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여행 이야기/터키 - 지중해 지역

터키(Turkey) 안탈리아 주(Antalya ili) 세릭(Serik) - 아스펜도스(Aspendos)

YK Ahn 2020. 2. 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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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탈리아 주(Antalya ili)의 동쪽에 있는 세릭(Serik) 도시에는 고대 로마시대 도시인 아스펜도스(Aspendos)가 있는데 안탈리아 도시로부터 40~50km정도 떨어져 있다. 잘 보존된 고대 노천 극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이런 고대 노천 극장은 이미 이즈미르(Izmir)의 에페소스(Ephesus) 데니즐리(Denizli)의 히에라폴리스(Heirapolis)에서도 보긴 하였지만, 그래도 유명하다고 하니 가보기로 하였다. 


 페티예(Pethiye)에서 렌트했던 차를 아직 반납 전이었기 때문에 안탈리아 도심 외곽을 구경하면서 드라이브하였다. 몇일동안 터키에서 운전을 하면서 느끼게 된 것이 몇가지 있는데, 첫째는 터키에는 생각보다 차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스탄불 같은 거대 도시에는 상당히 많지만, 우리가 차를 몰았던 지역이 외곽지역이라서 그런지 페티예나 안탈리아 같은 곳에는 차가 정말 별로 없었다. 사실 이스탄불에서도 도시가 차로 인해서 막혀있다는 인상은 거의 없었고 거의 신호가 걸려도 다음 신호에는 모두 갈 수 있는 정도였던 것 같다. 둘째로는 옛도시 도심에서의 운전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길이 매우 좁아 차가 거의 한대밖에 지나가지 못하는 곳들도 많고 그러다보니 일방통행 도로가 굉장히 많다. 여기에 도심 여기여기에 있는 경전철 길들로 인해 가끔 어떤 길이 경전철길이고 어떤 길이 일반 차도인지 헷갈릴 때가 종종 있었다. 마지막으로 터키 운전자들의 운전은 대체로 한국이나 중국보다 운전에 대해서 여유로운 듯 했다. 경적을 울리거나 공격적인 운전은 아예 못 본 듯 하다. 아무래도 차가 별로 없고 막히는 일도 없다보니 운전에 대해서 덜 성급하고 더 여유로운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각설하고, 어쨌든 차를 몰아서 아스펜도스에 도착하였다. 사진의 왼쪽이 원형 경기장이며 사진 중앙이 매표소이다. 역시 따로 입장권을 사던가 아니면 터키 여행객을 위해 판매하는 박물관 패쓰로 입장하던가 해야 한다. 




 아스펜도스의 지도. 극장은 이 고대 도시의 매우 일부였다. 




 극장으로 들어가는 길. 거대한 규모가 한번에 보인다. 





 극장입장. 




 기원전에 세워진 건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잘 보존되어 있다.









 다른 고대 유적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관광객을 위한 사진 서비스(?). 물론 유료이다. 





 극장을 한번 쭉 돌아본 후 극장 뒤쪽에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 보았다. 






 극장과는 달리 완전한 폐허가 된 유적지.





 언덕 위에는 고대 도시가 있던 곳이라 여기저기 옛 흔적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유적지를 걷다보니 잘 정비된 고대의 길 아래에 커다란 하수구 같은 것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인구가 밀집되어 도시를 만드는 것을 힘들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이런 하수 및 생활폐수 처리인데 이렇게 잘 만들어진 하수구가 그 당시에 존재했다는 것이 신기했다.





 터키의 유적지를 우리나라의 경주 첨성대를 구경하는 것처럼 생각하면 늘 오산이었다. 터키의 유적지들은 옛 도시들의 통짜 유적지이다 보니 아무리 고대 도시가 현대의 도시보다는 그 규모가 훨씬 작다고 하더라도 도시는 도시다보니 넓다. 





 거대한 건물이 있었던 듯 한 유적지







 터키의 유적지는 늘 너무 멋진 주변의 풍경이 같이 있어서 굉장히 부러웠다.






 관문을 지나 출구로...




 차를 주차하여 놓았던 고대 극장 앞 유적지 입구로 돌아왔다. 다시 세운 것일까라는 생각이 다시 들게 만드는 너무 잘 보존된 고대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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