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여행 이야기/터키 - 지중해 지역

터키(Turkey) 안탈리아 주(Antalya ili) 쿠믈루카(Kumluca) - 올림푸스(Olympus, Olympus)

YK Ahn 2020. 2. 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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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푸스(Olympus)라고도 불리고 올림포스(Olympos)라고도 불리는 이 곳은 고대 리시아(Lycia)의 도시가 있던 곳이라고 한다. D.400 국도를 따라 페티예(Fethiye)에서 안탈리아(Antalya)로 가는 해안도로의 거의 끝 자락에서 발견한 곳인데, 안탈리아에서는 대략 80km정도 떨어져 있다. 


 운전 중 도로에서 발견한 'Olympos'라는 표지판을 따라 무작정 온 곳인데, 도착해 보니 꽤 유명한 곳인 듯 했다. 이 올림푸스는 안탈리아 주에 위치한 베이다그라리 해안 국립공원(Beydağları Coastal National Park) 중 하나이며 트래킹과 지중해 해변 그리고 고대 도시의 유적지들이 유명하다고 한다.  비록 우리는 2시간정도 밖에 머물지 않았지만 주변에 작은 호텔이나 게스트 하우스들이 많고 차들도 많은 것 봐서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 듯 했다. 


 D.400 국도에서  빠져나와 10km 정도 산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유원지처럼 보이는 곳이 나오는데, 간이 주차장이긴 하나 주차장도 다로 구비되어 있는 곳이 나온다. 주차장 바로 옆이 입구인데, 입장료가 있는 곳인데, 터키의 대부분의 유적지 관광지는 다 유료인 듯 하다. 가격은 기억이 안나는데, 이렇게 유적지가 많고 모두 따로따로 입장료를 내야 했을 줄 알았다면, 종합이용권을 구매하는 것도 괜찮았을 듯 하다. 

 

 사실 터키의 역사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았더라면 유적지를 보는 것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은 아쉬움은 있다. 터키의 역사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다보니 유적지들이 다 비슷비슷해 보이고, 특히 에페소스(Ephesus)와 비교해 보면 규모도 작고, 복원은 거의 없이 정말 폐허처럼 놔두돠보니 처음에 봤을때의 신기함이 점점 없어지는 듯 했다. 





 어쨌든, 차를 세워두고 입장권을 끊은 뒤 사람들을 따라, 길을 따라 걸어갔다. 




 길 주변에 옛 건물들이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서 있다. 딱히 사람들이 신기하게 구경하는 것도 없고 마치 원래 이곳에 있어야 하는 것처럼 아무 관심도 끌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으로 치면 작은 시골 마을정도 될 것 같은데, 실제로 예전에 이곳에 사람들이 살았던 기원전에는 더 규모가 크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 사람들이 걷고 있는 이 거리도 예전 고대의 거리라고 한다. 





 길을 걷다보면 작은 개천과 만나게 되는데, 비가 오는 시기에는 강처럼 보일 수 있지만 우리가 갔던 2월은 건기여서 그런지 시골 개천 같이 물이 흐르고 있었다. 





 마을의 담인지 아니면 성인지 꽤 커보이는 유적지도 있다. 




 개천 건너편에 보이는 것이 예전에는 목욕탕이었다고 한다. 




 강 옆에 있는 유적지 사이로는 작은 수로같은 것이 보인다. 고대에 이 마을에서 사용하던 물을 끌어오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 올림푸스 유적지는 올림푸스 해변과도 바로 맞닿아 있다. 개천 혹은 강 옆에 있던 목욕탕을 지나면 거의 바로 해변이다. 





 유적지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던 듯 한데, 해변으로 나오지 많은 사람들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아직 물이 차다보니 수용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고 대부분 해변에 앉아서 햇볕을 즐기고 있었다. 이 올림푸스 해변은 모래보다는 자갈이 더 많은 해변인 듯 하다.  






 우리도 이곳에 앉아서 한동안 풍경 구경, 사람 구경 그리고 햇볕을 맞으며 나른한 오후의 시간을...





 햇볕이 덥게 느껴지기 시작할 즈음, 걸어오면서 본 유적지들을 조금 더 보기로 하였다. 올 때는 그냥 지나쳤었던 곳을 이번에는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보기로...




 보물찾기라도 하듯이 오솔길처럼 나아 있는 길을 따라 여기저기 유적지들이 흩어져 있다. 거대한 구조물들이 아직 남아있는 곳들도 있지만, 기둥이나 벽 하나만 혹은 터만 남아있는 곳들은 도대체 이곳에 뭐가 있었던 것인지 모르겠다. 






 해변에 비해서 확실히 한적하다. 




 교회가 있었던 곳이라고 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고대 인공 수로. 




 다시 유적지의 주요 도로쪽으로 나와서 출구로 향하였다.




 주변을 좀 보다보면 여기저기 옛 유적지들이 보인다. 고대에는 정말 꽤 큰 도시였던 듯 하다.




 다시 차로 돌아와, 안탈리아로 출발. 

 도로를 따라 안탈리아로 가다보니 올림푸스 해변에서 보았던 멋진 설산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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