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 이야기/한국 - 강원도

한국 강원도 여행 - 설악산 대청봉

YK Ahn 2017. 7. 23. 19:05
반응형


 시간이 좀 지난 여행이긴 했지만, 강원도 설악산 대청봉에 아버지와 함께 등산을 한 적이 있었다. 하루동안 대청봉에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기에 대피소에서 하루 묵어야 했다.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겠지만 중국에서 하는 등산과 한국에서 하는 등산은 느낌이 많이 다른데, 중국에는 한국보다 훨씬 높은 산들이 더욱 많지만 대부분 등산하기에 편하게 되어 있다. 즉 케이블로 올라가거나 아니면 도로 공사를 하여 전기차 등으로 거의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하거나 혹은 잘 다듬어진 콘크리트나 시멘트 계단으로 되어 있다. 반면 한국의 등산 코스들은 대부분 자연 그대로 되어 있거나 최소한의 인위적인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어 다소 힘들기는 하지만 등산을 하는 재미는 중국의 산과 비교가 안되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중국은 자신들의 관광자원을 정말 최대한 다 이용하려고 하지만 다음 세대의 미래는 아직 생각하지 않는 것인데, 이게 언어심리자들에 의하면 중국어에는 미래시제나 과거 시제가 없는데, 이 때문에 과거, 현재, 미래가 서로 구분되어 있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미래에 대한 단절적인 구분의 부재는 다음 세대라는 개념의 부재와가 같은 것이기 때문에 '다음 세대를 위한'이라는 개념자체가 희미해진다는 것이다. (물론 중국어에도 미래와 과거를 구분할 수는 있다. 하지만 문맥상이나 통상 사용되는 문자를 통한 구분이지 문법적인 확실한 구분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설악산 대청봉에 가기 위해 새벽부터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백담사로 가는 입구까지 왔다. 




버스에서 내려 입구로 걸어가는 길.




본격적인 등산 시작.





등산하는 동안 계속 놀랐던 것인데, 물이 정말 맑았다.




등산하는 동안 자주 보게 되었던 다람쥐들. 앉아 쉬면서 간식을 먹을 때면 어김없이 찾아온다.








뛰어들고 싶을 정도로 맑은 개곡물인데, 물이 맑다보니 깊이가 가늠이 되지 않는다.








한참을 걷다보니 꽤 높은 곳까지 올라왔다. 




봉정암. 정말 멋진 풍경이다.





봉정암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소청 대피소가 나오는데, 여기서 밤을 지내기로 하였다. 기진맥진해 가는 나에 비해 아직도 멀쩡하신 아버지.




대피소에서 준비해 간 밥과 반찬을 먹고 주변 경치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얼마 남지 않은 대청봉으로 향하였다. 해가 뜨기 시작하며 어둠속에서 나오는 산들





다양한 색을 연출하는 하늘과 그 밑에 저 멀리 보이는 동해




아침이라 기온이 많이 떨어져 있고 바람도 많이 분다.







드디어 앞에 보이는 대청봉.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대청봉(1708m)에 오르다. 

대청봉은 남한에서 한라산과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라고 한다.




대청봉에서 볼 수 있는 한국의 절경.





올라올 때는 영서지방에서 올라왔으나 내려갈 때는 영동지방으로 내려간다. 




하산하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멋진 경치가 펼쳐진다.







쉬는 틈을 타 한 컷. 여전히 힘든 나와 멀쩡하신 아버지.





시원하게 쏟아붓는 계곡들.







잔잔하게 흘러가는 계곡물이 다 내려왔다는 것을 알려주기라도 하는 듯 하다.




이렇게 내려오면 속초로 나오게 된다. 대청봉은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곳이다. 

비록 올라가는 길이 쉽지는 않지만 절대 잊지 못 할 절경들을 볼 수 있으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