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여행 이야기/터키 - 중앙 아나톨리아 지역

터키(Turkey) 코니아(Konya) - 안탈리아(Antalya)에서 카파도키아(Cappadocia)로 가는 길

YK Ahn 2020. 3. 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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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탈리아(Antalya)에서 여행을 끝내고, 이번 터키 여행이 거의 마무리 되어 가는 길에 놓인 카파도키아(Cappadocia, Kapadokya)로 향하였다. 페티예(Fethiye)에서 빌렸던 렌트카덕분에 터키 지중해 해안도로도 보고 안탈리아에서도 여기저기 볼 수 있었는데, 이 차를 카파도키아까지 가져가기에는 반납비용이 너무 비쌌다. 우선 우리가 빌렸던 렌트카 업체는 카파도키아에 반납을 할 수 있는 사무실이 없어서, 안탈리아 공항에 있는 업체 사무실에 반납 후 공항에 있는 7~8개 정도 되는 렌트카 업체에서 다시 빌리는데는 실패했다. 터키의 도시마다 차를 빌릴 수 있는 규정이 다른 듯 한데, 페티예에서는 문제가 안되었던 한국 면허증이 안탈리아에서는 국제면허증이 없어 렌트가 안되는 곳이 꽤 있었다. 우선 가격이 괜찮은 곳은 국제면허증이 없어서 빌릴 수가 없었고, AVIS같은 곳은 국제면허증이 없어도 된다고 하였는데, 가격이 너무 비쌌다. 3일정도 빌리는데 50만원넘게 들어서 포기. 다른 곳들은 카파도키아에 반납장소가 없거나 차가 모두 예약되어 빌릴 차가 없거나 했다. 결국 다시 안탈리아 도심으로 돌아가 고속버스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카파도키아에 가서 빌리면 되지 하며...


 안탈리아 공항에 차를 반납하고 공항철도를 타고 도심으로 돌아가는 길. 




 안탈리아 버스터미널에서 안탈리아와 카파도키아의 중간에 있는 코니아(Konya)까지 가는 버스표를 사서 출발. 표를 사서 버스에 탔는데, 당연히 자리가 대부분 비어 있어서 우린 그냥 운전석 뒤에 앉았다. 중국에는 아직 고속버스에 좌석제가 거의 지켜지지 않아 아무 생각없이 앉았는데, 사람들이 차기 시작하면서 (그래도 반도 안 찼다) 어떤 사람이 굉장히 난처한 표정으로 머뭇거리니깐 고속버스의 보조수(?)가 저쪽 좌석에 앉으라고 손짓을 해서, '뭐지?'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좀 지나서 그 보조수가 탑승자들의 이름과 좌석을 확인을 하는데 우리가 앉은 자리에 취소선이 찍찍 그어져 있고 뭐라고 다시 쓰여 있는 것을 보고서야 우리가 다른 사람의 자리에 앉아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에 말해줬다면 죄송하다고 하고 자리를 다시 제대로 찾아 갔을텐데, 다들 말도 안하고 난처해 했던 모습이 기억이 나,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난감했던 기억이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보았던 터키 사람들은 대부분 너무 친절하고 착한 듯 했다. 





 올라가보고 싶은 마음을 들게 했던 산. 그리고 설산이 바로 옆에 있을 정도면 도대체 얼마나 고지대를 달리고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했던 풍경.





 중간에 잠깐 들른 휴게소. 심지어 휴게소 주변의 경치도 멋지다.




 안탈리아에서 대략 5시간정도 달려서 도착한 코니아. 사실 원래 이날 아침의 계획은 안탈리아 공항에서 차를 반납 후 다시 빌려서 카파도키아까지 한번에 가는 것이었는데, 공항에서 렌트카를 알아보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긴 후에 결국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한 후에는 이미 오후가 되어버려서, 카파도키아까지 한번에 가려면 너무 멀고 밤이나 되어서 도착할 것 같아 우선 코니아로 오게 된 것이었다. 




 다음날 카파도키아에 가는 버스표를 산 후, 이날 아침에 급하게 잡은 호텔로 이동하여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로 나와서 한참 돌아다녔는데, 8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영업 중인 식당이 한참 돌아다니다가 결국 주변 마트에서 먹을 것들을 좀 사고 지나가다 발견한 빵집에 들렀다.




 동양인이 잘 안 오는 도시인지, 빵집에 들어서자 매우 신기하게 그런데 매우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빵들이 다 맛있어 보여 이것저것 잔뜩 산 후 다시 호텔로...




 다음날 아침의 호텔 앞 뷰.




 시간이 좀 남아서 호텔 주변을 산책.




 아침에는 다행히 호텔 주변에 영업 중인 음식점들을 찾을 수 있었다.




 커피숍같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다시 버스터미널로 출발하였다.




 이번에는 지정된 좌석에 앉았다. 음료수를 서빙하고 있는 보조수.




 어제와는 사뭇다르게 끝도 없이 펼쳐진 평지대를 지나가는 버스...




 코니아에서 3시간정도 버스를 타고 도착한 네브셰히르(Nevşehir). 카파도키아 머물 호텔은 위르귑(Ürgüp)에 있어 다시 버스를 갈아타야 했다. 




 터미널 내부. 모두 사설 버스회사 부스인데, 아무대나 물어보면 다들 잘 알려준다.




  위르귑으로 가는 차량은 밴. 버스를 내린 곳에서 30m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좌석제도 아니다. 가격은 1,000원도 안되었다. (5리라)




 덜컹거리는 밴에 몸을 싣고 도착한 위르귑 





 카파도키아에서 보내게 될 호텔. 카파도키아의 명물인 동굴 주거지를 흉내낸 호텔인데, 다른 호텔들은 너무 비싸서 그나마 좀 저렴한 곳을 선택하였는데, 나쁘진 않았다. 루프가 식당이어서 아침에 주변 경치를 보면 먹는 조식이나 저녁에 맥주를 마시면서 볼 수 있는 풍경이 매우 좋았다. (Hotel Cave Konak, 1박 6만 5천원. 조식 포함) 





 드디어 이번 여행의 마지막 행선지인 카파도키아에서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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