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남 지역

중국 광동성(广东省) 주하이 (珠海, 주해) - 주하이위뉴 (珠海渔女, 주해어녀)

YK Ahn 2017. 8. 1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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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동성(广东省) 주하이 (珠海, 주해)에는 주해어녀(珠海渔女), 의역하면 주해인어라는 석상이 있는데, 그 기원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주해에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옛날 옛적에 아름다운 인어가 이 지역에 살았는데, 이 지역의 해변의 모습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해녀처럼 변장하여 마을에서 지냈다고 한다. 사실 이 인어는 중국 남해에 사는 용의 딸이었는데, 해녀로 살면서도 자신의 마법을 이용해서 마을 사람들을 자주 도와주었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였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Haipeng이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어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데, 이 남자가 나쁜 꾀에 넘어가(어디서는 악마라고 하고 어디서는 탐욕스러운 난쟁이라고도 한다) 인어가 늘 차고 있던 팔찌를 벗게 시키는데, 이 팔찌를 벗는 순간 이 인어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인어가 남자에게 자신의 사정에 대해서 얘기하였으나, Haipeng은 인어가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떠나려고 하였고, 인어는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팔찌를 벗어 즉사했다고 한다. Haipeng은 슬픔에 빠져 미쳐버렸는데, 이를 가엽게 여긴 주해의 산신령이 그녀를 살려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1년간의 공을 들인 Haipeng은 결국 인어를 부활시킬 수 있었다. 되살아난 인어는 감사의 징표로 그 산신령에게 거대한 진주를 직접 선물하기로 하였는데, 석상에서 그녀가 두 손으로 떠받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진주라고 한다. 


 이 주해인어 석상은 주해의 상징처럼 되었는데, 이를 보려고 간 것은 아니지만 이 주말 나들이에서는 거의 이것 밖에 못 것이 없었다. 

 

 동관에서 주하이를 가기 위해 도시가 시외버스를 타고 3시간정도를 갔다. 공베이포트까지 갈 필요가 없기에 중간에 내렸는데, 처음 가는 곳인데다 중국어도 거의 할 줄 모르는 때였던터라 지도를 보면서 겨우겨우 내릴 수 있었다. 


 주해의 호텔에 도착하여 본 풍경. 썰물이라 물이 많이 빠져 있었다. 이때만 해도 날씨가 매우 좋았는데, 호텔에서 좀 쉬고 나가자 날씨가 많이 흐려져 있었다.





 잠깐 사이 구름이 많이 낀 하늘. 우리나라의 서해의 물보다 더 흙탕물같은 바닷물이다.






 산책을 하는 사이 완전히 차오른 바다.









 한참 산책 후 버스를 타고 주해 시내로 향하였다. 주해 시내에서 진쿵푸(真功夫)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였는데, 이 이후로 중국에서 진쿵푸에서 두어번 더 먹은 후 더이상 먹지 않았다. 중국식사를 간단히 할 수 있는 일종의 중국식 패스트푸드인데, 가격은 저렴하고 간단히 먹을 수 있지만, 맛이 없다....여기 음식들이 대체로 엄청 느끼하다...




 버스를 타고 다시 호텔로....




 주해 해변의 야경. 호텔에서 보는 풍경이 가장 좋았다..




 아침의 해변인데, 물이 어제보다 훨씬 깨끗하지만 날은 더욱 흐렸다.




 호텔에서 나와 바로 주해어녀 석상이 있는 곳으로 향하였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어녀석상. 물이 별로 깨끗해 보이지 않는데, 많은 사람들이, 특히 어린애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거대한 주해어녀 석상. 




 두손으로 받쳐들고 있는 '진주'

 그런데 동상이 마치 여러 조각을 껴맞추어 놓은 것처럼 보인다.








 주해어녀 석상 앞 해변공원.





 궂은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었다. 잔디가 넓게 깔린 가족 공원이다.







 해변 공원에서 나와 주해 시내로 향하였다. 

 한국에 다이소가 있다면 중국에는 미니소(Miniso)가 있는데, 거의 같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아직은 지방 도시같은 주해





 주해에서 짧은 주말을 보내고 다시 동관으로 복귀하기 위해 터미널에서 대기 중




 다음에는 겨울에 주해에 있는 온천을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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