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여행 이야기/터키 - 애게해 지역

터키(Turkey) 이즈미르주(İzmir ili) 셀축(Selçuk) - 에페소스 (Ephesus)

YK Ahn 2020. 1. 3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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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즈미르(İzmir)에서 대략 7~80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셀축(Selçuk)에는 에페소스(Ephesus)라는 고대 도시가 있다. 기원전 10세기에 지어진 이후 로마 공화국에 의해 점령된 후 매우 발전하기 시작한 도시인데,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아르테미스 신전 (Temple of Artemis, Artemis Tapınağı)과 더불어 켈수스 도서관(Library of Celsus, Celsus Kütüphanesi), 2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극장이 있는 곳으로 이즈미르 주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이다. (에페소스 지역의 현재 이름은 Efes이니 Efes라고 되어 있어도 같은 곳이다.) 


 이후 게르만 민족 중 하나인 고트족(Goths)에 의해 파괴되었으며 이후 복원되었으나 지역적 중요도가 떨어지게 되고 다시 지진에 의해 파괴되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모두 폐허가 되어 온전한 건물들은 볼 수 없고 건물의 일부분이나 그 잔해들만이 남아 있지만 2000년 전보다도 더 되는 기원전에 이런 거대한 건축물들을 짓고 북적거렸던 도시를 상상하면 신기하기도 하면서 인류가 얼마나 오래전부터 발전을 해왔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현대 도시에서 볼 수 있는 건물들과 건축물들을 보고 있자면, 마치 인류가 근 100~200년전부터 급하게 발전해온 것과 같은 생각을 들게 하나 실제로는 기원전부터 인류의 건축 기술이 매우 발전했음을 볼 수 있다. 



 이즈미르의 바스마네역(Basmane Gar)에서 기차를 타고 1시간정도면 셀축역에 도착한다. 기차가 매우 깨끗하고 조용하기 때문에 기차안에서 주변 풍경을 보다보면 어느샌가 도착하여 있다. 기차역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지하철역 같은 느낌이다.




 기차역 앞 광장. 




 에페소스를 가기 위해서는 셀축 기차역에서 200m정도 떨어져 있는 셀축 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에페소스향 버스를 타면 된다. 관광지라기 보다는 한적한 시골 동네 같은 분위기이다.




 터미널도 매우 작기 때문에 버스도 별로 없다. 터키도 버스들이 모두 사설 운영이라 다 제각기 다른 사무실이 있다. 에페소스가 써져 있는 아무 사무실이나 가서 표를 사면 된다. 터키 여행에서 도시간 이동시 버스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터키의 고속버스나 이런 시외버스들은 굉장히 친절하고 깨끗하다. 아무 사무실이나 가서 목적지를 알려주고 표를 사고 싶다고 하면, 자기네가 없는 목적지들은 친절하게 그 목적지로 가는 버스가 있는 다른 노선을 알려주기 때문에 베트남이나 태국에서 경험했던 혼잡하고 당혹스러운 경험들이 터키에서는 전혀 없었다. 


 에페소스로 가는 버스. 마을 버스같은 크기로 돌아올 때도 이 버스를 타고 와야 한다. 10분정도면 도착한다. 




 에페소스 입구 주차장. 셀축 마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입장료를 구매 후 에페소스에 들어서면 높게 뻗은 나무들과 주변에는 고대 도시의 폐허들이 벌써부터 보인다. 







 반듯하게 나있는 고대 도로. 





 기원전에 이렇게 깍듯하게 맞춘 돌들은 깍아내서 이렇게 거대한 건물을 지을 수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 





 당시에 이런 도시에 살고 있었던 사람들은 자신들의 건축기술에 굉장한 자부심이 있었을 듯 하다. 





 땅에 묻힌 송수관인지 배수관...정말 이런게 2000년전에 가능했던 것일까.




 에페수스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인 대극장. 





 대극장 위쪽에서 보이는 경치가 정말 멋있다.




 서울의 잠실 야구장 수용인원이 25,000명인데, 2000년도 더 전에 만들어진 이 대극장의 수용인원도 25,000명이다.




 대극장에서 나와 더 걸어들어가 보기로 하였다. 




 아치 모양이 신기하게 잘 보존되어 있다. 





 고대 광장 (Agora).




 켈수스 도서관(Library of Celsus, Celsus Kütüphanesi).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켈수스 도서관은 로마제국의 마지막으로 남은 도서관이며, 로마제국 당시 세번째로 큰 도서관이기도 하다. 







 도서관 앞에서 보이는 풍경. 이곳에 온전히 건물들이 있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면 너무 놀랍다. 




 쿠레테스 거리 (Curetes Street). 잘 포장되어 있는 도로가 인상깊다.




 거리 옆에도 유적들이 가득하다. 








 쿠레테스 거리를 따라 끝까지 올라오면 또다른 유적지들이 가득하다. 







 입이 딱 벌어지는 멋진 풍경이다. 유적지를 다 돌고나면 다시 입구쪽으로 돌아가야 했다. 단체관광객들은 입구에서 내려 이 곳에서 나가는 출구로 다시 나가 버스를 타고 가면 되지만, 우리에게는 기다리는 버스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버스를 기다리러 내렸던 곳으로 다시 돌아갔다. 




 다시 그 파란색의 마을 버스를 타고 셀축 마을로 돌아왔으나 아직 기차시간이 남아 역 주변의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이스탄불에서 먹은 양고기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아 닭고기 꼬치 구이를 시켰다. 




 셀축 마을 주변, 에페소스를 가기 전에 아르테미스 신전이 있으나 우리는 스킵하기로 하고 다시 파묵칼레(Pamukkale)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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