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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인지 3년만에 총칭(重庆, 중경)의 씨지에(西街, 서가)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총칭 집에 와서는 보통 거의 어디를 가지 않고 집이나 집 앞에 있는 쇼핑몰에만 갔다가 다시 동관(东莞)으로 돌아가다보니 걸어서 20~30분이면 갈 수 있는 씨지에조차 가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동관에 돌아가기 전에 오래간만에 씨지에로 가서 저녁을 먹어 보기로 하였다.
그동안 상점들도 더 생긴 것 같고, 쇼핑몰 안에 예전에 없던 푸드코트도 생겼다.
씨지에는 역시 저녁에 와야 북적거리는 곳.
한국의 10~20년전 대학로나 홍대의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아직 씨지에는 대학성에 있는 번화가답게 활동적이고 값비싼 브랜드 없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간궈투(干锅兔)를 먹으려고 했지만, 바로 옆 동네인 비산(璧山)에서 잡은 토끼로 만든 요리인 비산투(璧山兔)가 있어서 시켜 보았다. 토끼 요리는 고기가 잘아서 먹기가 약간 번거롭기는 하지만 고기가 부드럽고 쓰촨/총칭 요리에 잘 어울리는 재료인 듯 하다. 총칭에 왔으니 총칭맥주도 한잔.
맛있는 저녁을 든든히 먹고, 씨지에를 좀 더 구경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
중국의 이런 대학로 거리들은, 중국 학생들이 술을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지 조용하고 굉장히 건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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