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남 지역

중국 광동성(广东省) 광주(广州, 광저우) - 백수채 (白水寨, 빠이슈이자이)

YK Ahn 2017. 8. 2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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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동성(广东省) 광저우(广州)에 파담진(派潭镇, 파이탄젼)에 위치한 백수채(白水寨, 바이슈이자이)는 중국 내에서 가장 높은(?) 폭포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보면 놀라울 정도로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폭포인데, 왜 백수채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다.  이 폭포물이 흐르는 계곡 또한 매우 가파러서 물살도 굉장히 세다. 


 백수채는 광저우 시내에서도 100km정도 떨어져 있으며 대중 교통이 그렇게 발전한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차가 없으면 가기가 쉽지는 않은 곳이나, 중국은 띠띠따처가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그렇게 어려운 곳도 아니다. 


 몇달 전에도 가려고 했던 곳인데 어영부영하다가 출발 시기를 놓쳤는데, 이번에는 토요일 오후에 마음먹고 바로 차를 불러 가기로 하였다. 이미 오후에 출발하였거니와 동관에서도 80km이상 떨어진 곳이라 당일 등산은 어려울 것 같아 주변의 온천진(温泉镇, 원츄엔젼)에서 하루를 묵기로 하였다. 온천진은 2년 전 쯤 회사에서 워크샵으로 왔던 곳인데 광저우에 온천이 굉장히 발전한 지역이다. 


 예전에 왔을 때는 상당히 좋은 온천 리조트에서 묵었지만 이번에는 사비로 가는 것이기에 저렴한 곳으로 정했으며, 더구나 광동지방의 한여름에 온천을 하고 싶은 생각이 그렇게 크게 들지도 않았다. 다만 온천진이 백수채에서 가깝기도(대략 20km거리) 하거니와 원래 계획이었던 종화진(从化镇, 총화젼)에 생각보다 호텔이 별로 없어 온천진으로 가기로 결정하였다. 



총화진 버스 터미널. 여기까지는 띠띠따처(순풍처)로 왔지만, 여기서 온천진까지는 버스로 가기로 하였다. 매우 평범한 중국의 중소도시 버스터미널.




중국의 대중 교통은 상당히 저렴한데, 여기서 온천진까지 가는데 인당 2원이면 된다. (사실 나중에 보니 3원인 것 같다. 총화진 내 이동이 2원, 시외는 3원...)




 온천진내 호텔. 이번에 알게 된 것인데, 중국내 호텔은 아고다를 이용하는 것보다 씨트립이 훨씬 저렴하다...예전에 씨트립이 자꾸 이상한 상술을 펼치길래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온천진내 호텔을 찾던 중 아고다가 너무 비싸서 혹시나 해서 씨트립으로 검색했는데, 반값에 구할 수 있었다....(씨트립, 칭인 호텔, 1박당 5만원정도)

 발코니에 작은 욕조(?)가 있으며 온천물이 나온다. 




 숙소에 짐을 풀고 온천진내 번화가(?)로 가서 식사를 하였다.

 전형적인 광동음식들.






 저녁을 먹고 숙소로 걸어왔다.  밤하늘이 내린 온천진.






 다음날 아침식사 후 바로 백수채로 향하였다.

 입장료는 1인당 60원. 아마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더욱 저렴할 듯 하다.




 산 꼭대기에서 내려오는 것이 오늘의 목표인 폭포...




 여기저기 작은 호수들이 많다.




 이렇게 멀리서도 보이는 폭포라니.... 게다가 어떻게 산꼭대기에서 저렇게 많은 물이 쏟아질 수 있는지...




 등산 시작. 

 산꼭대기까지는 9999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고 하는데, 오늘의 목표인 폭포의 시작점인 선고천지(仙姑天池, 씨엔구티엔츠, 의역하면 선녀천지가 맞을 듯)까지는 4099개의 계단이라고 한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1299계단 지점이었던 것 같은데, 폭포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 정말 폭포가 머리 위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1499계단 지점. 여기도 마찬가지로 폭포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





 폭포 맞은 편으로 보이는 경치.




 계속해서 폭포 시작 지점으로 등산.




 폭포가 떨어지는 지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올라갈수록 펼쳐지는 멋진 풍경들.




 또다른 폭포가 떨어지는 지점.





 너무 습하고 더워, 중간에 계곡에서 잠깐 쉬기로 하였다.




 드디어 찾은 폭포의 시작지점. 

 좀 애매하다. 물을 가두어 놓은 저수지로부터 나온 관으로 이 거대한 폭포가 시작된다니....

 인공폭포라고 불러야 하나....




 백수채의 꽃인 선녀천지.




 인공 저수지인데, 물이 정말 파랗다. 보통 파란 물은 빙하가 녹은 물이라고 하는데, 광동지역에 빙히가 녹은 물이 있을리는 만무하고 어떻게 이런 파란 물이 있을 수 있는지 신기하다.





 결국 중국 내에서 가장 높다는 백수채 폭포는 인공폭포라고 해야 하는 것일까? 인공 저수지이기는 하지만 물을 인공으로 끌어올린 것이 아니라면 물은 인공이 아니므로 그리고 아마 이전에도 이 폭포가 있었을 것이므로 인공 폭포는 아니라는 말이 맞을까..

 (사실 저수지 주변에 엄청나게 큰 파이프들이 산 밑까지 연결되어 있기는 하지만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겠다.)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지, 어쨌든 풍경은 아름답고 광동의 여름은 너무 덥고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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