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 이야기/러시아 - 중앙 지역

러시아(Russia) 블라디미르(Влади́мир, Vladimir) - 모스크바(Москва́, Moscow)에서 블라디미르(Влади́мир, Vladimir)로 이동하기

YK Ahn 2020. 10. 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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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러시아 여행에서 모스크바

(Москва́, Moscow)

는 교차로 같은 곳이었다. 러시아 여행의 시작과 끝은 물론 중간 중간 도시를 바꿀 때 기점이 되었기 때문이었는데, 하지만 이렇게 자주 모스크바를 왔다갔다 하다보니 정작 모스크바를 많이 돌아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이날은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200km정도 떨어진 

블라디미르(Влади́мир, Vladimir)로 이동하기로 한 날인데, 시간이 남아 모스크바 시내를 살짝 돌아다녀 보았다.
 호텔에서 모스크바 크렘린 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종탑인데, 이름은 잘 모르겠다. 하늘에 빛나는 태양과 종탑의 꼭대기에 있는 거대한 황금색 장식이 굉장히 인상깊었던 곳...황금색 장시기 너무 빛나서 비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했다. 특이한 것은 러시아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인 모스크바의 아침은 여느 나라의 수도의 아침과는 다르게 매우 조용했다. 여기저기 바쁘게 이동하는 사람들과 분주히 지나가는 차들은 없고 느긋하게 산책하는 사람들만 간간히 보이는 이 도시는, 이 도시가 정말 거대한 러시아의 수도인가 싶을 정도로 조용했다.  

 

 

 

  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한 예술관.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90년 후반과 2000년대에 모스크바에 많이 생긴 현대 미술관 중 하나라고 한다. 실내 전시장은 아직 개장하지 않은 시간이라 자유롭게 공개되어 있는 실외 전시장만 구경하였다.  

 

 

 

 재밌고 독특한 조각상과 예술품들이 많다. 

 

 

 

 

 조각상들이 죄다 커서 사진으로 보면 작아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하나 다 크다. 크기는 신경쓰지 않고 만드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크다. 

 

 

 

 

 전시관에서 나와 다시 모스크바 시내 산책-이라고 하기에는 사실 메고 다니던 배낭이 무겁기는 했지만-

 

 

 

 예전에 있던 건물을 잘 보존하면서 보수공사만 하면서 계속 쓰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건물들도 이렇게 지은 것인지 궁금할 정도로 현대식 건물이 별로 없고, 이런 멋드러진 건물들만 가득하였다. 한동안 계속 걸어다니면서 건물 구경.

 

 

 

 

 

 

 

 

 

 '무슨 건물이 이렇게 멋있어'라고 생각하면서 보다가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볼쇼이 극장이었다. 극장 안은 들어가보지 못하고 건물 외관만 구경하였는데, 건물 자체만도 정말 거대하고 압도적으로 멋있다. 

 

 

 

 

 블라디미르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는 Kursky (쿠르스키 기차역)으로 가기 위해 Kurskaya (쿠르스카야 지하철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하였다.

 

 

 

 쿠르스카야 지하철역과 쿠르스키 기차역은 바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 쿠르스카야 역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야 한다.

 

 

 

 드디어 도착한 Kursky railway station (쿠르스키 기차역). 전날 블라디미르 행 기차표를 사느라 한참을 헤맸던 곳이다. 영어로 된 안내판이나 영어를 할 수 있는 안내원들이 없어 기차역을 1시간이상 여기저기 돌아다닌 후에 겨우 찾을 수 있었다. 지하에도 개찰구와 표를 살 수 있는 곳이 여러군데있고, 1층에도 개찰구와 매표소가 여러군데 있는데, 블라디미르로 가기 위해서는 오른쪽 끝으로 가면 된다. 아래 사진으로는 사진에서 보이는 방향의 뒤쪽.  

 

 

 

 개찰구를 통과하면 기차 탑승구가 바로 있다. 드디어 블라디미르로 출발.

 

 

 

 

 시베리아 횡단열차와는 비교도 안되겠지만, 200km정도 되는 거리를 기차를 타고 가며 대략 2시간동안 열차 밖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미국, 캐나다 혹은 호주같이 지리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곳이 아닌, 주변에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영토가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커진 것은 러시아의 중심부인 이 곳 모스크바 주변이 완전한 평지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커다란 산이나 산맥, 혹은 거대한 호수나 강이 없어 외부의 침입에 매우 취약한 평지 지역이다보니 외부의 침략을 받기 전에 먼저 침략하여 자기의 영토로 만들어 버리는 전략을 취한 것인데, 이에 따라 국가내 민족 갈등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었으나 어쨌든 이게 예전 러시아 제국의 전략이었다고 한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보았던 러시아의 이 서부 지역은 정말 평지밖에 없었고 언제나 산이 배경으로 있는 모습에 익숙한 나에게는 약간 충격적인 장면이기도 했다. 도대체 이렇게 평평한 땅이 얼마나 넓게 펼쳐져 있는 것인지... 

 

 

 

 드디어 도착한 블라디미르역. 작은 지방 도시의 기차역 같다. 

 

 

 

 

 기차역에서 약간 걸어서 가야하는 곳에 호텔을 예약하였기에, 중세 러시아의 수도 중 하나였던 이 도시의 풍경을 구경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길을 찾기 힘들어 시간이 좀 걸려서 찾은, 블라디미르에 있는 동안 머물 호텔. (호텔 파노라마, Hotel Panorama, 1박 6만원, 조식 2인 포함)

 

 

 

 체크인 후 짐을 풀고 조금 쉬다가 저녁을 먹으로 다시 나왔다.

 

 

 

 기차역에서 호텔로 오던 길에 보던 풍경과는 다른 도시의 풍경.

 

 

 

 중세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였던 이 

블라디미르(Влади́мир, Vladimir)에는 여러가지 문화유산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 우리가 이날 아무렇지 않게 한어가다 발견한 것은 바로 이 Golden gate이다. 가톨릭 교회와의 분열에서 나온 동방 정교회의 중심지인 예루살렘, 콘스탄틴노플, 그리고 키에프에는 모두 이 Golden gate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블라디미르 대공국의 시조인 안드레이 돌고루키는 블라디미르에 golden gate를 건설하기로 하여 1158년부터 8년동안의 공사 끝에 완료되었다고 한다. 

 

 

 

 골든 게이트를 지나면 보이는 극장과 박물관이 나온다.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교회같은 건물이 박물관이라고 하는데, 블라디미르에 머무는 동안 가보지는 않았다...

 

 

 

 

 극장 뒤로는 화려한 성당이 나온다. 

 

 

 

 성당 주변을 조금 더 돌아다니다 다시 왔던 길로 돌아 걸어가다 보이는 식당을 찾아서 들어갔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데, 2층으로 되어 있지만, 크기는 작은 레스토랑인데 나름 저렴한 가격에 음식 맛이 좋아 이후에도 블라디미르를 떠나기 전에 한두번 더 왔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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