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 이야기/러시아 - 중앙 지역

러시아(Russia) 블라디미르(Влади́мир, Vladimir) - 수즈달(Suzdal, Суздаль)

YK Ahn 2020. 10. 2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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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Влади́мир, Vladimir)에서 북쪽으로 25km정도 떨어진 곳에 수즈달(Suzdal, Суздаль)은 인구가 1만명정도 밖에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나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중 하나이다. 10세기의 로스토프-수즈달 공국(Rostov-Suzdal principality)의 수도이기도 했던 이 작은 마을은 매우 잘 보존된 건축물과 기념비들로 인해 모스크바를 여행하는 많은 여행객들에게 인기있는 곳이라고도 한다. 굉장히 작은 마을이기 때문에 산업이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유명한 작은 지방의 마을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수즈달도 마을의 유일한 산업은 관광이라고 한다. 

 

 블라디미르에서 이 수즈달로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이 버스를 타기가 쉽지는 않다. 블라디미르도 큰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영어로 표시되어 있는 것이 별로 없는데, 버스 터미널에는 영어가 하나도 없다. 수즈달로 가는 버스는 블라디미르 기차역 바로 앞에 있는 버스 터미널에서 탈 수 있는데, 매표원이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매표소에서 대충 "수즈달"로 했더니 알아들어서 표를 살 수 있었다. 정말 제대로 산 것이 맞는지 확인하기도 힘들기는 하지만, 뭐 어찌 되겠어하는 생각으로 버스를 타고 갔는데 다행히 잘 도착하였다. 

 

수즈달로 가는 버스 안

 

 수즈달의 버스 터미널은 관광지에서 약간 떨어져 있기에 걸어가야 했다.

 

 러시아의 시골 풍경일 듯...

 

 서쪽으로 1km 정도걸어 걸어서 온 수즈달 관광지. 이곳에서부터 정말 걸으면서 보는 수즈달이다. 

 

 수즈달의 관광지도.

 

 이런 고풍스러운 건물의 1층에는 갖가지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굉장히 허름한 음식점부터 조금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레스토랑까지...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는데, 여기저기 사진기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수즈달의 크렘린(Kremlin). 사실 이 당시 걸어다니면서 볼 때는 무슨 건물인지도 모르고 그냥 걸어가면서 '뭐 이렇게 멋들어진 건물들이 말도 안되는 풍경 속에 있는 동네가 다 있나'라는 생각으로 걸어다녔다. 

 

 꿈에서나 볼 듯 한 풍경들이지 않을까 한 경치들이 눈을 돌리는 곳마다 있다.. 

 

 Reka Kamenka 강을 건너는 다리를 향해 가는 러시아 여인.

 

 Suzdal에 있는 이 멋진 시골집 뒷마당에 보이는 더 멋들어진 성당.

 

 이 수즈달에서는 말도 안되는 풍경을 보면서 걷는 것이 다였던 것 같다. 

 

 수즈달의 유적지(?) 혹은 관광지를 한바퀴 산책한 후 근처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돌아다녔으나 식당 메뉴판이 모두 러시아어로 되어 있고 사진도 없어서 두세군데를 돌아보다가 아까 상점들이 있었던 곳으로 돌아와 조금 더 좋아보이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였다.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이 머리위에 무겁게 떠 있던 검은 구름들이 거친 비를 털어버리는 동안 같은 식당에서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날이 개어 식당을 나와 주변을 조금 더 걷기로 하였다. 근처를 걷다가 예쁜 마을(?)이 있길래 들어가 보았는데,  Pushkarskaya sloboda라는 호텔이었다.

 

 호텔 안의 풍경보다 더 멋진 호텔 밖의 수즈달 풍경.

 

 슬슬 걷는 것이 지쳐 버스터미널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터미널에서 다시 블라디미르로 돌아가는 버스를 탔다. 

 

 블라디미르 도착! 앞에 보이는 것이 버스터미널. 러시아어는 전혀 모르지만, 지도를 자꾸 보다보니 Abto가 아마 auto, 즉 자동차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왕좌의 게임에 나올 듯한 곳인 수즈달 마을을 돌아보았으니 이제는 블라디미르를 돌아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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