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남 지역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호문 해전 박물관 (虎门海战博物馆)

YK Ahn 2017. 5. 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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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광동성 동관시의 호문진(Humen zhen, 虎门镇)에는 아편전쟁과 관련된 박물관이 두개가 있는데, 각각 아편전쟁 박물관과 호문 해전박물관이다. 두 박물관은 대략 5~6km정도를 두고 떨어져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편 전쟁 박물관보다는 해전 박물관이 나은 것 같다. 


 어차피 두 박물관 모두 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초라하기 때문에 박물관의 기능은 크지 않다고 본다면, 해전 박물관이 주변 경치도 더 좋고 산책하기에도 좋다. 


 이제는 호먼젼 근처까지 가는 지하철이 생기고, 추가로 개통되는 지하철은 후먼을 지나가기 때문에 동관 시내에서 후먼으로의 접근성이 훨씬 좋아질 것이지만, 제작년까지만 해도 가기가 그렇게 편한 곳은 아니었다. 동관 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가 아닌 시외버스를 타고 가야 되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리고 시외 버스 터미널에서 다시 택시나 시내버스를 타고 와야 하기 때문에 하루를 거의 다 잡아먹는 코스이다. 



박물관에 도착해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입장을 하면 주장(Zhujiang, 粵江)을 가로지르는 호문대교(Humen Daqiao, 虎门大桥)가 보이는데 이 호문대교는 동관의 호먼진과 광저우(广州)의 남소구(南沙区)를 잇는 다리이다. 




해전박물관 건물. 보기에는 커보이나, 내부는 초라할 정도로 작다.




이 박물관에서 거의 유일하게 볼만한게, 이 전쟁 당시를 표현한 그림인데 뒤에 천뒤에 불빛을 쏘아 마치 포가 터지는 듯한 광경을 연출한다..




초라한 박물관에 비해 주변의 유적지는 그래도 볼만하다. 강변에 위치한 언덕에는 당시 요새들의 흔적이 남아있다.



 강변으로 내려오면 청나라 당시 사용하였던 병사들의 막사와 요새, 성벽들이 남아 있다.




한국은 6.25 전쟁을 거치면서 대부분의 유적지들이 파괴되었지만, 중국의 경우 워낙 땅이 크다보니 이런 유적지들이 많이 있다. 특히 명/청시대의 유적지들은 상당히 잘 보전되어 있는 것 같다.





이 해전박물관에서 가장 좋은 경치를 가진 곳이 여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강변의 모래사장까지 있어, 주강의 수질관리와 주변 환경관리만 잘 된다면 경치가 참 좋은 곳이 될 것 같다. 현재는 이 주강에 광저우와 동관의 오염물들이 너무 많이 배출되고 있어 강에서 악취가 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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