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서성(广西省, 광시성) 남녕 (南宁, 난닝) - 중산로미식가(中山路美食街, 쫑싼루메이스지에)

 광시성(广西省) 난닝(南宁, 남녕)은 광시성의 성도로 700백만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베이하이(北海, 북해)와 팡청강(防城港, 방성항)에 고속철을 타고 갈 때 항상 지나쳐만 가던 곳인데, 이번 베이하이 여행을 예정보다 빨리 끝내고 원래 계획에는 없던 난닝을 드디어 오게 되었다. 이번 난닝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 중 하나가 종산루메이스지에(中山路美食街, 중산로미식가)라는 먹자골목이었다. 워낙 다양한 먹거리와 많은 사람들에 놀랐기도 했지만, 구경하면서 생각없이 먹다보니 너무 많이 먹어 다음날 배탈이 나면서 더욱 기억이 남는 곳이 되었다. 

 샤먼(厦门, 하문)에도 종산루가 있는데, 샤먼의 종산루가 화려한 곳이라면 난닝의 종산루는 정말 말그대로 야시장같은 먹자 골목인 듯 하다. 그럴듯하게 차려진 식당들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이 가판대에서 파는 음식들인데, 그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 중국의 이런 먹자골목에서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모든 결재가 위챗(웨이신)이나 알리페이(쯔푸바오)로 된다는 것이다. 굳이 현금이 없어도 되기 때문에 장사가 훨씬 잘 되는 것 같다. 

 중국 어디에든 빠지지 않는 꼬치구이들.

 중국 음식하면 떠오르는 양꼬치.

 각종 과일들.

 지네, 거미, 전갈, 애벌레, 메뚜기 등등의 각종 곤충들.... 식욕을 떨어지게 만드는 듯.....

 한국 떡복이와 순대. 맛도 한국 분식점 같다. 다만 중국 향신료를 뿌렸더니역시 중국맛이 난다...

 튀김음식들과. 게를 통째로 튀겨 먹는데, 생각보다 껍질이 딱딱하지 않아 먹을만 하다. 

 닭날개 구이와 족발. 족발은 중국식 족발이 더 맛있는 듯.

 토끼고기.

 새우와 게찜. 

 북적거리는 먹자골목.

 중국 사람들이 사랑하는 굴구이, 조개 구이

 각종 즉석 과일/야채 주스들.

 그 밖에도 매우 다양한 음식들을 팔고 있다...

중국에서 놀랐던 것 중 하나가 죽 음식인데, 종류도 매우 다양할 뿐더러, 한국의 죽들이 '건더기'들은 매우 적은 반면, 중국의 죽은 그 안에 들어가는 음식들이 꽤 크고 맛도 맛있다. 가격도 훨씬 저렴할 뿐만 아니라, 죽의 맛도 다채롭다. 

 중국 사람들은 요거트와 젤리등을 우리보다 훨씬 많이 먹는 듯 하다.

 마지막으로 아마 중국에 살면서도 끝끝내 먹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취두부. 근처 수십 미터 안에 취두부 가게만 있어도 냄새가 심하게 난다. 

 먹자 골목이 수백미터 뻗어있다보니 누구든 입구로 들어가면 나올 때까지 적어도 몇번은 사먹을 것 같다. 여행지의 야시장을 좋아한다면, 난닝에서 음식구경, 사람구경하기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