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여행 이야기/태국

태국 (Thailand) 방콕 (Bangkok, กรุงเทพมหานคร) - 사원투어, 운하관람, 카오산 로드(Khaosan road)

YK Ahn 2017. 4. 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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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남부에서부터 말레이 반도까지 뻗어있는 동남아시아 태국 (Thailand)은 화려한 고대 궁전과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국가이다. 실제로 주요 관광도시에 가보면 엄청나게 많은 관광객들이 있어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태국에 방문했을 때가 태국의 국왕이 서거한 후 추모 기간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관광객들에게 약간의 반감 및 관광객들을 돈주머니로 보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관광객들이 많다보니 관광 편의 시설도 많지만 반대로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사기나 바가지도 굉장히 많다...


 사실 태국에 있는 동안 태국민들로부터 느낀 감정은, 태국민들은 관광객들이 오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네 나라에 와서 해를 끼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사기나 바가지들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오히려 긍정적인 반응까지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으며 어떻게 하면 관광객들에게 돈을 빼어먹을 수 있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실제 푸켓에서 사소한 오토바이 접촉 사고가 났었는데, 택시기사가 말도 안되는 비용을 요구하고 싫다고 하자 경찰이 와서 택시기사가 요구한 돈의 4배를 주던가 아니면 경찰서로 연행 되던가 결정하라고까지 하였다...)


 태국 방콕방콕 (Bangkok, กรุงเทพมหานคร) 공항에 저녁 늦게 도착하였기에 택시를 타고 시내와 공항 중간에 위치한 호텔로 바로 이동하였다. 방콕에는 돈 무앙 (Don Mueang) 공항과 수바르나부미 (Suvarnabhumi) 공항이라는 두 개의 공항이 있는데 두 공항이 방콕시내에서 거의 동일한 거리에 있어 어느 공항을 이용하든 상관없을 것 같다. 참고로 우리가 도착한 곳은 돈 무앙 공항이다. 이 당시만 해도 공항에서 방콕 시내까지 고속도로로 연결되어 있어 태국의 교통 인프라가 좋다고 착각했었다...




 호텔은 공항과 방콕 시내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호텔 자체는 깨끗하고 좋았지만 주변에 갈 곳이 없어 택시나 뚝뚝을 타고 이동하여야 했다. (아고다, M2 드 방콕 호텔, 1박 4~5만) 참고로 태국에서 외국인에 대한 물가는 전혀 저렴하지 않다...최대한 관광객이 없는 곳을 찾을수록 뭐든지 훨씬 저렴하다.


 방콕에는 화려한 옛 불교 궁전들과 유적지들이 많아 볼거리가 많은 대부분 다 근접하여 있다. 아래는 방콕시내의 관광지도.




 본격적인 불교사원 탐방의 시작.

 불교신자가 대부분인 태국의 수도 방콕의 트레이드마크인 Wat Pho. 왓 포는 포 사원이라는 뜻이며 태국을 돌아다니다보면 어디서든 'Wat xxx'를 많이 볼 수 있을 정도로 사원이 많다.




 외국인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 동남아시아 불교 국가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문형과 건물들.




 태국의 불교는 우리나라의 대승 불교와는 다른 소승 불교로, 형상은 같지만 그의 철학은 다른 (혹은 반대로 철학은 같지만 형상은 다른) 느낌이다.. 사원 내에는 도처에 이러한 불상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모두 같아 보이지만 사실 얼굴 표정이나 손 모양, 얼굴 형상, 몸 형상등 모두 조금씩 다르다. 





 왓 포의 거대 불상. 사실 포 사원은 누워있는 거대한 불상으로 유명한데, 화려한 불상과 건물들에 한눈이 팔려 돌아다니다보니 놓쳤다....




 금으로 장식된 건물들과 달리 이런 석탑들과 그 밑의 문양들은 태국이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특이한 모양들의 탑들.

 



 이번엔 세 부다(Buddha)가 짝이 되어 같이 서 있다. 이 불상들도 모두 조금씩 다 다르다.




 왓 포를 나와 주위를 걷다보면 이런 건물들이 계속 보인다.. 한동안 보다보니 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무지함으로 인해 어디가 어딘지 뭐가 뭔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에메랄드 사원, 왓 프랏깨오(Wat Phra Kaew)





 이런 금 장식 불교 건물들은 소승불교가 동아시아의 대승불교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또한 한국에서의 불교가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고 할만큼 색이 속세가 덧없음을 주장하는데 반하여 태국의 스님들은 직접 상업 활동도 다양하게 한다. 직접 돈을 요구하기도 하고 기념품을 팔기까지도 한다.





 엄청나게 많은 관광객들이 있다.




 건물을 떠 받치고 있는 다양한 동물 모양의 신들은 힌두교의 특징일텐데, 이게 태국 내의 힌두교와 불교가 서로 융합된 형태로 나타난 것인지 신기하였다.





