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여행 이야기/터키 - 애게해 지역

터키(Turkey) 물라 주(Muğla ili) 페티예(Fethiye)- 페티예 보트 투어 (Fethiye Boat Tour)

YK Ahn 2020. 2. 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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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 페티예(Fethiye)에 온 이유가 두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터키에서 해변 도로 드라이브로 유명한 곳의 시작점이 바로 이 페티예이기 때문에 페티예에서 자동차를 렌트하여 안탈리야까지 해변도로를 감상하기 위해서인 것이고, 둘째는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페티예에는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기에 온 것인데, 그 중 원래 계획은 페러글라이딩을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전날 현지 여행사를 가서 확인해 보니 다음날 바람이 너무 강할 것으로 생각되어 패러글라이딩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한 것과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어떤 이유 때문에 결국 패러글라이딩은 하지 못하고 보트 투어만 하기로 하였다. (린다 말로는 생각보다 비싸서 내가 하지 말자고 했다고 한다...) 원래는 둘다 모두 하루만에 끝내려고 했으나 나중에 보니 두가지 액티비티를 하루에 모두 한다는 것은 시간상 불가능한 것이긴 했다. 


 패러글라이딩 대신 보트 투어를 예약하니 아침에 호텔 앞으로 차를 보내주겠다고 해서, 호텔 조식을 먹고 호텔 앞에서 선착장 풍경을 구경하고 있었다.




 10~20분정도 기다리니 여행사에서 보내 준 밴이 도착하여 그걸 타고 보트 투어를 시작하는 욀뤼데니즈(Ölüdeniz) 해변에 다 주었다. 이 욀리데니즈 해변은 페티예에서 15km정도 떨어져 있는 아름다운 해변으로 터키에서 엄격히 보존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보트 투어 뿐 아니라 패러글라이딩, 스쿠버 다이빙등도 할 수 있다. 아침에 날씨를 보니 패러글라이딩 대신 보트 투어를 선택한 것이 약간 후회되었다. 


 우리가 탈 배는 가운데 있는 Dragon boat인데, Black Pearl이나 Dragon boat와는 다른 조금 더 작은 boat들도 있다. 왼쪽의 큰 배들은 사실 boat tour라기 보다는 선상 클럽의 느낌이 크고, 오른쪽 작은 배들은 island hoping과 스킨 스쿠버등을 위한 배들인 듯 싶었다. 




 이 해변은 백사장도 있지만 대부분 자갈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승선. 올라탈 때 신발이 물에 젖을 수 있으니 벗고 타는 것이 낫다.  




 말도 안되게 투명한 바다에 놀랐다.




 승선하고 얼마 안되 바로 출발하였다. 다른 배들도 모두 출항 준비들이었다. 




 선상 내부 구경. 

 배에 오르자 마자 지나가는 곳으로 나중에 이곳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다. 위로 올라가면 갑판이 나오는데, 이곳이 나중에 '파티(?)'가 열리는 곳이다. 여기서 음료수, 맥주나 간단한 스낵들도 먹을 수 있고 밖을 구경하기도 좋다. 햇볕을 받아서 좋기는 한데 바람이 불면 약간 춥기는 했다. 




 해변으로 내려 오고 있는 패러글라이딩. 하늘에서 본다면 정말 멋진 풍경일 듯 하다. 사실 이때부터 패러글라이딩을 안 한 것을 약간 후회하기 시작했다...




 다른 배들도 열심히 바다로 밀려나가고 있다. 




 한동안 조용히 바다 구경.







 다들 따뜻한 햇볕을 맞으며 바다 구경을 하고 있다. 




 어느정도 바다 위를 달리다가 한 해변을 향해 접근하기 시작했다. kelebekler vadisi beach




 Kelebekler vadisi beach. 절벽 사이에 있는 계곡의 끝에 위치한 작은 해변으로 뭔가 태국의 마야 해변(maya beach)같은 느낌이다.





 배가 이곳에 잠시 정박하여 잠시 알아서 놀라고 내려준다. 그렇다고 하이킹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을 주는 것은 아니고 그냥 사진 찍고 물에서 잠시 놀거나 가벼운 산책정도 할 수 있는 시간밖에 주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 해변에서 일광욕을 하거나 아니면 '인생샷'을 건지려고 노력하거나 하고 있다. 






 해변에 한동안 앉아서 바다 구경하다가, 계곡 안쪽이 궁금해서 좀 더 가보니 Butterfly valley




 왠지 불법으로 통행세를 받는 느낌이다. 이 계곡에 들어가려면 6리라의 입장료를 지불하라고 한다. 그다지 내키지는 않지만 딱히 할게 없어서 들어가 보기로 하였다.





 풍경은 정말 멋있었다. 문제는 해변에서 넋놓고 보던 시간이 길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너무 짧았다. 




 결국 조금 더 들어가 보다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다시 해변으로 돌아갔다. 나비는 한마디로 보지 못한채. 




 그렇게 해변으로 돌아와, 다시 승선하여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면서 다시 바다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중간에 나온 식사. 생선과 닭고기 중 고를 수 있어, 페티예 수산시장의 생선 구이를 생각해서 생선을 선택하였는데, 맛은 훨씬 못미쳤다. 선상 식사는 배고플 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다. 




 중식과는 비교 안 될 멋진 풍경이다. 









 한동안 그렇게 조용한 항해(?)와 정박을 하며 주변 풍경을 보고 있던 중, 갑자기 음악이 나오며 크루 중 한명이 사람들을 부르며 댄스타임이라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쭈뼛거리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와 같이 흥겹게 춤을 추더니 선상 기둥 중 하나에서 거품 쏟아내자 사람들이 흥분하며 더욱 즐겁게 춤추기 시작했다. 




 춤추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와 같은 사람들은 그냥 앉아서 맥주나 음료수를 마시면서 사람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댄스타임이 끝날 때 쯤 되자 뜬금없는 강강술래...




 그렇게 즐거운(?) 댄스타임이 끝나고 배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날씨가 좀 쌀쌀한데다가 Butterfly valley에 잠시 정박한 후, 댄스타임 이후에는 특별한 액티비티도 없고 그렇다고 아일랜드 호핑같이 여러곳을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자 다들 햇살을 받으며 졸거나 멍하니 있기 시작했다.  마치 설탕 효과(Sugar effect)처럼 한창 아드레날린이 급히 올랐다가 다시 급히 피곤해지는 것처럼... 




 그리고 그렇게 다시 욀뤼데니즈 해변으로 돌아왔다. 생각보다 빨리 끝났고 생각보다 실망스러웠던 보트 투어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보트 투어는 다른 페티예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 중 가장 마지막에 하는게 좋을 듯 하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수산시장에서 저녁을...



 그렇게 터키 여행 중 중간 지점이었던 페티예에서의 하루가 끝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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