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여행 이야기/스리랑카

스리랑카 (Sri Lanka) - 네곰보(මීගමුව, Negombo) 시내 구경

YK Ahn 2024. 4. 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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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했던 스리랑카 여행의 추가 포스트>

 스리랑카 여행의 첫 아침을 네곰보(Negombo)에서 시작하였다. 숙소의 발코니에서의 전경인데 3월 중순의 이른 아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햇살이 매우 뜨거웠다.

 네곰보는 스리랑카로의 입국과 시기리야(Sigiriya)로 가기 위한 출발지였기 때문인지라 네곰보에서의 여행은 계획한 것이 없었다. 멋진 숙소를 뒤로 하고 짐을 챙겨 나와 네곰보를 조금 둘러본 후 바로 시기리야로 향할 예정이었다. 네곰보에서 시기리야로 가는 교통편이 아직 확실하지 않고 버스를 타야 한다는 것만 알고 있는 상태라 시기리야로 가는 버스표를 사기 위해 버스를 타고 버스터미널이 있는 곳으로 향하였다.

 스리랑카의 글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지도와 사람들의 친절 그리고 운에 의존해서 이동해야 했다. 스리랑카 사람들은 영어를 꽤 잘하는데, 사람들도 친절하여 모르는 곳을 물어서 가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물어보면서 어찌어찌하여 버스 터미널이 있는 지역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 안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매우 뜨겁지만 버스에는 에어컨이 없다. 그나마 습하지 않아서 그런지 햇살만 어떻게 막으면 견딜만하다.

 대략 원하는 목적지 근처에 온 것 같아 버스에서 내린 후 주위를 구경하면서 버스터미널로 천천히 걸어가 보았다. 

 스리랑카 인구의 70%가 불교 신자이며 가톨릭은 7%정도 밖에 안되는, 스리랑카에서 가장 작은 종교이지만 특이하게 성당을 꽤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이 가톨릭 성향이 물씬나는 것이 이 네곰보의 특징이라고도 한다. 

주유소가 굉장히 작다. 주유기도 한대. 스리랑카의 이동수단인 뚝뚝이나 오토바이를 위한 주유소가 아닐까 싶다.

네곰보 시내에 있는 성 메리 성당(St. Mary's Church) 

걸어걸어 네곰보를 구경하며 버스터미널로 계속 향하였다. 왠지 태국과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드디어 도착한 네곰보 버스 터미널. 버스터미널 건물이 가장 현대적이었다. 

 시기리야로 향하는 버스표를 사려고 왔지만 따로 매표소가 없으며 당연히 표를 미리 살 수도 없었다. 물어보니 시기리야로 가고 싶을 때 와서 터미널 안에서 그런 버스를 찾아서 현장에서 현금으로 지불하면 된다고 하였다. 점심도 먹을 겸하여 주변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네곰보의 투어리즘 중 하나인 운하 투어 (Canal tour)... 

햇볕이 뜨거웠지만, 네곰보는 스리랑카 여행에서 더이상 계획에 없기 때문에 시기리야로 떠나기 전에 조금 더 구경하였다.

 걷다보니 나온 네곰보의 시장..

지금은 한국의 전통시장은 많이 현대화되었지만 스리랑카의 시장은 아직 예전의 우리나라의 전통 시장 같다.. 

생각보다 시장이 크지는 않았다.

 지도에서 시장의 끝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해변이 있다고 나와서 걸어가 보았다. 인도양의 보석인 스리랑카에서 아직 해변을 본적이 없기에 기대가 되었다.

스리랑카의 대부분 해변은 매우 깨끗하며 사람들이 거의 없다. 이 해변은 관광지 해변은 아니고 작은 배로 낚시등으로 살아가는 주민들이 사는 곳. 

 스리랑카의 사람들은 정말 매우 친절하고 순순한데, 특히 어린아이들은 정말 착하고 순수한 것 같았다. 지나가면 항상 'Hello~' 혹은 'Hi~'하며 손을 흔들어 댄다. 스리랑카 사람들은 비록 매우 강한 인도식 영어를 사용하지만 대부분 영어를 잘한다...

 스리랑카에는 특이하게 강아지와 (네곰보에서는 못 봤지만) 원숭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스리랑카 여행 중 가장 많은 기억이 남았던, 해변의 풍경 들. 

 해변의 풍경이 멋있기는 하지만, 햇볕이 너무 뜨거워 다시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기로 하였다.

 네곰보 시내의 또다른 성당인 성 세바스탄 성당(St. Sebastian Church)에 있는 특이하게 생긴 나무...바람에 날리는 듯한 형상이다...하지만 당시에 바람 한점 없고 햇볕만 쨍쨍하였다는 것...

 만 하루도 구경하지 못하고 네곰보를 떠나야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스리랑카의 교통은 아직 발전하지 못하여 서둘러 시기리야로 떠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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