궈는 300년 전 이곳의 이민족을 진압하기 위해 파견된 청나라 군대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야생에서 뜯은 풀과 야생동물등을 잡아 기와나 자기위에 올려놓고 구워먹던 것이 시초라고 한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기와나 자기등이 프라이팬으로 변경되고 각종 야채, 채소, 고기등이 사용되면서 중국에서 유명해지면서 서부지역의 유명한 간식(西部名小吃)이라고 불리며 지역의 특산물이 되었다.

 류판슈이에 와서 후회하고 갈 수는 없으니 시내에 있는 음식점에서 이 슈이청라오궈를 먹어보았다. 달궈진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올린 후, 자기가 먹고 싶은 각종 음식들을 올려서 구운 후 먹으면 된다.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반 고기집 음식같은 느낌이다. 

 여러 사람이 오면 다양한 음식들을 시킬테지만, 입이 짧은 둘이서 먹기에는 많은 음식을 시킬 수가 없어서 뭔가 허전한 느낌이다. 감자와 양배추, 삼겹살과 닭고기가 끝. 

 저렴한 가격에, 딱 술먹기 좋은 안주같은 음식인데, 한국의 삼겹살 집에서 먹는게 훨씬 더 입맛에 맞는 듯 하다. 게다가 구이저우 사람들이 먹는 소스가 입에 정말 안 맞기도 하였다.

구글에서 가져온 사진인데, 원래는 약간 이런 느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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