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서남 지역

중국 구이저우성(贵州省, 귀주성) 리보씨엔(荔波县, 여파현) - 샤오치콩(小七孔, 소칠공)

YK Ahn 2024. 4. 6. 14:53
반응형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 봄에 구이저우성(贵州省, 귀주성)을 여행했던 적이 있다. 그 때 구이저우성의 리보씨엔(荔波县, 여파현)에 있는 샤오치콩(小七孔, 소칠공)이라는 곳을 마지막날에 보려고 했으나 여행 시간을 잘 못 계산해, 리보씨엔만 딱 찍고 다시 돌아가야 했었던 것이다. 당시 리보 공항의 모습에 놀라기도 했지만 도시조차도 멋져 보여서 다음에 시간날 때 다시 와봐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지난 중국 국경절에 총칭(重庆, 중경)에서 동관(东莞)으로 돌아오는 길에 샤오치콩에서 이틀을 묵기로 하였다.

 

중국 구이저우성 (贵州省, 귀주성) 안슌(安顺, 안순) - 황궈슈푸부 (黄果树瀑布, 황과수폭포)

중국 구이저우성(贵州省, 귀주성)의 성도인 구이양(贵阳, 귀양)에서 130km정도 떨어진 곳에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폭포인 황궈슈푸부(黄果树瀑布, 황과수 폭포)가 있다. 이 폭포는 바이슈허(白

rootahn.tistory.com

 

중국 구이저우성(贵州省, 귀주성) 리보씨엔(荔波县, 여파현) - 리보(荔波, 여파) 공항

이번 구이저우성(贵州省, 귀주성)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로 정한 곳은 검남부이족묘족자치주(黔南布依族苗族自治州)에 위치한 리보라는 작은 현급 도시에 있는 리보쟝장(荔波樟江, 여파장강)이

rootahn.tistory.com

 

 샤오치콩(小七孔, 소칠공)은 중국 남서부에 있는 구이저우성(贵州省, 귀주성)에서 첸난 부이족 먀오족 자치주(黔南布依族苗族自治州) 중 하나인 리보씨엔(荔波县, 여파현)이라는 현급 도시에 있는 5A급 관광지이다. 중국의 남서부에 넓게 분포하고 있는 카르스트 지질지역이라 매우 특이한 지형을 보여주며, 말 그대로 녹음이 짙은 풍경을 보여준다. 이 우거진 산들 사이에서 흐르는 푸른 물의 계곡에 청나라 시대에 만든 아치형 교각이 있는데, 이 다리의 이름이 샤오치콩구차오(小七孔古桥, 소칠공고교)인데, 작은 아치가 7개 있는 오래된 다리라는 뜻이다. 샤오치콩이 있으니 당연히 따치콩도 있으나 이번에는 따치콩은 가보지 않았다.

 국경절연휴라서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2015년에 5A급 관광지로 선정되었으니 구이저우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주요 관광지이다. 단체관광객들을 포함하여 워낙 사람이 많다보니 정문의 오른쪽에 있는 매표소에서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표를 구매하여 들어갈 수 있었다. 입장권 1인당 170위안으로 대략 한국돈으로 3만원이 조금 넘는다. 

 입구를 들어가면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이동해야 한다. 버스를 탈 수 있는 줄이 대략 5~6개정도인데 버스가 출발하면 바로 다음 버스들이 온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나르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버스들이 있는 듯 한다. 

 계곡이 꽤 안쪽에 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한동안 이동해야 했다. 버스에서 내린 다음에도 너무 사람이 많아 인파가 흘러가는대로 걸어가야 했다.

 걸어가는 길 옆에 있던 작은 샛강. 물이 굉장히 맑다.

 하늘에 구름이 별로 없어서 뜨거운 해가 내리쬐는 날씨라 매우 더웠는데, 그래도 풍경은 정말 멋있다.

 샤오치콩의 하이라이트는 당연히 샤오치콩 다리이겠지만, 이 워롱탄(卧龙潭, 와룡담)의 푸른 물도 매우 유명하다. 카라스트 지형에서 보이는 이 에메랄드색의 강과 호수는 중국 서남부 지역의 주요 특징이기도 하다.

 이런 물에도 물고기가 살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물고기들이 있었다.

 워롱탄은 지하수가 나오는 작은 연못이었는데, 이곳에 댐을 설치해서 비교적 큰 호수가 된 것이다. 

 댐을 넘어서 흘러내리는 물은 댐 아래로 쏟아져 내려와 와룡담 인공폭포(卧龙潭人造瀑布)를 만들어 낸다.

 

 와룡담을 지나서 조금 가다보면 길이 나뉘는데, 하나는 티엔종동(天钟洞, 천종동)이라는 동굴과 호수에서 고무보트 유람을 할 수 있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샤오치콩가지 계곡을 따라서 내려가는 길이다. 

 동굴쪽으로 가볼까 했으나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샤오치콩 쪽으로 가기로 하였다. 

 강한 햇볕에 살같이 따가울 정도이긴 하지만, 그림같은 경치를 놓칠 수는 없다.

 계곡에는 습지가 조성되어 있어서 다양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산 중턱에서 떨어지는 폭포. 찾아봐도 이 폭포의 이름은 알 수가 없었다.

 경치가 좋은 곳에는 정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였는데, 특이하게 이 샤오치콩 풍경구는 계곡 물에 사람들이 들어가서 놀 수 있었다. 

 사람들을 피해 주요 도로에서 약간 벗어나 냇물을 따라 내려가는 샛길로 가보았다.

 이곳에서 직접 단 머루라고 하며 파시는 아주머니. 

 길을 따라 걷다보면 다양한 풍경들을 볼 수 있다.

 샛길이 없어서 다시 주요도로로 나와야 했다.

 샤오치콩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라야푸부(拉雅瀑布, 랍아폭포). 라야는 부이(布依, 포의)족 언어로 아름다운 소녀라는 뜻이라고 한다. 소녀 폭포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굉장히 큰데, 황과수 폭포가 너무 크다보니 이정도 크기의 폭포는 작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중국 구이저우성 (贵州省, 귀주성) 안슌(安顺, 안순) - 황궈슈푸부 (黄果树瀑布, 황과수폭포)

중국 구이저우성(贵州省, 귀주성)의 성도인 구이양(贵阳, 귀양)에서 130km정도 떨어진 곳에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폭포인 황궈슈푸부(黄果树瀑布, 황과수 폭포)가 있다. 이 폭포는 바이슈허(白

rootahn.tistory.com

 라야폭포를 지나면 계곡을 따라 흐르던 물살은 고요한 샹슈이허(响水河, 향수하)로 바뀌어 샤오치콩에 거의 도달했음을 알 수 있다. 

 작은 아치들이 있는 샤오치콩이 멀리 보인다. 

 작은 배를 타고 다니는 사공의 모습이 인상깊지만, 사실은 물 위에 떠있는 나뭇잎이나 나뭇가지들을 건져올리는 일을 하고 있다.

 샤오치콩구차오(小七孔古桥, 소칠공고교)는 청나라 때인 1835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니 190년 가까이 된 다리인 것이다. 

 하지만 다리가 그렇게 크지는 않은데, 길이는 40m에 폭은 성인 두명이 지나갈 수 있는 2m정도이나, 당시에는 이 샹슈이허를 건너 광시(广西, 광서)와 구이저우(贵州, 귀주)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샤오치콩 다리를 지나 조금 더 가면 샹슈이허가 쟝장(樟江, 장강)을 만나게 되면 풍경구의 끝을 알린다.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입구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해가 뉘엿넘어가고 있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