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후잉공위엔(虎英公园, 호영공원)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의 동청(东城)과 난청(南城) 두 지역의 경계에 후잉 공위엔(虎英公园, 호영공원)이 위치하여 있다. 지금 살고 있는 곳과 멀지 않아 가끔 산책하러 가는 곳인데, 동관에 있는 공원 중 가장 괜찮은 공원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후잉공위엔은 치펑 공위엔(旗峰公园, 기봉공원)과 차도를 사이에 두고 구분되어 있으나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사실 두 공원을 하나의 공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크기로 본다면 후잉공위엔이 치펑공위엔보다 1.5배정도 이상 크다. 하지만 두 공원의 느낌은 사뭇 다른데, 아마 동관시에서 두 공원의 테마를 다르게 설정해서 그런 것 같다. 

 후잉 공위엔은 대체적으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호수와 같은 느낌의 공원인데 반해 치펑공위엔은 도시공원과 같은 느낌이다. 매점같은 편의시설도 치펑공위엔이 훨씬 많다. 편의시설이 많아져서 사람이 많이 찾는 것인지 아니면 사람이 많이 찾아서 편의시설이 많이 늘어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평소에 찾는 인원도 치펑공위엔이 많고 보통 가족들이 나들이 하러 오는 곳은 치펑 공위엔이고 후잉공위엔에는 조깅이나 산책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이 적고 더 조용한 후잉공위엔을 선호하는데, 보통 두 공원을 모두 돌아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동관에 공원이나 유원지들이 꽤 많지만, 무료로 개방되어 있는 공원 중에는 가장 으뜸이 아닐까 생각되는 곳이기도 하다. 

 치펑공위엔에는 대부분 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반면 후잉공위엔의 연못들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생겼다. 

 도시 속에 있는 숲같은 느낌이다.

한국에 어느 공원이 이런 숲같은 길을 갖고 있을지...

아래의 다리를 경계로 치펑공위엔과 후잉공위엔이 구분된다. 여기서 다리를 건너면 바로 치펑공위엔.

 치펑공위엔과 후잉공위엔의 지도. 오른쪽이 후잉공위엔, 왼쪽이 치펑공위엔.

 밤에 하는 산책도 꽤 좋다. 낮보다 더 조용하고 한적한 공원. 

 호수의 가로등이 만드는 경치가 꽤 운치있다. 

 후잉공위엔은 한쪽에 위치한 호수 중앙에는 작은 탑 같은 것이 있는데 조명이 꽤 밝게 빛나고 있다. 이곳에 올라가서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공원 주변을 둘러 볼 수도 있다.

 3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단순하게 계단으로 이루어진 전망대와 같은 곳이다.

 탑에서 보는 동관의 동청

 중국의 동관에, 특히 동청에 살고 있다면 반드시 그리고 꽤 생각보다 자주 가게 되는 곳이 이 후잉공위엔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