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남 지역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유화 공원 (榴花 公园, 류화공위엔)

YK Ahn 2017. 5. 1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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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2016년) 여름에 동관에 첫 지하철이 개통되면서 평소에는 가보지 않았던 곳들을 몇군데 더 가 볼 수 있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유화 공원이다. 동관에도 이 공원보다 상대적으로 크고 또한 상대적으로 유명한 공원들이 곳곳에 있다보니 이 유화공원은 그 전에는 들어본 적이 없었으나, 예전에 이 공원 앞에 있는 동관 공항버스라는 사무실에서 광저우 공항으로 직행하는 버스를 탄 적이 있어 그 때 처음 보았다. 그러다가 새로 생긴 지하철역이 공원에서 100m정도 떨어진 곳에 생기게 되어 가 본 곳이다.

 공원은 그렇게 크지 않은 가족공원인데, 동관의 공원들이 그렇듯이 입장시간이 제한되어 있다. 아마 5~6시 정도가 폐장이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안그래도 남방지방이라 낮의 햇볕이 따가운데, 그 따가운 햇살을 맞으며 가야한다...

 서양의 공원들이 입구라는 개념이 거의 없고, 한국은 아직도 있기는 하지만 차츰 개방형 공원으로 변하여 가고 있지만, 중국의 공원들은 입구와 출구가 명확하고 공원과 비공원 지역이 담이나 철조망으로 명확히 구분되어 있다. 이는 대부분의 공원들이 입장료를 받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다행이 이 유화 공원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그렇다고 입장료를 받는 공원들이 좋은 것도 아니고, 그냥 한국의 평범한 가족 공원정도만 되어도 입장료를 받기 시작한다)

 공원에 들어가면 바로 앞에 이런 연못이 있다. 중국의 물들이 그렇듯 여기 물도 매우 탁하다.

여기가 공원 내에서 가장 예쁜 경치를 가진 곳.

 중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젊은 엄마들과 뛰노는 아이들. 중국은 아직 결혼을 일찍하다보니 젊어보이는 여자들도 유치원, 초등학생의 애기들이 있다.

중국에 있다는 느낌이 물신 느껴지는 노동 동요책 돌상들...

거대한 석판화. 

 이 유화 공원은 언덕형태로 되어 있는데 그 꼭대기쯤에 아주 작은 돌산(?)이 있다. 그 돌산 앞에는 이런 조잡한 조형물이 있는데, 돌을 파서 만든 것처럼 보이려고 하는 이 석상은 심지어 두상과 흉상의 재료가 다르다.....흉상을 만들다가 지쳐서 두상은 딴데서 만들어 가져온 것인지, 아니면 두상을 만들다가 망쳐서 따로 만들어 가져온 것인지.....사진에서 돌산 옆으로 가면 돌산을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있어 주변 경치를 볼 수 있는데, 그렇게 경치가 좋거나 시야가 크이지는 않는다. 또한 중국은 어딜가나 경치가 있는 곳엔 쓰레기가 많다보니...

그냥 주변에 살면 산책삼아 가보는 정도의 공원인 것 같다. 

밑의 사진은 동관의 지하철 노선도. 이중 아직까지 2호선만 개통된 상태인데 전부 개통되면 광저우와 심천이 지하철로 연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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