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남 지역

중국 광서성(广西省, 광시성) 계림(桂林, 구이린) - 양삭 (阳朔, 양슈오) 샹그릴라(香格里拉)

YK Ahn 2017. 6. 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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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계림의 산수는 천하제일이다(桂林山水甲天下)'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 광서성( 广西省)에 위치한 계림(桂林)은 수려한 경관을 뽐내는 곳이다. 특이하게 생긴 산들과 그 산들을 굽이쳐 흐르는 강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신선이 사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곳이다. 

 흔히 사람들이 계림을 말할 때 나오는 곳은 계림시가지는 아니고 계림 도시에서 약간 떨어진 양슈오젼(阳朔镇)이라는 곳이다. 물론 계림 도시의 경치도 아름답지만 계림하면 떠올려지는 배경은 보통 양슈오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양슈오는 작은 시골 마을이었을 것 같은데 지금은 계림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특히 양슈오의 주거리인 서가는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들로 리장 고성과 같이 매우 번잡한 곳이다. 



사람들이 없을 때 찍으면 그냥 시골 마을 같이 생겼다. 




양슈오에서 묵었던 호텔 옆. 예전에 왔을 때도 같은 호텔에서 지냈는데, 어쩌다보니 다시 같은 호텔에 예약하게 되었다. 호텔은 저렴한하고 깨끗해서 괜찮았다. (아고다, 밤부 하우스 리조트, 1박 4만원정도)

나무 뒤에는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이 있다. 보통 양슈오에 오면 서가(西街)주변에서 많이 지내게 되는데, 서가가 양슈오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인데다가 볼거리도 많고 주변으로 이동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보통 자전거를 많이 빌리는데, 지난번에는 자전거를 빌렸더니 생각보다 힘들고 더웠어서 이번에는 전기 오토바이를 빌렸다. 가격은 자전거나 오토바이나 별로 차이가 없다. 




서가에서 쉽게 갈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우용촌(遇龙村, 위롱춘)이다. 여기를 가려면 그래도 30분정도는 자전거를 타고가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가기 때문에 길을 모르면 그냥 사람들을 따라가면 된다. 




우용촌은 아직 아니지만 이 작은 개천의 주변이 다 비슷하게 아름답다.





개천을 따라 옆의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다보면, 계림만의 특색인 대나무 배를 탈 수 있는 곳들이 있다. 가격이 그다지 저렴하지는 않지만 아마 계림에서만 특히 이 양슈오에서만 즐길 수 있는 배놀이라고 생각되며 잠깐 동안이나마 신선놀음도 할 수 있다..




우용촌. 정말 작은 시골마을이다. 




개떡같이 생긴 것을 팔길래 개떡인줄 알고 사먹었더니, 송편같은 떡이었다.




우용촌에 있는 다리. 




그리고 그 다리에서 찍은 사진. 지난번에 왔을 때는 물이 깨끗했는데, 이번에는 완전 흙탕물이었다. 게다가 조금 하류쪽으로 가면 다시 물이 깨끗해졌는데, 이 부분만 물이 뻘겋게 올라왔었다.




뱃놀이. 뱃삯을 내면 뒤에서 사공이 배를 젓는 것이 아니고 개천이 얕다보니 긴 막대로 바닥을 밀어서 간다.

 





양슈오에서 우용촌 주변의 경치도 아름답지만, 이 근처에 있는 샹그릴라(香格里拉)는 꿈에 나올 것 같은 신선의 도시이다. 우용촌에 자전거를 타고 왔다면 조금 멀어서 가기 힘들수도 있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왔다면 충분히 가볼만한 장소이다. 

샹그릴라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며 자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고 작은 모터보트를 타고 유람하는 곳이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이런 멋진 경관이 펼쳐진다.




배를 타고 가면서 볼 수 있는 경치들








약간 조잡하다고 느껴지는 관광객들을 위한 춤공연.




배를 타고 다시 출발점 근처로 돌아왔다.










샹그릴라는 대략 30분정도면 다 볼 수 있을 정도 작고 입장료가 저렴하지는 않지만 양슈오에서 가장 경치가 예쁜 곳이 아닐까 생각된다. 샹그릴라를 끝으로 호텔이 있는 서가로 돌아왔다. 




계림의 고유한 음식 중 하나는 피지우위(啤酒鱼)라고 불리는 생선요리인데, 왜 이름이 맥주어인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먹어보면 피지우위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아니고 광동/광서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선 요리같다. 양식과 자연산이 있다는데, 가격차이가 많이 난다. 굳이 양슈오가 계림의 유일한 관광지라면 조금 저렴한 곳을 찾아서 먹으면 되지만, 만약 계림시나 다른 지역을 갈 예정이라면 그곳에서 사 먹어도 될 것 같다.. 양슈오, 특히 서가의 이런 음식점 물가는 외지관광객들이 타겟이라 비싸다. 또한 계림에는 리천(漓泉, 리츄안)이라는 로컬 맥주가 있다. 맛은 그냥 그럭저럭 마실만한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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