 아래 사진의 오른쪽 밑에 보이는 곳이 최근 서거하신 태국의 국왕을 추모하는 곳이다. 이런 추모 장소는 태국 내 도처에 있으며 특히 방콕에 많은 것 같았다. 아마 태국만의 독특한 문화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태국을 여행했을 때가 겨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시간 정도 걸으니 너무 덥고 힘들었다. 


 어찌하다 보니 계획보다 이르게 방콕내 흐르는 짜오 프라야 (Chao Phraya) 강 주변의 작은 운하들을 관람하는 보트를 타고 운하 관람을 하게 되었다. 운하 관람이 계획보다 이르게 된 것은 사실 바가지를 당한 것이었는데, 길을 걷다가 한 태국인이 다가와 외국인이냐며 도움을 주려고 하였다. 처음에는 물건을 파는 사람인 줄 알고 싫다고 하였는데, 자신은 주변 학교의 영어 선생이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주말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도와준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여기저기 소개를 해주고 뚝뚝을 어떻게 타야지 저렴한지등을 가르쳐 주었다. 그러다가 운하 관람을 아직 안했으면 자기가 아는 곳을 소개해 주겠다고 하였다. 관광객들이나 호텔에서 소개시켜 주는 곳들은 사실 바가지이며 자기 친구가 하는 곳은 정직하다며 그 곳을 가길 적극 추천하여 어찌하다 보니 떠밀려 보트를 타게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호텔에서 소개시켜 주는 것보다는 저렴하지만 직접 매표소에서 표를 사서 타는 것보다는 더 비쌌다..... 이때부터 태국 여행이 바가지 여행이 되기 시작한 것 같았다. 태국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팁을 드리자면, 태국에서 이유 없이 친절한 사람들을 너무 믿지 말며 돈이 나오면 무조건 흥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운하 주변의 집들.  

 다른 열대 지방의 강들이 늘 그렇듯이 강물이 맑지는 않다. 






 보트를 이용한 방콕 운하 관람이 Tha Maharaj 선착장에서 끝났다. (선착장에서 내릴 때 외국인에게 선착장 이용료를 받는다...)

 선착장에는 다양한 숍들이 있는데, 음식점들이 깨끗하며 맛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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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콕 내 선착장에서는 홍콩처럼 강 건너편으로 건너갈 수 있는 수상버스가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매우 편리하게 또한 저렴하게 강을 건널 수 있다.



 배를 타고 건너편 Wang Lang 선착장에서 내리면 로컬 시장이 있다. 

 이 곳에 공중 화장실이 있어 이용하였는데, 태국에서는 공중 화장실을 이용시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원래는 걸어서 새벽의 사원, 왓 아룬 (Wat Arun)으로 가려고 하였으나 생각보다 멀어 걷다가 뚝뚝을 이용하였다.


 왓 아룬은 왓 포와는 정말 다른 사원이다. 한 눈에 보기에도 왓 포는 동남아의 소승 불교처럼 보이나 왓 아룬은 그냥 힌두교 사원처럼 보인다. 저 거대한 동물 모양의 신들 조각이나 건물 형식 문양들은 불교와는 전혀 다른 힌두교 전통이다. 




 왓 아룬의 상징인 거대한 탑. 일출과 일몰시 매우 아름다울 것으로 생각되는데, 여행 당시에는 공사 중이었다.




 아룬 사원에서 보는 짜오프라야 강.

 사원 바로 옆에 수상 버스가 있어 사원 관람 후 바로 강을 건너갈 수 있다.



 방콕의 또 하나의 명물인 카오산 로드 (Khaosan road). 

 워낙 유명하다보니 엄청나게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드는데, 이 곳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이 다 관광객이다. 

 태국에서 태국 사람들을 보고 싶다면 카오산 로드에서는 숙박을 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부분 관광객들과 장사꾼들이고 태국인들은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실 왜 여기가 그렇게 유명한지는 모르겠다....;;;





 카오산 로드에서 한가지 좋았던 점은 태국 안마를 하는 곳이 매우 많고 저렴하다는 것이다. 

태국 안마는 태국에서 하루 종일 하이킹을 하느라 지친 몸을 한번에 풀어줄 수 있는 최고의 휴식인 것 같다.

태국 안마는 가격 선택 폭이 매우 넓은데, 비싼 곳은 수십만원까지 하며 싼 곳은 1~2만원이면 된다. 우리는 가장 싼 것으로 즐겼다..




카오산 로드의 저녁




저녁을 이 곳의 한 음식점에서 먹었는데, 저렴하진 않았지만 맛은 괜찮았다.




 일반적으로 한국사람이 태국에서 톰양쿵 (Tom Yam kung)을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하는데, 사실 톰양쿵은 그냥 해산물 국이다. 그 유명세만큼이나 맛있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하는데, 입맛이야 워낙 개인간의 편차가 심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다면 태국 카페는 꼭 먹어볼 만 하다. 우리나라 카레(일본식 카레), 인도식 카레, 스리랑카 카레와도 다른 맛이 있으며 심지어 말레이시아 카레와도 다른 맛인데,  태국 카레는 태국에 있다면 꼭 추천할만 하다.



 다음은 아시아 최고의 해변이 있다는 푸켓 (Phuket)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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